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미증시 뒷바람이 좋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휴전이 이뤄졌다. 트럼프는 중국에게 다소 품을 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동산 석유 수입에 있어서 그런 분위기가 있다.(뉴스 본 사람은 알 것이다.)
프리마켓도 괜찮다. 야후 파이낸스를 훑어봐도 그렇다. 월가 전문가 몇 명은 지금의 수준에서 연말까지 지수가 10% 정도 더 갈 여력이 있다는 의견을 표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All time high이다.
내가 조금 눈에 들어오는 소식은, 메인 뉴스가 아닌 자투리 뉴스에서 본 것인데.
연준과 관련된 것이다. 전반적으로 낌새가 있다. Easing의 냄새가 난다.
얼마 전에 7월에 금리 인하가 될 것이냐는 인터뷰 질문에서, '제롬 파월'의장은 늘상 하는 말조심을 했다. 그러나 나는 이 영감님을 오래간 봐왔다.
말을 하는 내용은 결국에는 7월에 인하를 할 만큼 서두를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서도, 나오는 데이터를 본 뒤 적극적인 인하 검토는 가능하다는 식이었다.
그리고 오늘자 야후 파이낸스 자투리 기사를 보면, 연준이 시중 은행들의 레버리지 투자 활동에 있어서 좀 널널하게 해 주려는 뜻을 두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원래는 대출을 일으키는 담보 자산의 평가 가치에 대비했을 때, 어느 정도는 시중은행이 최소한의 자본을 쥐고 있게끔 강제했었다.(디폴트 방지를 위해서.)
2020년에 팬데믹이 터지고,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담보 자산에 대한 대출인 경우 이 '최소한의 자본'의 강제성을 좀 풀어주기로 했었다. 대표적인 예시로, 미국채가 있다.
그렇게 해둔 조치가 오늘날까지 원상복구 되지 않고 쭉 유지가 되어왔었다. 오늘 연준은 이걸 그냥 이대로 굳히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비둘기파'또는 '매파'라는 말이 있다.
'비둘기파'의 뜻은 완화적 또는 저금리 선호 성향을 가진 입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매파'의 뜻은 긴축적 또는 고금리 선호 성향을 가진 입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금의 연준 스탠스를 보고 있으면, 많이라고는 할 수 없고 아주 약간씩 비둘기 티를 내어가고 있다는 감각이 든다.
미증시에 발을 담그고 있는 참여자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연말에 뭐가 있을 확률이 높다. 아무리 못해도 25bp 인하 한 번은 나올 확률이 높다.
그렇다 보니 월가에서 지수 10% 더 갈 길 남았다고 하는 것도, 영 뚱딴지같은 소리는 아니다.
연준은 산타를 부를 시늉을 하고 있다. 지금의 이 상황에서 경제 데이터가 큰 말썽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보는 게 연준이 보는 척도인데, 금리 인하가 되려면 인플레이션이 너무 증가되어선 안되며 실업률이 너무 낮아서도 안된다.(며칠 전에 '필립스 곡선' 설명했다.)
오늘 일하다가 뭘 좀 본 게 있다.
독자 여러분들도 동네를 다니다가 '나홀로 의류 매장'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로 골프 웨어, 산악용품 브랜드 위주의 매장들이다.
지금은 내수가 말이 아니기 때문에, 술 팔고 안주 파는 가게들도 망하는 판국이다. 저런 옷가게 매장들이 살아남을 리 만무하다.
그래서 요새 여기저기 폐업 정리하는 곳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마진 없이 매입가 그대로 물량 떨이한다는 그런 내용을 큰 종이 찌라시로 만들어 벽보를 붙여놓는다.
내가 오늘 지나가다 우연히 본 나홀로 매장에는 큰 현수막이 붙어있었는데, "살고 싶습니다. 살아야 합니다."라고 써져 있었다.
길 건너에서 잠깐 멈춰서 담배를 하나 꺼내 물고 불을 당겼다. 먼발치에서 가게 안팎을 살펴보면서. 이런 저런 마음이 들면서.
담뱃불이 끝나고 나는 갈 길을 갔다.
나는 새로운 대통령이 전반적으로는 합리적인 국정운영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돈 찍어서 여기저기 다 뿌리겠다는 정책을 밀고 나가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나는 내 구독자들에게 전달해야할 내용을, 전달을 해주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폐라는 건 사람이 찍어서 무제한 만들 수 있지만, 가치라는 건 종잇장을 더 찍어내건 말건 가치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재정정책의 결과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향후 얼마간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미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하가 시작되더라도, 그 기조는 몇 년 정도는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것도, 계속될 수는 없다. 그네들이 언젠가 인상 기조로 돌아서면, 원화 절하 액면가가 확 드러나오게 될 확률이 높다.
원 달러 환율이 그렇게 치고 올라가면, 우리의 수입 물가가 비싸지고, 그래서 먹고살기가 더 어려워질 거다.
그때 가서 베스트 케이스로, 우파 정당이 집권을 해서 부랴부랴 뭔가 긴축 대책을 내놓고 급하게 되는대로 설거지를 하더라도.
보통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의 효과를 보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경제는 정부가 뭘 집행한다고 바로 결과가 나오는 필드가 아니다. 또한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해결이 되리라는 보장도 없고.
우리나라가 일본 따라갈 거라는 이야기는 항간에 많이 도는 이야기이다. 근데 일본보다 더 심각하게 갈 확률이 높다.
적어도 엔화는 기축통화 급이다. 외국인들에게 엔화라고 하면 다들 '제페니즈'라 하지만, 원화라고 하면 '그게 뭔데?'가 된다. 나는 한국 사람이지만, 국제적으로 원화는 엔화 못 따라간다. 사실이다.
나는 미국의 '금리 인하 -> 금리 인상'의 한 사이클 이후의 한국 내수 상황이 합리적으로 염려된다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최악은, 있을 수 있다.
반격을 해야 한다. 넋 놓고 있으면 안 된다.
국민 연금은 고갈을 막기 위해 수고스러움을 들여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곳이지만, 여러분은 그거만 믿고 가만히 있다간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국민 연금 노력 많이 한다. 근데 국가 인구 구조가 너무 극하게 안 좋아서 역부족인 것이다. 큰 정책 펼치는 정치인들의 헛발질이 있기도 했고. 연기금 운용하는 실무진들한테는 욕하면 안 된다. 저 사람들 일 잘한다. 수익 잘 낸다.)
적어도 집안마다 한 명씩은 '수호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그런 이들이 이 작업을 맡아야 한다. 좋든 싫든 위기를 감지하고 대응할 능력이 되는 사람이 가족을 지켜야 할 것 아니겠는가.
"원화 가치 절하 + 달러 기반의 인플레이션"을 압도하는, 아니면 적어도 저것과 무승부는 되는 이율을 걸어놓아야 한다.
전선이 무너지는 현상이 몇 년에 걸쳐 누적되면, 당사자는 오도 가도 못하고 남은 평생 갇히게 된다.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사는 굴레에 완전히 고착되어 버린다.
그리고 한 달 벌어 한 달 못 먹고살 수도 있다. 안 그렇게 될 보장 같은 건 없다.
그 상황에서 누가 아프면 어떻게 되나. 사람은 언젠가는 망가진다. 누가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되나.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든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근데 돈이 없으면, 불행을 확실하게 가져다 준다. 내가 처절하게 경험해봤다.
나는 지금 정부의 돈 찍는 재정정책에 상당한 위기감이 든다. 정말 어려운 사람들에게 표적으로 현금 지원하는 식이 좋지, 너도 나도 다 뿌려서 가까운 미래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어떤 의사 유튜버는 "내가 도대체 25만 원을 왜 받아야 합니까?"라고 하더라.)
이는 경제학의 아주 기본적인 원리이다.
눈 가리고 귀를 막는다고 해서 안 일어날 일이 아니다.
주로 개인이 자본에 이율을 거는 작업은 투자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결국에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해야 한다. 기능만 한다면야 종류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종류는 자기 기호 맞춰서 하면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투자 어렵고 무서워서 어떻게 하냐는 푸념들 들린다. 늘 듣는다. 늘 있다.
다른 방법도 있다. 사업해서 성공하는 거. 그냥 깡으로 무지막지한 돈을 벌어보는 게 있다. 근데 그게 투자보다 훨씬 어렵다. 통계적으로도 투자활동을 통해 부자가 된 사람들이, 사업을 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보다 많다.
선택지 중 가장 적절한 옵션이 투자다.
그래도 어렵고 귀찮다면, 마음대로 하셔라. 난 필요한 이야기했다. 양심 상 독자들에게 이야기 하긴 해야 할 것 같아서.
혹자는 투자가 필수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다시피 나는 투자가 필수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나는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아주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일 터지고 사람들이 먹고살기가 너무 어려워져서 절규하고 있을 때도 저렇게 말하고 다닐 건가 싶다.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신이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친구가 아닐 때가 있고,
당신이 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적이 아닐 때가 있다.
표면적으로 당신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고 듣기 편하고 수긍되는 말만 해준다고 해서, 당신을 위하고 있다는 생각을 너무 관철하지는 말라.
표면적으로 당신에게 불친절하고 시니컬하고 듣기 머리 아프고 잔소리만 하는 사람이, 사실은 정말로 당신을 위하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Stevie Ray Vaughan and Double Trouble- Voodoo Child (HQ)
https://www.youtube.com/watch?v=sF2ZqlPNuqU&list=RDsF2ZqlPNuqU&start_radio=1
<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1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