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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May 09. 2024

수능 만점자의 살인

어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그가 바로 과거 수능 만점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은 그에게 똑똑한 머리는 주셨는지 모르지만, 

다른 것은 안 주신 것 같다. 

난 사람들을 보면 참 신은 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주시지 않는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말로는 학교에서도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니 살인까지 저지른 것일까?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인간이 복잡한 존재이다 보니 뭐라고 하나로 정의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난 내가 만난 사람 중에 우리가 똑똑하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 공감 능력이 좋은 사람은 드물었다. 

물론 예외도 존재한다. 

보통 자기 자랑이 심했고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그냥 명문대라서 그 잘난 척을 그냥 받아줬다. 

어릴 적부터 공부를 잘하면 사람들은 인성이나 다른 부분에 대해 관대함을 보여준다. 

그래서 공부는 잘하지만, 재수 없는  사람이 되기 쉽다. 

사실 나도 과거 그런 면이 없지 않았다. 

조금 똑똑한 머리를 내세워서 남들 은근히 무시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이 변했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자신 대부분의 시간을 책하고만 보냈다는 뜻이다. 

사람과의 교류가 없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은 인간이 하고 인간에 의해 결정된다.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이고 복잡하고 어려운 존재이다. 

그가 어떤 서사를 지녔고 어찌하여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어린 시절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는지 어떤 트라우마를 가졌는지 말이다. 

자랑이었던 자식이 한순간 살인자로 변한 모습에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싶다. 

피해자의 부모도 힘들지만, 

살인자의 부모로 살아가야 할 가해자 부모의 삶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인간의 삶이란 참 어렵고 알 수가 없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고 타인은 더욱더 모르겠다.


#수능만점자#여자친구#살인#똑똑#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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