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 후무리다 (= 몽태치다) : 동사.
(…을) 남의 물건을 슬그머니 훔쳐 가지다.
* 국고보조금을 후무리다 들통나서 쇠고랑을 찼다.
* 검찰 특활비를 쌈짓돈인양 후무리고 사용내역은 공개불가라더니.
뿔난 국회가 전액삭감을 의결했다. 간만에 사이다 맛이다.
* 아이들의 후무리는 버릇은 초장에 잡아야 만성화되지 않는다.
345.● 네뚜리: 명사.
1.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김.
2. 새우젓 한 독을 네 몫으로 가르는 일. 또는 그 가른 것의 한몫.
● 세뚜리 : 명사.
1. 세 사람이 한 상에서 같이 음식을 먹는 일.
2. 새우젓 따위를 나눌 때, 한 독에 든 것을 세 몫으로 나누는 일. 또는 그렇게 나눈 분량.
* 그 작자가 나를 네뚜리로 보지 않고서야 그럴 수가 없지.
* 오랜만에 세뚜리가 어색해서 그들은 서로를 못 본 척 바쁜 젓가락질을 반복했다.
* 아들들과 세뚜리하며 함께 있는 시간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 세뚜리 앉아 내 밥도 없이 먹는 걸 보니 나를 아주 네뚜리로 아는 것 같아 심보가 틀어졌다.
346.● 구럭 : 명사.
1. 새끼를 드물게 떠서 물건을 담을 수 있도록 만든 그릇.
2.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물건을 ‘1’에 담아 그 분량을 세는 단위.
* 참외 한 구럭을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 추수 끝나면 찾아오는 농한기. 남자들은 사랑방에 모여 구럭을 만들었다.
* 서울 가는 차 안에서 손주 먹으라고 할머니가 구럭 가득 감자와 고구마를 담아내 오셨다.
347.● 목놀림 : 명사.
어린아이의 목을 축일 만한 정도로 젖을 적게 먹임. 또는 그 정도로 나는 젖의 분량. ( 동사 : ~하다)
* 목놀림도 안 되는 젖 때문에 나를 젖동냥해서 키웠다고 하셨다.
* 겨우 목놀림할 정도의 젖량으로 완모 하기는 애당초 불가능했다.
* 첫째 때 목놀림도 안돼서 분유를 늘 탔는데 둘째 때는 완모 했어요.^^
348.● 회매하다 : 형용사.
입은 옷의 매무새나 무엇을 싸서 묶은 모양이 가뿐하다.
*회매히 옷차림하고 몰려드는 피서객.
*육아에 지친 할미가 어렵게 얻은 휴가.
회매한 느낌 기대하며 장만한 옷가지를 바라본다.
마음은 이미 휴가 중이다.
349.● 앙구다 : 동사.
가] …에 …을
1. 음식 따위를 식지 아니하게 불 위에 놓거나 따뜻한 데에 묻어 두다.
2. 주된 음식에 다른 음식을 서로 어울리게 내어놓다. =곁들이다.
나] …에게 …을
사람을 안동하여 보내다.
다] …을
1. 한 곳에 버무리어 쟁이다.
2. 이리저리 어울러서 깁거나 고치다.
3. 손가락을 우그리어 물건 따위를 놓치지 않도록 힘 있게 잡다. =움키다.
4. 모판 자리 따위에서, 흙을 보드랍게 하여 고르게 깔다.
* 아랫목 이불속에 밥주발을 앙구던 기억이 어제처럼 또렷하다.
* 옛날 커피숍에서는 커피에 토스트를 앙구어 팔곤 했어요.
350.● 건들장마 : 명사.
초가을에 비가 오다가 금방 개고 또 비가 오다가 다시 개고 하는 장마.
● 마른장마 : 명사.
장마철에 비가 아주 적게 오거나 갠 날이 계속되는 기상 현상. =건장마.
* 건들장마가 이틀째 이어지는 주말,
막걸리 한 잔으로 시름을 덜어낸다.
* 칠월 마른장마로 논바닥이 쩍쩍 갈라졌다. 천수답에 애타는 항우가 애먼 막걸리잔에 심통을 부렸다.
* 올해는 건들장마였네요. 장마가 따로 없어서 우기라 해야 할 것 같아요.
댓글로 우리말편의점에 동참해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하숙집고양이 https://brunch.co.kr/@98c987fddc0840f
김수정 https://brunch.co.kr/@33-youand-i
고운로 그 아이 https://brunch.co.kr/@thatch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