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같은 게임을 한다.
내가 가장 고통스러워질 때는 언제인가.
명확한 목표를 지닌, 생산적인 행위를 하지 않고 있을 때이다. 이 말을 쉽게 바꾸어 말하면, 전투에 임하고 있지 않을 때이다. 추구하는 것이 없을 때 그리고 추구하는 것이 있지만 무슨 이유에서든 행동하고 있지 않을 때, 나는 가장 고통스러워한다.
이럴 때, 몸과 마음이 망가진다.
내가 생각해 보기에 사람은 간단하다. 무언가 타겟을 잡지 않고, 표류하는 시간이 생기면 반사적으로 쾌락을 찾는다. 지능적인 두뇌를 머리에 달고 있다고 한다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 지능적인 두뇌는 뭔가를 끊임없이 연산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는데, 입력값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게임, 도박, 남자 또는 여자의 몸, 술담배, 사치성 지출(지나친 여행, 음식, 쇼핑, 자동차)에 빠지게 된다. 더 나아가면 마약도 있겠다. 여기에 좋을 것이 뭐가 있겠나.
술집에서 싸움내서 경찰서 가거나, 클럽 안 여자에게 돈이나 홀랑 벗겨다 먹고 덜컥 애라도 생길 수도 있으며, 자기 몸까지 망칠 수 있는 결과 옵션 밖에는 없다.
내가 끊임없이 철학을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은 이러한 뇌의 본성을 생산적인 경로로 틀어버리기 위해서이다. 나는 내 앞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계속 나타나길 바란다. 내면의 괴물을 거기다 지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가슴속 어딘가에 꺼지지 않는 강력한 불꽃이 있고, 그걸 이렇게 통제한다. 엄한데 쓰면 상황이 좋지 않아 질 것을 알고 있다. 에너지가 강하기에 통제하지 않으면 남을 아프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오며 가며 자주 보게 되는 부자가 있다. 5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서울 소재 중소 건설사 회장님이다. 내가 눈대중으로 보기에 최소 Gross 자산이 3000억 이상은 된다. Net로 쳐도 2500억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무실 그의 책상에는 언제나 서류가 가득이다. 회사의 부채를 정리해 놓은 엑셀표를 보게 된 적이 있었다. 500억이 좀 안 되는 부채가 있었고, 매월 균등 상환이 2억 좀 안 되는 식으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A4 용지가 두둑이 쌓이는 목록이었고, 매 항목당 5-8% 정도의 금리가 매겨져 있었다.
이 분은 매일 아침 일찍부터 자신이 올린 건물 여기저기를 쏘아다니며 뭘 계속 확인을 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기사 없는 검은색 마이바흐가 그와 함께 굴러다닌다. 힘든 기색은 없고, 어딘가 험한 포스가 있다.
저런 엄청난 부채를 지닌 채 매일을 빠른 모멘텀을 가지고 재빠르게 생활한다는 것을 보면 저 사람 내면에도 괴물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느끼기에 회장님은 서울을 토벌해버리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나는 글 쓰는 작가이다.
주식은 제외하고 이야기를 해보면, 여기서의 내 목표는 작가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내 목표는 작가로서 최대한 빠른 모멘텀을 가지고 성공시켜 내는 것이다. 타겟은 올해 안이다.
오래전부터 글에 담아왔다. 스피드와 모멘텀에 관한 말을 자주 했다.
거짓된 클리셰가 있다.
대기만성. 성공은 천천히 하는 것이다.
이건 선하지 않다. 악한 클리셰이다. 이것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많은 이들의 삶을 좀먹고 있는 가난한 생각이다.
나는 참된 것을 말하고 싶다. 그것이 공동체를 위한 선을 실천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역사를 가지고 설명해보려 한다. 명문화된 역사는 데이터이고 통계이기 때문이다.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는 역사를 모르는 이는 평생을 어린아이처럼 살다 죽게 된다고 했다.
지금 세상에서 성공은 무엇인가. 까놓고 말하여 일단은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 다음 자아실현이니 하는 말들이 따라온다.
돈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개개인은 한국은행이 아니다. 조폐공사도 아니다. 연방준비위원회도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돈을 찍어낼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돈을 누군가에게서 가져와야 한다. 타인이 자발적으로 자기 돈의 이동을 허락하면, 우리는 돈을 가지게 된다.
물질을 가져가는 것은 본질적으로 경쟁이다. 경쟁자를 이겨야 가지는 것이다. 이는 전쟁과 그 속성이 같다.
그러니 전쟁사를 살펴보자.
인류가 존재해 왔던 역사 이래, 스피드가 떨어지는 군대는 패배했다. 스피드가 좋은 군대는 승리했다. 현대의 군에서도 기동성을 강조한다.
칭기즈칸의 몽골 기마병 하루 최대 행군 속도는 134km였다. 칭기즈칸이 누군진 다 안다. 몽골 대제국의 '칸'이다.
고구려 개마무사의 하루 최대 행군 속도는 72km였다. 삼국사기를 보면, 이 고구려 중무장 기병들이 수적 우위를 가진 위나라 군대를 대파했음을 알 수 있다.
독일 나치의 유럽 전격전 때의 기갑사단 진격 속도는 하루 최대 42km였다. '만슈타인'은 프랑스의 25km를 아우르는 방어요새 '마지노선'을 전차의 재빠른 기동력으로 단숨에 무력화시킨다.
이라크 전쟁 때, 미국 지상군의 진격 속도는 하루 최대 60km였다. 미군은 '사막의 폭풍' 작전을 개시하고, 후세인 정권은 20일 만에 붕괴했다. 지상군 돌입 100시간 만에 '조지 부시 대통령'은 전쟁 종결을 선언한다.
'Art of war' 손자병법에서도 나온다. 일단 전쟁을 시작했으면 단숨에 끝내야 한다고.
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전쟁과 속성이 똑같다. 그래서 승리를 위해 재빠른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역사가 말해준다.
간단하다.
그래서 자산 매입의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자본주의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늦어질수록 전황은 불리해진다.
초반부에는 빠른 증식 속도를 위해, 주식과 부동산을 하는게 전략적으로 이치가 맞다. 백만달러, 한화 13억의 자산 달성 이후부터는 금과 은 같은 현물로 자산을 빼두는 것이 이치가 맞다. 천지가 개벽해도 먹힐 물건이거니와 부가가치세 이외에는 과세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급할 때 또는 기회가 왔을 때 담보 대출을 일으킬 수 있기도 하다.
이 글을 보는 어린 친구들 중, 나와 같은 운명을 마주하게 된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스스로와 가문을 다시 일으켜야겠다는 결의를 하게 되었다면, 스피드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결국에는 전쟁을 해야하기에 전사의 소양을 겸비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외면한다고 어디 가는 순리가 아니다.
이것은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고, 태어나면서부터 강제로 주어진 것이기에, 나는 운명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모두 같은 게임을 하고 있다.
ABBA - Winner takes it all
https://www.youtube.com/watch?v=j-YlndYkJl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