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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ram Notes Nov 10. 2022

#파리,자랑스러운 한국인이자, 사회적기업가 지윤주대표

#세계일주 꿈 인터뷰 9

프랑스에서 인터뷰할 체인지 메이커를 리서치중에 Top 100 Women In Social Enterprise 2022이라는 기사를 읽다 프랑스의 대표로 있던 지윤주 님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영문 이름을 보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확신했고 링크드인을 통해 그녀를 찾았다. 그녀는 프랑스 최고의 경영학교, 아프리카&인도 소셜엔터프라이즈 인턴경험, 컨설팅회사를 거쳐, 소셜엔터프라이즈 CEO까지, 그녀의 모험심과, 지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강인한 용기가 느껴지는 인생 발자취를 보며, 인터뷰 요청 용기를 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쉽게도 그녀는 요청 당시 런던에 있었고, 나는 이미 터키로 가기로 일정이 잡혀있어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전화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지만, 인터뷰 내내 그녀는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옆집 언니처럼, 꾸밈없이 그리고 아낌없이 진심 어린 조언과 그녀의 임팩트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100살이 되어, 인생을 쭉 돌아봤을 때, 어떤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고 싶나요?   

"이 질문 때문에 오늘의 제가 된 거 같아요. 저는 매일매일 '아 나는 진짜로 살고 있구나'라고 세포가 살아있는 느낌을 매일 느끼면서 그렇게 살고 싶어요. 제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 100살이 되었을 때, 내가 그렇게 살았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싶네요. 최근에 제 세포가 느껴졌던 에너지를 받았을 때가, 최근에 서스테이너빌리티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가 있는데 60명의 공통된 가치를 같은 젊은이들이 모여 지역사회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프로젝트였어요. 3일 동안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힘들기도 했지만, 함께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희망찬 에너지에 세포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것 외에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발란스"예요. 100세가 되어 돌아봤을 때,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았는데, 이것들을 모두 균형을 이루며 내가 하고 싶은 건 다했구나라고 말하고 싶네요."



 



윤주 님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인 것 같아요. 제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예요. 그래서 늘 선택을 할 때마다 이 기준을 갖고 결정해요. 저도 가족들이 한국에 계셔서 5-6년 전에 한국에 가서 살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었는데, 그 당시 한국은 업무적으로 아직까지는 자유나 flexibility가 없어서 힘들다는 결론이 나와 선택하지 않았어요. 두 번째는 "모험"이 저에게는 너무 중요한 거 같아요. 꼭 일에 국한된 것은 아니고요, 예로 제가 살고 있는 나라던, 제가 하는 일이던, 삶 자체에서 어느 정도의 모험적인 부분이 있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사랑"인 거 같아요. 가족과의 사랑, 동반자와의 사랑, 친구들 또는 커뮤니티에서의 사랑이요. 특히, 커뮤니티는 제가 다른 나라에서 살고 여행도 하면서 커뮤니티가 없으면 삶에 의미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어떻게 오늘의 윤주님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6살 때 프랑스로 엄마와 언니와 함께 갔어요. 거기서 18살까지 교육을 받고,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프랑스에서 최고라고 꼽히는 비즈니스 스쿨 경영 대학교에 들어갔어요. 프랑스에서는 굉장히 좋은 대학교여서 주변에서도 되게 좋아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어요. 다른 학생들은 대부분 트레이더나, 컨설턴트, 유니레버, 구글, 페이스북 같은 대기업에 들어가는데 집중해 있었죠. 그 당시 제가 1학년 때 그런 선배들을 보면서, 2년간 열심히 공부해서 어렵게 들어왔는데, 겨우 이거였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당시 저는 트레이더나 컨설턴트가 되고 싶은 마음이, 제 기준에서는 없었어요. 그때 제 나이가 22살이었는데, 정말 마음이 혼란스러웠어요. 계속 고민을 하다가 1학년을 마치고 갭이어를 갖기로 했어요. 갭이어를 하는 동안 저는 아프리카의 우간다로 가기로 했어요. 정말 감사한 것은, 저와 뜻이 맞는 4명의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우리는 남들이 가는 방향 말고, 다른 방향으로 가자!라고 했던 거 같아요. 이때, 커뮤니티의 힘과, 만나는 친구들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죠. 그렇게 우간다에 가서, 현지 소셜엔터프라이저에서 일하게 됐어요. 그때 저는 엔쥐오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어요. "내가 도와줄게"이런 식의 접근방식이 싫었어요. 같이 문제를 해결해보자의 접근방식인 소셜 엔터프라이즈에서 6개월간 사업개발팀에서 일하면서 회사를 확장하는 업무를 했죠. 한 가지 큰 배움을 얻었는데, 그 당시에 탄자니아, 케냐, 에티오피아에 사람들이 비슷한 프로젝트를 그곳에서 할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그 당시 우간다의 소셜 엔터프라이즈의 파운더는 공유하고 싶지 않아 했어요. 그 당시 어렸던 저는 왜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데 공유를 안 하는지, 시간과 효율,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사이즈 등 여러 방면에서 낭비가 된다고 생각을 했죠.. 갭이어를 마치고 교환학생의 기회를 얻어 인도로 갔어요. 인도에서의 경험도 정말 큰 도움 됐어요. 예로, 프랑스에서는 각자의 배경과 그들이 갖은 능력에 따라 업무가 정해지는데, 인도나 아프리카 같은 개발 도상국에서 소셜임팩트 일을 할 때는 마치 모든 것이 다 가능하고, 본인이 해낼 수 있다면 스콥과 관계없이 모든 것을 다 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저에게 정말 많은 영감과 배움을 주는 값진 경험이었죠. 업무 경험뿐만이 아니라, 인도에 있을 때 요가랑 명상을 배웠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서 저의 정신과 몸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죠.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저는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위해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이 경험들은 대학교 친구들과 선배들처럼 트레이더나 대기업에 다니면서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저를 행복하지 않게 할 거라는 제 생각을 충분히 검증해 주는 경험이었죠.


후에 다시 파리에 돌아가서, 처음에는 오픈 이노베이션 회사의 컨설턴트로 일을 했어요. 처음에는 경험이 없어서 시작할 때는 컨설턴트를 해야겠다고 했는데, 1년도 안돼서 지루해졌어요. 그 당시 하는 일에서 임팩트도 안보였고, 다른 데로 가야겠다고 해서 다른 컨설팅으로 들어가서 그곳에서는 3년 정도 일을 했어요. 소셜 엔터프라이즈를 스케일업을 하는 전략 컨설팅 업무였어요. 지금 돌아보면 거기서 정말 많이 배우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소셜엔터프라이즈를 정말 잘 알게 되었죠.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면서도 답답한 부분이 있었어요. 예로, 컨설팅을 해주고, 6개월 후에 클라이언트에게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현황을 팔로우업을 하면, 별로 프로그레스가 없었어요. 컨설팅을 열심히 해줘도, 그들이 실행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은 어쨌든 그들의 결정이니깐요. 결론적으로, 컨설턴트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직접 해야겠다고 해서 지금의  snowball effect를 만들었죠.






지금  snowball effect의 CEO로,  Yunus & Youth ChangemakerXchange Fellow로 3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계세요. 하시고 계신 일 소개 부탁드릴게요!     

우선 snowball effect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우선 그 당시 제가 갖고 있던 문제는 소셜엔터프라이즈의 스케일업에 대한 문제였어요. 예로, 저희가 어느 나라를 걷던 길을 가다 보면 맥도널드, 코카콜라, 스타벅스는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잖아요. 근데 이런 맥도널드나 스타벅스보다 더 중요한 챌린지를 갖고 있는 소셜엔터프라이즈는 그들과는 달리 스케일이 커지지 못하다는 문제를 발견했고, 여러 사람과 이야기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에 이해할 수 없었어요. 


다른 이유로는, 앞전에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유"를 언급했는데, snowball effect를 설립할 시점에 이제는 자유에 한계가 있는 누군가에게 고용되어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강했어요. 그리고, 컨설턴트를 하면서 채우지 못했던 갈증인 실행 부분에 있어서도 제가 현업에서 직접 발로 뛰며 임팩트를 만드는 일을 하기 위해 시작한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snowball effect를 만들게 되었어요. 


간단히 저희가 하는 일을 설명드리자면, 현재 전 세계에는 이미 수많은 성공적인 소셜 엔터프라이즈가 정말 많이 존재하고 있어요. 저희는 이러한 성공적인 소셜엔터프라이즈와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포텐셜 소셜엔터프라이즈를 연결해줌으로써 임팩트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죠. 예를 들어, 런던에 성공한 소셜엔터프라이즈가 있고, 서울에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은 새롭게 론칭하는 소셜엔터프라이즈를 저희가 연결을 해주어, 그들에게 배울 수 있도록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제가 하는 업무는 일반 회사의 CEO와 비교를 하자면 할 일이 굉장히 많고 다양해요, 현재 직원이 2명이어서 가끔 아예 모르는 분야가 있다면 경력이 있는 프리랜서와 일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저희 2명의 직원 이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저희는 어카운팅부터, 커뮤니케이션, 세일즈, 웹사이트 개발, 이벤트, 파트너십과 같은 다양한 일을 다 하고 있어요. 


snowball effect 이외에 저는 Yunus와 Youth ChangemakerXchange에서 Fellow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건 제가 매일 일을 해야 하는 일이라기보다는, 어워드처럼 제가 지원하고, 선정이 되어 반년 정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뒤로는 네트워크 개념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글로벌 커뮤니티랍니다. 

  





소셜엔터프라이즈의 CEO로 일하시면서 힘든 건 없었나요?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사회적 기업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라면 대부분 겪는 어려운 일중 하나인 "시간"이었어요. 시간은 한정돼있는데 할 것은 너무 많은 거요. 특히 소셜엔터프라이즈를 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 모든 것이 오래 걸린다는 거예요. 생각했던 것보다는 2배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되는 것 같더라고요. 한 달 안에 이걸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면, 2달 걸리고.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답답했어요. 보통 스타트업 에코 시스템은 3개월 동안 론칭하고, 펀드레이징하고, 뭐하고 이런 시스템이 잘 돼있는데, 소셜엔터프라이즈랑 스피드가 계속 비교가 되더라고요. '우리는 1년이나 됐는데 왜 아직 그 스테이지가 안됐지, 왜 세일즈도 이만큼 밖에 안됐지.' 이런 게 계속되면서, 회사랑 제자신과 구분이 잘 안 되더라고요. 업무에서 뭐가 잘 안 되고 딜레이가 되면, 제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아, 내가 CEO인데 이 정도도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식으로 자신을 질책하고, 그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는 제 자신도 보이더라고요. 근본적인 원인은 이게 다 "시간"문제였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 당시에 회사 상담을 받았어요. 그때 깨달았던 것이, 소셜엔터프라이즈라는 분야가 워낙 새롭고 테크 기업, 금융과 같은 다른 분야와 비교하면 데이터나 케이스 스터디도 부족하고, 하면서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아 새로운 것을 계속 발견하고 있는 중이기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처음엔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테크 스타트업과 시간을 비교하면서 조급해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마인드를 원래 이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꿨어요. 특히 소셜엔터프라이즈는 마음의 여유와 마라톤처럼 장기전이라는 여유롭지만 강한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하는 거 같아요. 왜냐하면, 스프린트처럼 빨리 달려가려고 밤새도록 일하니 친구도, 가족도, 연인도 못 보고 발란스가 전혀 없는 삶을 살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 업무적으로도 더 효과적이지 않더라고요. 제 자신을 먼저 잘 보살필수 있어야, 비즈니스도 잘 돌아갈 수 있다는 큰 배움을 얻었어요. 이제는 야근하지 않고 발란스를 지키며 살려고 하고 있답니다. 






소셜엔터프라이즈에서 일하는 많은 젊은 인재들이 능력과 가치에 비해 under paid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요. 파리에서도 이 같은 재정적 문제가 있나요?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는데, 큰 사회로 봤을 때는 소셜임팩트 분야는 파리도 그렇고 현재 일하고 있는 런던도 정도의 차이이지 여전히 under paid 추세예요. 

제 견해로는, 이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그게 사회로 보이는 거고. 많은 사회적 기업가들이 다른 사람을 돕고, 본인이 마치 히어로처럼 생각하고, 자기가 하는 일을 경제적으로 가치 있다고 보지 않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마치 엔쥐오 스타일처럼요. 그들이 그들의 프로덕트를 언더밸류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그러한 과정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지금의 snowball effect는 전혀 언더 페이드 하지 않아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워크숍 비용을 200유로로 시작했어요. 하나의 워크숍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며칠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렇게 계산을 한다면 200유로도 엄청 언더 페이드인 거죠. 하지만, 이 낮은 워크숍 비용으로 인해 저희 비즈니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클라이언트들이 저희 워크숍을 가치 있게 생각하지 않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격을 높였고, 그 결정이 상황을 더 좋게 만들어줬어요. 고객들은 저희 워크숍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고, 저희도 공짜로 일하는 것보다 돈을 높게 받으니 저희도 훨씬 더 준비하고 더 나은 워크숍으로 개발하게 되었죠. 여기서 배운 것은, 많은 소셜엔터프라이즈들이 그들이 자신을 언더밸류 함으로써 큰 실수를 하고 있다는 것 말이에요.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나는 돈 적게 받아도 돼" 이건 정말 큰 실수예요. 당신이 잘하는 일을 하면서, 열정이 있는 일을 한다면 어느 경쟁자들보다 업무를 더 잘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에 맞게 보상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돈을 적게 받으면 개인에 있어서도 지속가능하지 않아요. 어느 순간 정말 피곤하고, 어느 순간 포기하는 자신을 보게 되니깐요. 그래서 저희 snowball effect도 계속 발란스 있는 가격에,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추후에 좋은 연봉으로 직원을 고용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어요. 






소셜 엔터프라이즈나 임펙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추가 근무를 한다는 리서치가 있다고 들었어요. 윤주님은 어떻게 인생에 발란스를 맞추시나요? 


예전에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았어요. 일안 하면 딱히 할 것도 없으니깐 따로 할게 별로 없어서 그냥 일하지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발란스를 찾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일상의 바쁜 업무에서 다른 액티비티를 중간중간 더 끼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이 시간에는 꼭 업무 말고 다른 일을 해야 한다라는 의무를 넣었죠. 예로 무용 수업도 등록하고, 요가 수업에도 가고, 이런 식으로 저의 업무 캘린더에 일정을 추가하였어요. 이런 일정들이 점점 저의 캘린더를 차지하니까 의무적으로 발란스를 찾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요즘에도 주말에는 이 사람을 만나야겠다 이런 식으로 미리 약속을 잡아버리고 발란스를 갖으려는 노력을 했어요. 그래서 저의 여가시간은 정말 바쁘답니다 하하 :) 추가적으로 저는 저의 에너지를 잘 관찰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피곤하고, 지금 생산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게 아침 11시여도, 오후 3시여도 그냥 내려두고 운동을 하거나 밖에 나가서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습관을 갖게 되었어요. 안 되는 거 붙잡고 시간을 낭비하기보단 조금 더 에너지를 잘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것도 발란스를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소셜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대학 전공이 중요할까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소셜임팩트 분야에서 일하는 데 있어서 교육은 필수가 아닌 것 같아요. 쉽게 생각하면 사회문제를 보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게 소셜엔터프라이즈 잖아요? 과연 이게 교육을 필요로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에게 중요한 사회 문제를 찾는 것이고요. 그 문제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생각하고, 일단 그냥 해보는 거예요. 그냥 해보는 방식이 처음에 기업에 정직원으로 입사를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요. 봉사가 될 수 있고, 사이드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너무 많이 분석하고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일단 해보는 게 답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구글링이나 네이버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온라인 수업도 정말 많고,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통화를 할 수 있다면 간접적으로 그 사람들의 경험을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소셜엔터프라이즈 창업 선배로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게 항상 제일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매 사람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조언을 준다는 게 조심스러운데요, 소셜엔터프라이즈 일을 하면서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첫" 계단이 정말 쉬운 거 같지만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도 알아요. 그래도, 이 무서움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넘어야 2번째 3번째 기회가 오는데, 이 첫 발을 내딛지 않으면 아예 기회가 오지 않는 거잖아요. 그래서 호기심이 있고, 하고 싶다면 너무 많이 분석하고 고민하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그냥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10시간이 넘는 야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카파도키아, 터키의 버킷리스트였던 열기구를 갑자기 악화된 날씨와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래서 계획은 필요 없고, 그래서 인생은 흥미진진하다. 그렇게 계획에 없던 터키 카파도키아 계곡을 걸으며 나는 인터뷰 중 나눴던 몇 가지 질문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과연 나는 언제 세포가 살아있음을 느꼈는가?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 윤주님이 말했던 "자유"와 "모험"처럼, 내가 인생에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잣대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어쩌면 이 세계여행이 나에겐 윤주님이 말한 그 첫 계단 일지 모른다. 나도 두 번째 세 번째 계단을 내딛을 즈음엔, 오늘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더 확실해 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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