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sa Nov 09. 2024

선소리하다


337. ● 떠세하다 : 동사.

(…을) 재물이나 힘 따위를 내세워 젠체하고 억지를 쓰다.   

  

* 마래미도 감투라고

  허구한 날 떠세하는

  김 씨 영감 등살에는

  욕심보와 심술보가

  쌍봉으로 솟아 있네.

  (마래미=마름)

* 그녀는 만만한 사람에게 떠세를 부리곤 했다.     



     

338. ● 흰소리하다 : 동사.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떨다.     


● 선소리하다 : 동사.

이치에 맞지 않은 말을 하다.   

  

● 선先소리치다 : 동사.

뒤를 이어서 여러 사람이 따라 하도록 맨 앞에 서서 소리를 지르다.   

  

* [속담] 익은 밥 먹고 선소리한다.

   (더운밥 먹고 식은 소리 한다)

: 쓸데없고 실없는 말을 한다고 나무랄 때 쓰는 말.

* 국정감사장. 흰소리 선소리 난무하는 난리 통. 이러니 코미디가 망하지. 쯪쯪.

* 어릴 때 어른들이 흰소리하지 말라고 자주 하던 걸 들은 기억이 나네요.ㅋㅋ 모르고 들을 때도 공격이구나 생각했더랬죠.     



     

339.● 전주르다 : 동사.

동작을 진행하다가 다음 동작에 힘을 더하기 위하여 한 번 쉬다.     


* 오르막을 오르다가 잠시 전주르며 물 한 잔 마시고 있다.

* 쉼 없는 육십 년을 헉헉대며 살았다. 다 왔나 싶어 둘러보니 아직도 멀리 보이는 고개. 잠시 아픈 다리 전주르며 나를 위로한다. 조금만 더 힘내보자. 여기까지 참 애썼다.

*그녀들은 김장 중 잠깐 전주르는 시간에 겨우 허리를 펼 수 있었다.        



  

340.● 들마 : 명사.

가게 문을 닫을 무렵.    

 

* 들마에 그 가게 앞에서 만나자.

* 들마에 부산함이 좋다. 하루를 정리하며 느끼는 삶의 영속성. 오늘도 잘 살아줘서 고맙다.

* 그 가게는 들마에 사람이 몰려온다.




341.● 구뜰하다 : 형용사.

변변하지 않은 음식의 맛이 제법 구수하여 먹을 만하다.    

 

● 엇구뜰하다 : 형용사.

변변찮은 국이나 찌개 따위의 맛이 조금 그럴듯하여 먹을 만하다.     


● 엇구수하다 : 형용사.

맛이나 냄새가 조금 구수하다. 

    

* 보리 개떡이 구뜰한 줄 미처 몰랐다.

* 내 맘대로 레시피가 구뜰한 것은 엄마로부터 이어진 손맛인듯하다.

* 냉장고 털어 급히 만든 고추장찌개가 엇구뜰해서 다행이었다.

*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은 간단한 재료로도 구뜰한 맛을 냅니다. 엄마의 손맛인가 봐요.    



 

342.● 구쁘다 : 형용사.

배 속이 허전하여 자꾸 먹고 싶다. 

    

* 긴 겨울밤 구쁜 속을 군고구마로 달랬다.

* 가을이라 그런지 온종일 구쁘네요

* 아ᆢ오늘의 운세인가요? 어젠 정말 아기똥이었는데 오늘 지금 딱 구쁜데ᆢ     




343.● 늧 : 명사.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 일의 근원. 또는 먼저 보이는 빌미.

[참고] : 조짐兆朕. 징조徵兆.     


* 남북 관계의 늧이 밝아 보이지 않는다.

* 비선의 득세는 몰락의 늧임을 국민이 안다.

* 용의자가 떠오르지 않자 김형사는 "늧이 사나운데"라고 중얼거렸다.

*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늧이 좋아서 행운이 가득하기를 희망합니다.  



                  

댓글로 우리말편의점에 동참해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하숙집고양이  https://brunch.co.kr/@98c987fddc0840f     

김수정 https://brunch.co.kr/@33-youand-i

고운로 그 아이  https://brunch.co.kr/@thatchild     

빌리언 https://brunch.co.kr/@billion-town     

Another time 자축인묘 https://brunch.co.kr/@a0e87313edd14d8

인영 https://brunch.co.kr/@chuinyoung7426

천유 https://brunch.co.kr/@cheonyu


이전 18화 아기똥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