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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일립 Jan 28. 2024

환상의 콜라보, Mars to Liverpool

리암 갤러거와 존 스콰이어의 만남, 두 번째 공개곡 리뷰

Liam Gallagher, John Squire - Mars to Liverpool


요약 : 초천재미남알파메일 갤러거-스콰이어 환상의 콜라보

추천 : 오아시스/스톤로지스의 감성을 좋아한다면



오아시스 프론트맨 리암 갤러거와 스톤로지스 기타리스트 존 스콰이어의 만남이 실화라는 것에 적응하기도 전에 두 번째 공개곡 Mars to Liverpool이 릴리즈되었다.


리암 갤러거-존 스콰이어는 각자 밴드 해체를 두 번 겪은 성격 센 초천재미남이다. 둘은 갤러거의 22넵워스 공연(오아시스 96넵워스의 유지를 잇는)에서 96년의 역사적인 합주를 재현했는데, 그로부터 2년도 지나지 않아 이런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내게 이 곡은 무난하게 좋았던 첫 번째 공개곡 Just Another Rainbow보다 훨씬 더 시원하고 대담하고 편안하다.(필자는 공개일부터 무한 반복 중임을 덧붙인다)


Liam Gallagher, John Squire - Mars to Liverpool


https://www.youtube.com/watch?v=Tm5I4IYGNPY



첫 소절의 가사부터 직설적이다.


Jesus Christ, about last night

I can only apologize

맙소사, 어젯밤 일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해

The thought that it was over

Never entered my mind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은

해본 적조차 없었거든


리암 갤러거의 아이코닉한 목소리로 포문을 연 곡의 진행은 매끄럽다. 그리고 코러스가 시작되는 순간, 오아시스-스톤로지스의 맑음을 아는 사람들은 반응할 수밖에.


Here comes that feeling

Here it comes again

다시 한번, 바로 그 느낌이 와


리암 갤러거의 목소리가 망설임없이 뻗어가며 솟구치고, 그게 너무 시원해서 시야까지 밝아진다. 존 스콰이어의 찰랑이는 기타 선율은 그 궤적을 바짝 추격한다.


하지만 둘 중 누구도 숨가쁘거나 조급하지 않다. 부딪히거나 모자라는 곳 없이 자연스럽게 서로의 영역이 확립되며 사운드가 꽉 찬다. 리암 갤러거의 고음이 믿음직하게 청자를 이끌면 존 스콰이어는 그 길에 반짝이는 기타를 흩뿌린다. 이 모든 것은 조금의 어긋남도 없이 쉽게 진행된다.


마지막 코러스가 두 번 반복되며 곡이 끝나는데, 마지막 두 소절을 보면 이 곡이 당신에게 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명백해진다.


I’m waiting for this storm

To run out of rain

이 폭풍우가 그칠 때까지

나는 기다릴 거야


폭풍우가 가진 비를 다 뿌리고 썩 물러가기를 기다리는 동안 듣는 사람의 마음에 쌓인 찌든때는 벗겨질 것이다. 그런 시원함으로 갤러거-스콰이어 듀오는 쏟아지는 비를 같이 맞아준다. 이 듀오의 넘치는 재능과 함께라면 어떤 폭우도 그저 샤워일 뿐이다.


Instagram : @redspark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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