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어린 왕자’를 추억하며.
언제나 애정하는 소설 ‘어린 왕자’를 토대로 마크 오스본 감독이 제작한 2015년도 애니메이션 ‘어린 왕자’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을 그림으로 남겨봤습니다. 그리고 완성한 그림의 제목은 기적을 뜻하는 ‘Miracle’로 지었습니다.
가깝고 소중한 관계일수록, 아이러니하게도 크고 작은 갈등을 겪어가며 살아가게 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 속 어린 왕자와 장미의 관계에서도 엿볼 수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장미와의 사랑에 빠진 어린 왕자가 그녀를 소중히 대하지만, 결국에는 하루가 지날수록 서로의 갈등은 커져만 가게 됩니다. 점점 소홀해진 둘의 관계는 결국 이별을 맞이하게 되지만, 나중에 도착한 지구에서 어린 왕자는 다시 장미를 떠올리고 그녀를 만나기 위한 선택을 하기에 이릅니다. 서로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우리에게 보다 아름답게 다가오는 이유일 것입니다.
소설 ‘어린 왕자’ 속 이러한 사랑의 감정을 함축하듯 표현한 구절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야.’
인연과 관계는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지는 기록의 순간일 것입니다. 그 중간에는 조금씩 무뎌지거나 갈등으로 인해 흔들리는 순간도 있지만,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다시금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지켜내고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