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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ram Notes Jul 11. 2023

Private sector에서 소셜임팩트 업계로

정신없이 달린 3개월, 잠시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으며

중국 회사에서 일하다,

첫 한국 회사에서 일하면서,


25만 명 직원이 있는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다,

60명이 일하는 소셜벤처에 일하면서,


영리에 120% 집중하는 private sector에서,

영리 활동도 중요 하지만 사회에 가치를 창출을 함으로써 버는 돈에 집중하는 social venture에서 일하면서,


퍼포먼스 중심과 성과로 개인의 가치를 판단하고 그만큼 확실히 보상을 주는 조직에서,

매출에 대한 kpi에 집중하기보단, 재정적 보상보다는, 개인이 욕심내는 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직원들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조직에서 일하며,


본인의 능력대로 팀을 키워가고, 돈이 되는 일을 펼칠 수 있게 상사와 팀원의 서포트를 받는 대기업의 집단성 조직문화에서,

개인역량이 더 강조되는, 격자성 문화를 갖고 있는 회사에서 일하며,


나는 적으면 적고, 길면 길었던 3개월이란 시간을, 새로운 조직이 지켜온 조직문화의 깊은 뜻을 배우며, 서서히 적응하면서, 소셜임팩트 섹터는 이런 일을 하는구나 0.1% 정도의 “맛보기”를 할 수 있었다.


지인들은 묻는다.

그래서, 너 지금 행복해?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맞아?

내가 내린 결론은 결국 일은 일이다. 똑같이 도전적이고, 똑같이 압박이 있으며, 똑같이 일 때문에 사람 때문에 힘들 수 있다. 근데, 확실한 건, 배의 꼭짓점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흘러가고 있다는 거다. 예전에는 내가 어디를 가는지도 모른 채 태평양 한가운데 배만 아주 열심히 미친 듯이 막 저었다면, 지금은 내가 동쪽으로 가고 싶다는 목표가 뚜렷하고, 배는 머리가 동쪽을 향해 있고, 이제 막 노를 젓기 시작했다는 거다. 동쪽으로 가다 보면 암초를 만날 수도 있고, 파도가 거세지기도 하겠고, 재수 없으면 배가 뒤집혀서 정비하는데 10일이 지연될 수도 있다. 근데 내가 점쟁이도 아니고, 앞으로 일어날 이 일들을 어찌 아리? 그게 무섭다고 노젓기를 멈출 것인가?


가장 중요한 건, 배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느리던 빠르던 흘러가고 있다는 거다.


단지, 내 인생의 목표지인, 즉 나의 "가치관"은, 더 나은 세계를 위해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곳에서 임팩트를 내는 의미 있는 일에 내 하루를 쓰며, 동시에 #몸과 마음 건강 #relationship(가족, 친구, 사랑, 커뮤니티) #재정적 안정 #자연/여행을 조화롭게 발란스를 가지며 사는 것이다. 이건 어떤 회사에 간다고 그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은 아니고, 내가 뱃머리의 방향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맞게 잘 가고 있는지 계속 주시하며 방향을 다시 조정하며 내 배 내가 저어 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행복하냐고? 행복이란 단어보단, “감사”라는 단어가 맞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냐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배가 가고 있다는 말이 맞는 거 같다.




지난 3달 지금 다니고 있는 소셜벤처에서 배운 일들을 recap 해보고자 한다!


1. 글로벌 육성사업 :

정부 기관에서 사업을 따와 한국 소셜벤처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육성사업에 투입되어, 우리 회사에서도 처음 해보는 해외 신규 사업이기에 챌린지하지만 답이 없는 사업이기에 더 재미있게 하고 있다. 글로벌 AC라는 뜻이 뭔지부터 기획 및 프로그램 운영까지  a to z 공부해서 바로 써먹으며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고, 그냥 프로그램 하나 쳐내기가 아닌, 회사 차원에서 생각하여, 글로벌 ac 사업을 시스템화하고 (내년 글로벌 ac 사업을 위한 SOP 가이드라인 만들기) 이 사업의 가장 핵심인 글로벌 파트너 data base를 구축(APAC 중심, 우선 국가 싱가포르)하는데 집중하며, 구성원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도 함께 배워가며 해 나가고 있다.


2.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

코이카와 함께하는 개발도상국 개발 협력 사업에 최근 투입이 되어, 천천히 배워가고 있다. 국제개발협력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스타트업이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가 개발도상국일 뿐, 스타트업의 기술을 갖고 해외 진출 한다는 취지로 볼 땐, 글로벌 AC와의 어프로치와 크게 다르지 않나라는 개인적 견해다. 이제 막 시작한 프로젝트라 견해가 얕지만, 중간 지원 조직으로 내가 팀원들에게 더 어떤 실질적인 가치에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3. AVPN 프로젝트:

AVPN은 아시아 최대 임팩트 투자자 및 사회혁신기관 네트워크로 다양한 국가 및 시장 간 긴밀한 연계를 바탕으로 총 18개 국가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자선 사업 기회 발굴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기관이다. 입사 전부터 관심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였는데 기회가 닿아 이번 AVPN말레이시아 2023 행사를 다녀오고, 돌아와 AVPN KOREA 매니저님과 전반적인 사업 목표를 듣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를 들으면서 팀원들과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가며, 재미있게 해 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느낀 점은,


AVPN 출장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에서 회사 대표님과 함께 아시아 임팩트 업계 리더들과 미팅하며 대표가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것을 어깨 너머 들으며, 또한 사내 엠티를 통해 대표와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며, 올해 우리 회사가 “왜”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고자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한 사업이 회사의 한해 중요 전략 중 하나 일 때, 기회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제대로 달려야 한다. 첫 일 년이 내년의 방향성을 결정하니 말이다. 물들어오니 배를 저어야지!!


하지만 동시에, 우리 회사문화는 내가 열정만 갖고 단거리 경주처럼 달리면, 쉽게 번아웃이 올 수 있는 구조로 이렇게 달리다가는 불붙어서 다 같이 달려야 하는 시기에, 혼자 지쳐 쓰러질 수 있는 리스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판단을 했다.  따라서, 오래 달릴 수 있게 내 페이스는 내가 챙기고, 동시에 프로젝트에 일부 서포트해 주는 동료들도 번아웃 오지 않게 함께 챙기며 내가 더 적극적으로 자원 관리하여, 데모데이, 해외 출장 등 프로젝트가 몰려 있는 가장 바쁜 8~10월은 미리 자원을 확보해 두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마음과 몸이 건강하게, 그리고 같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고, 액션을 적극적으로 취해야겠는 다짐을 해본다.






[다음 편] 다음글에서도 한 달에 한 번씩 시간을 갖고 소셜임팩트 업계에서 일하며, 실패하고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 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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