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작가 모임 커뮤니티나 작가들 중에 대중의 기호를 폄하하는 사람들을 본다.
예를 들어 천만 관객이 들어간 영화나 시청률이 높은 작품 중에
그런 작품이 인기가 많다는 것이 바로 대중이 수준이 낮다는 식이다.
난 김은숙 작가를 좋아하고 본받을 점이 많은 작가라고 생각한다.
매 작품마다 성공했으며 그렇게 다작하는 작가도 드물다.
난 유명하다는 시나리오 학원을 거의 다 다녔지만
작사 선생님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언급했던 작가는 바로 김은숙 작가였다.
그리고 모두 칭찬했다.
그렇지만 작가들 중에 대사만 잘 쓴다는 둥 난 ‘싸구려 로맨스만 쓰는 작가’라고 평하는 사람도 만났다.
그런 사람들이 높이 칭하는 작품들은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본인들 말에 고고한 작품들인 경우가 많다.
한 작가에 대해 그 사람은 작가도 아니라는 식이었다.
누가 그 작가를 존경한다고 하자 엄청 비꼬는 투로 댓글을 다는 것도 봤다.
대중의 관심을 끈다고 모든 작품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도 작가의 능력이 아닐까?
얼마나 높은 수준의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는 것인지 참 의문이 든다.
그런 사람들의 작품을 읽으면 과다한 상징과 은유로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마치 이 어려운 것을 해석하는 사람이야말로 수준 높은 사람이라며 혼자 잘난 척하는 것 같다.
작가주의 작품이면 그렇다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작가는 난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중이 그렇게 수준이 낮지도 않다.
자기보다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한심하게 여기는 것 같다.
내가 한때 합평 모임 할 때 그런 사람들한테 내 작품이 난도질 당하다 보니 완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이런 작품은 왜 쓰냐는 말도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말할 때도 그런 수준 낮은 작품을 좋아하냐는 식이었다.
합평 때도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말이 오고 갔고 그런 것에 지적 희열을 느끼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봤다.
#대중#기호#작가#합평#김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