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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ram Notes Apr 29. 2024

Monthly Letters 3월|속도보다 방향

목차

1. 3월의 임팩트

2. 커뮤니케이션




3월의 임팩트

1. 국제개발사업 

#PDM #사업실행계획서 #한국식보고서


올해 개발도상국 원조를 하는 국제개발사업 프로젝트에 메인으로 투입이 되었는데, 과거 글로벌 이커머스 업에서 일했던 나에게는 정말 극에서 극의 성향의 사업을 경험하고 있다. 


성향도 다르지만, 사업 논리 모형, 임팩트 성과 지표를 세우는 피디엠과 마일스톤 등 배워야 할 것들이 정말 많았다. 이번에 업무협약을 진행하면서 아예 0부터 함께 진행을 하면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이해하고 소화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고, 이 일에 의미를 느끼고 있다, 물론 챌린지하고 하면서 비효율성에 답답하고 과연 내가 빛을 충분히 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게 맞나?라고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너무 생각 많이 하지 말고 일단 하자라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소셜임팩트 업계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실감하고 있고, 더 깊게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한국 보고서, 한국식 이메일, 디자인 씽킹식 의사소통 법 등

서투른 게 많고 새롭게 다시 배워야 할 기본적인 스킬 부분도 많지만, 

크게 봤을때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건 팩트다.

개발도상국에서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중간 평가, 코이카 티데이
한 팀으로 첫 프로젝트 완성!

2. AVPN 2024 콘퍼런스

#세션기획 #아부다비 콘퍼런스 #감사함


벌써 2번째 참여하게 되는 AVPN 콘퍼런스, 작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콘퍼런스를 진행했고 코이카 세션 지원인력으로 참여했었다. 그 당시에는 AVPN에 크게 인볼브 되어하지 않았다. 그 콘퍼런스를 기점으로 한국에 돌아와서 조금씩 인볼브를 했던 거 같다. 그래서, 사실 올해 제대로 인볼브가 되어 콘퍼런스를 처음 준비하게 되었다. 


0부터 1까지 스폰서와 세션 기획, 글로벌 스피커 초청 및 모더레이터 어렌지 등 준비를 하였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 말... 좌충우돌이 많았지만, 하나씩 챌린지를 풀어가면서 프로페셔널한 멋진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문제는 풀라고 있지! 라며 어느 순간부터는 스트레스와 불안에서 챌린지를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콘퍼런스를 준비하며 전 세계에 있는 AVPN 동료들과 함께 가깝게 소통하며 같이 한 팀이 되어 해결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소셜임팩트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고, 하는 일에 있어 더 의미와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다. 아직 세션이 잘 마칠 때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남았다. 특히, 올해는 과거와 달리, 아부다비 정부가 인볼브가 되어 운영 차원에서 한층 더 높은 챌린지를 받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긴장 놓지 않고, 잘해봐야겠다. 

AVPN 위클리 콜 (




3. AI for Good 해커톤

#youthempowerment #SDGs


회사에 이사님이 어느 날 주말에 함께 같이 광주에 가서 SDG관련해서 대학생 해커톤 하는데, 심사위원/멘토링 가지 않겠냐는 말에, AI가 뭔지 잘 모르는데 일단은 좋은 기회 같아서 오케이를 했다. 광주에 가기 하루 전날까지 국제개발 사업 때문에 정말 바빴고, 그날 저녁도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서 늦게까지 있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 광주로 갔다. 처음에는 내가 에이아이를 아는 게 아니어서, 만약 내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너무 개발자 학생들이 모여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사업적으로 지속가능성과 수익화 등 디벨롭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았고,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도록 꼭 생각해 보고 같이 디벨롭해봤으면 하는 부분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서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움을 주러 간다고 생각했지만,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돌아와서 멘토링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생들을 임파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자립청소년들 서포트를 하기 위해 지금 관련 스타트업 및 기관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 youth empowerment와 관련하여 첫 마일스톤을 끊은 거 같아 너무 의미 있는 액티비티였다.

학생들이 해커톤 마치고 멘토들에게 준 피드백은 마치 선물과 같았다! 
주러 갔지만 오히려 더 많이 얻어서 올 수 있었던 해커톤
이번 해커톤의 소셜임팩트 멘토들!



커뮤니케이션


나는 사회생활을 아예 인턴부터 중국에서 시작을 했고, 어쩌면 내가 보고, 듣고, 배운 모든 비즈니스 매너들이 중국화 돼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아니, 나는 중국 스타일로 일을 한다. 정확히 그게 어떤 스타일이라고 물어보면 정확히 딱 짚어서 말을 할 수는 없다.  근데, 그냥 디폴트로 장착된 내가 인지하지 못한 부분까지 중국화 돼있으리라 싶다. 


"존중과 배려"라는 게 비즈니스에서 크게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극효율 주의 25만명이 있는 글로벌 IT 대기업에서, IT가 이끄는게 아닌 사람 개개인이 product가 되고 개개인의 "사람 중심"문화의 70명이 안되는 스타트업에 오니 양쪽다 다 경험해 보니, 보이는 크고 작은 경험들에서 겪는 신선한 다름을 인지했다. 


전에는 좋든 싫든 매출과 KPI만 달성하면 됐다. 존중과 상대를 배려하는 소통 방식이 우선되기보단, 매출, KPI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같은 선상에 있게 해 주었는데, 여기는 오히려 대표님의 말대로 "돈을 많이 벌면 이상한" 업계다. 그래서 더 매출 케이피아이보다는, 인간 중심, 퀄리티, 커뮤니케이션 등이 더 중요한 곳이다. 


양쪽을 경험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나는 내부랑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운영에 집중하는 오퍼레이션보다는, 확실히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사업개발과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세일즈 역할을 하는 게 나에게 성격과 역량 상 더 잘 맞는 거 같다. 


그래도, 이곳에 있으면서 내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잘 배울 수 있다면, 나중에 한국 파트너 뿐만 아니라, 글로벌의 어떤 섹터의 파트너와도 배려 깊은 인간적인 deep한 관계를 맺으며 비즈니스 관계 그 이상으로도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친구 처럼 말이다. 어쩌면, 업계의 특성일 수 도 있다. 우리 같이 돈벌자가 아니라, 같이 지속가능하게 임팩트 만들자 친구야. 이런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이 이 업계에는 더 알맞으니 말이다. 이것도 이번달 배운 하나의 AHA 모먼트다. 





일에 파묻혀서, 하루하루 하루살이처럼 사는 거 같으면서도, 배의 방향이 맞으니, 속도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며 그냥 파도에 몸을 맡기고 살짝 내려놓고, 파도를 즐기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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