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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소연 Mar 03. 2024

애견유치원, 뭘 배워오나요?

<강아지유치원의 ‘프로그램’>

직접 본 바로는, 주된 애견유치원 이용 목적은 ’ 강아지를 혼자 두게 되어 케어서비스가 필요해서 ‘ 일 것이다.

그렇다면 데이케어 서비스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비싼 돈을 지불하고 유치원을 보내는 이유가 뭘까?


이번 글에서는 유치원과 데이케어와의 큰 차이점인 ’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다루겠다.


*데이케어는 뭐고 유치원은 뭐야? 한다면 앞선 글을 먼저 참고하자(https://brunch.co.kr/@d6f24180be194d1/5)



유치원에서는 학교처럼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한 달 치 수업 구성 스캐쥴표를 참고하여 아이에게 필요한 수업을 하는 날에 예약을 할 수 있다.


수업의 종류는

놀이교육, 매너교육, 독피트니스, 어질리티, 개인기교육 등이 있다.

각 수업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1. 놀이교육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노즈워크’ 놀이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노즈워크는 강아지가 후각을 사용하여 숨겨진 간식을 찾아먹는 활동을 말한다.

노즈워크 놀이가 대표적인 놀이수업의 예시이다.


놀이교육의 장점은 자신감을 길러주고, 다양한 사물들과 친해지며 사물사회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유치원에서는 한 아이만 교육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간식이 섞일 위험이 있다. (직접 진행해 본 경험이다.) 따라서 만약 알레르기가 있는 강아지라면 미리 유치원에 알려주어 특별히 신경 써줄 수 있도록 하자.




2. 매너교육

기다려 훈련, 앉아 훈련, 이리 와 훈련 등이 예시이다.


강아지가 음식을 보면 달려가고, 낯선 사람이나 강아지에게 흥분하고, 이상한 소리가 나면 짖는 것은 사실 당연하다. 강아지다운 일이다. 하지만 사람과 도시에 사는 강아지들에겐 이런 행동들은 위험할 수 있다. 매너교육은 사람과 강아지가 함께 ’잘‘ 살기 위해 규칙을 세우고 배우는 과정이다.


행동교정이 필요한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면 매너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자. 유치원에 특별히 고민이 되는 행동에 대해 상담하고 필요한 매너교육을 진행하면 더욱 좋다.

또는 어린 강아지의 경우에도 적극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후 4주~12주 사이는 일명 ‘사회화 시기’로 훈육하기 딱 좋은 시기이다.


매너교육을 주목적으로 등원한다면 등원 텀을 너무 길게 가지지 말자. 모든 교육은 꾸준히 반복을 해주어야 효과가 있다.



3. 독피트니스

강아지도 스쾃을 배운다는 걸 아는가? 짐볼이나 밸런스보드 등 강아지를 위한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있다. 기구를 활용해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을 한다.


예를 들어 밸런스디스크는 간편하게 강아지의 다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기구이다. 위에서 몸의 균형을 잡으면서 코어근육 및 다리 근육을 강화하게 되는데 그렇게 다리 근육이 강화되면 슬개골 탈구를 예방할 수 있고 수술 후에도 재활에 도움이 된다.


독피트니스는 운동효과뿐만 아니라 낯선 기구와 친해지는 과정에서 사물사회화와 자신감 향상 효과도 있다.


소심한 강아지, 관절이 약한 강아지, 다이어트가 필요한 강아지에게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4. 어질리티

강아지 어질리티는 독스포츠로서 해외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어질리티 협회에서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허들, 위브폴, 터널, 시소 등 다양한 종목이 있다. 강아지가 핸들러의 지시에 맞추어 각종 장애물을 넘거나 통과하는 활동이다.


사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어질리티를 가르칠 목적이라면 애견유치원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핸들러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직접 핸들러가 되어 어질리티 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애견카페나 운동장에서 연습하는 것이 맞다.


대신 애견유치원에서 어질리티 수업을 진행하면 장애물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강아지의 자신감을 길러줄 수 있다. 또한 에너지가 넘치는 강아지의 활동량도 채워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주의할 점은 슬개골이 아프거나 노령견의 경우, 수의사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활동의 제약이 필요하다면 유치원에 알려주어야 가능하다면 다른 수업으로 대체해 줄 수 있다. 혹은 상의하여, 허들의 높낮이를 조절해 수업을 진행하거나, 수업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5. 개인기교육

개인기는 일단 귀엽다. 손 주기, 빵야, 코 등 다양하다. 사람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개인기교육은 생각보다 강아지에게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된다.


종 치기 개인기 교육을 예로 들어보자.

종을 치는 것과 보상을 받는 것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길러져 인지능력이 향상된다.

또 작은 소리에도 예민한 강아지라면 종소리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소음 둔감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서로만의 신호를 만들어 규칙적인 의사소통을 하여 교감한다는 점에서 보호자에 대한 신뢰감도 형성이 될 수 있다.


당부할 점은 개인기 훈련은 강아지별로 필요한 교육시간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한 강아지는 10분 만에 ‘빵야’를 해내지만, 어떤 강아지에겐 1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애견유치원에서는 교육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 만에 개인기를 완성하지 못할 경우가 있다. 너무 실망하지 말고, 교육방법을 선생님에게 여쭤봐서 집에서 마저 연습해 보자.


유치원에서는 분명 개인기를 성공했다고 하는데, 집에서 보호자가 시켜보니 모르쇠를 시전 하는 강아지가 있다. 환경이 달라져 까먹었거나 완전히 인지가 덜 된 것일 수 있다. 선생님이 주는 신호와 보호자의 신호에 차이가 있어 그런 경우도 있다. 교육을 담당해 준 선생님에게 상담해 보고 원인을 찾아보자.



이상 애견유치원에서 진행하는 교육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목적에 맞는 수업 프로그램을 참여하도록 하여 보다 행복한 반려라이프를 만들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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