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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Apr 01. 2024

4월 첫날 나의 시, 이해인 수녀님의 '4월의 시'

이해인 수녀님의 '사계절의 기도' 중


한 달이 참 빠르다. 새해가 시작된 것이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석 달이 지났다. 석 달은 물 흐르듯 평온하게 보냈다. 평범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잘살았다. 특별히 후회할 일도 아쉬운 것도 없다.


매달 첫날에 좋아하는 시를 올린다. 4월 첫날에는 이해인 수녀님의 '4월의 시'를 올려본다. 4월에도 이해인 수녀님의 시처럼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사랑하며 아름다운 봄을 즐겨야겠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니고, 내년 봄은 너무 멀기에 4월에는 꽃구경 많이 하고 봄을 마음껏 즐기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금의 행복을 누리리라. 다음 주에 갈 석촌호수 벚꽃 구경이 기대된다.


필사 노트


4월의 시
                      이해인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 길 걸어 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브런치 작가님,

즐겁게 글 쓰시며
4월에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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