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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없이 얻은 것

by 윤슬

예쁜 여자들이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참기 힘들어한다고 한다.

물론 남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자신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것에 기인한다.

아름다움에 바탕으로 자신이 누린 혜택이 사라지는 것에 두려움이 클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운이 좋아서 얻게 된 것에 대해 사람들은 큰 애착을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좋은 성과를 낸 경우는 보통 자만으로 빠지거나

그 일을 소중함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시험에 몇 년간 고생하여 합격한 사람과

단 몇 개월 만에 합격한 사람이 거기에 부여하는 의미는 다르다.

아무리 작은 집이라고 손수 하나하나 공을 들여 집과 그냥 산 집은 다르다.

자신의 손길과 노력에 의한 것만이 오롯이 자기의 것인 것 같다.

그래서 로또에 당첨된 돈을 흥청망청 써버리는 것과 같다.

대게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자식들은 돈의 소중함을 모른다.

자신이 돈을 벌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돈의 소중함을 그리고 돈을 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전에 어떤 사람이 공모전에 운이 좋게 당선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속 작품을 쓸 수가 없었다.

왜냐면 그 사람은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모전 당선이라는 압박감에 더 몰입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밤이 되면 본인 스스로는 알고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이다.

사람들에게 가면으로 위장을 해서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사실 자기 자신은 속일 수가 없다.


#노력#운#자기자신#자수성가#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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