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 ● 떠세하다 : 동사.
(…을) 재물이나 힘 따위를 내세워 젠체하고 억지를 쓰다.
* 마래미도 감투라고
허구한 날 떠세하는
김 씨 영감 등살에는
욕심보와 심술보가
쌍봉으로 솟아 있네.
(마래미=마름)
* 그녀는 만만한 사람에게 떠세를 부리곤 했다.
338. ● 흰소리하다 : 동사.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떨다.
● 선소리하다 : 동사.
이치에 맞지 않은 말을 하다.
● 선先소리치다 : 동사.
뒤를 이어서 여러 사람이 따라 하도록 맨 앞에 서서 소리를 지르다.
* [속담] 익은 밥 먹고 선소리한다.
(더운밥 먹고 식은 소리 한다)
: 쓸데없고 실없는 말을 한다고 나무랄 때 쓰는 말.
* 국정감사장. 흰소리 선소리 난무하는 난리 통. 이러니 코미디가 망하지. 쯪쯪.
* 어릴 때 어른들이 흰소리하지 말라고 자주 하던 걸 들은 기억이 나네요.ㅋㅋ 모르고 들을 때도 공격이구나 생각했더랬죠.
339.● 전주르다 : 동사.
동작을 진행하다가 다음 동작에 힘을 더하기 위하여 한 번 쉬다.
* 오르막을 오르다가 잠시 전주르며 물 한 잔 마시고 있다.
* 쉼 없는 육십 년을 헉헉대며 살았다. 다 왔나 싶어 둘러보니 아직도 멀리 보이는 고개. 잠시 아픈 다리 전주르며 나를 위로한다. 조금만 더 힘내보자. 여기까지 참 애썼다.
*그녀들은 김장 중 잠깐 전주르는 시간에 겨우 허리를 펼 수 있었다.
340.● 들마 : 명사.
가게 문을 닫을 무렵.
* 들마에 그 가게 앞에서 만나자.
* 들마에 부산함이 좋다. 하루를 정리하며 느끼는 삶의 영속성. 오늘도 잘 살아줘서 고맙다.
* 그 가게는 들마에 사람이 몰려온다.
341.● 구뜰하다 : 형용사.
변변하지 않은 음식의 맛이 제법 구수하여 먹을 만하다.
● 엇구뜰하다 : 형용사.
변변찮은 국이나 찌개 따위의 맛이 조금 그럴듯하여 먹을 만하다.
● 엇구수하다 : 형용사.
맛이나 냄새가 조금 구수하다.
* 보리 개떡이 구뜰한 줄 미처 몰랐다.
* 내 맘대로 레시피가 구뜰한 것은 엄마로부터 이어진 손맛인듯하다.
* 냉장고 털어 급히 만든 고추장찌개가 엇구뜰해서 다행이었다.
*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은 간단한 재료로도 구뜰한 맛을 냅니다. 엄마의 손맛인가 봐요.
342.● 구쁘다 : 형용사.
배 속이 허전하여 자꾸 먹고 싶다.
* 긴 겨울밤 구쁜 속을 군고구마로 달랬다.
* 가을이라 그런지 온종일 구쁘네요
* 아ᆢ오늘의 운세인가요? 어젠 정말 아기똥이었는데 오늘 지금 딱 구쁜데ᆢ
343.● 늧 : 명사.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 일의 근원. 또는 먼저 보이는 빌미.
[참고] : 조짐兆朕. 징조徵兆.
* 남북 관계의 늧이 밝아 보이지 않는다.
* 비선의 득세는 몰락의 늧임을 국민이 안다.
* 용의자가 떠오르지 않자 김형사는 "늧이 사나운데"라고 중얼거렸다.
*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늧이 좋아서 행운이 가득하기를 희망합니다.
댓글로 우리말편의점에 동참해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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