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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에 꿈과 희망을

고양시청에 넣은 민원

by 소똥구리

호수공원은 일산의 자랑입니다. 우거진 숲과 푸른 물결이 어우러진 호수공원은 세계적 자랑입니다.


바이칼호보다 작고 대청호보다 얕아도 이렇게 바로 생활 곁에 있어 매주말, 매일아침 산책하고 지친 눈을 맑게 하는 소중한 공원입니다.


장미원에서 계절마다 색색의 꽃을 보고 월파정에 올라 장항교까지 펼쳐진 호수면을 보며 마음을 넓힙니다.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걷고 넝쿨터널을 지나며 맑은 기운을 마시는 건 일산 시민으로서 누리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호수공원에서 좀 더 오래 좀 더 편안하게 좀 더 기꺼운 마음으로 머물고 싶습니다.


처음 호수공원을 찾은 분들이 한울광장에 서서 궁금해합니다. 호수 건너편 유리 건물입니다. 넓은 호숫가에 딱 하나 있는 유리 건물이 뭘까 하고 호수를 건너가 보면 화장실입니다. 바로 옆 지하에는 화장실 박물관이 있고요.


화장실도 생활의 필수요소이고 삶의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아름답고 커다란 호숫가에 하나 있는 건물이 화장실이어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반면에 앉아서 커피 한잔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면 커피 한잔이 간절해집니다.

유리 화장실을 리모델링해서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사회적 기업 형식의 카페를 운영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일산은 경진학교와 홀트학교를 품은 자애롭고 이타적이며 상식이 있는 도시입니다.


국립암센터 옆에는 경진학교에서 운영하는 ‘꿈드림’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각 정부 부처에도 발달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인사동의 스타벅스는 한국적 색채로 유명하고 강릉 테라로사는 그 규모와 독특함으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입니다. 일본의 한 식당은 치매 노인분들이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어 유명합니다.


많은 자본을 투자해서 유명해지고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한 의도와 독특함이 필요합니다.


경진학교와 협업해서 일산호수에 발달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카페를 운영해 주세요. 고양시의 품격을 한 단계 올리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가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행정 규제가 많겠지만 세심히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2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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