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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Jun 10. 2024

부러진 화살

나는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주어진 나의 생을.


불행과 고통이 기본값이다. 그리고 그것을 정상이라고 본다. 즐거움을 느끼면, 뭔가 잘못되어 간다고 본다. 


어느 날 일어났는데, 모든 것이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야 마음이 편하다. 어디가 잘못되가고 있는지 내가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처를 할 수 있다.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진행되고 있다면, 대처할 수가 없다. 그건 심각한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번 생에 휴식은 없다. 어쩌면 다음 생에는 있을지도.





인간은 동물 중 하나이다. 그러니까 인간의 기초는 동물이다. 동물이 살아 움직이는 것에 있어서, 1순위가 무엇인가. 먹이를 찾고 번식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설정이 그렇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것은 경쟁이다. 먹이는 한정되어 있고, 강한 수컷이 대다수의 번식 기회를 가진다. 


기본적으로 전쟁의 구도이다. 


전쟁터에 있는 사람이 행복과 즐거움을 찾는 게 정상적인가.


강한 고통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다. 술을 퍼부을 일도, 약을 들이부을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나도 안다. 이 나라의 명운이 다했다는 것을.


그리고 동의한다. 


'우리가 살아있을 동안 회생할 가능성이 적다.'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회생 가능성이 없다.


세기가 바뀌고 지금의 5060이 자연사하여, 인구 구조가 순리로 변화될 때까지는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정부의 개혁안 중, 5060을 해외로 강제 이주시키자는 안을 본 적 있다. 대규모 고려장 하겠다는 이야긴데, 실효성 없다. 5060은 바보가 아니니까.)


그리고 세기가 바뀌면, 나의 인생도 대충 다 끝났을 것이다.


그럼 개개인도 다 같이 따라서 침몰해야 하나.


그게 내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어젠다이다.





군사력 중, 중요한 전력이 포병전력이다. 보병이 가는 곳엔 언제나 야포 대대가 따른다. 대표적으로 105mm, 155mm 곡사포 등이 있다.


보병은 적과 교전을 시작하면, 포격 오더를 전파한다. 적의 위치 좌표를 불러주고, 거기다 포탄을 쏴달라는 것이다. 보통의 전투 수준이면, 이렇게 한다.


그러나 적의 수가 너무 많을 때가 있다. 적과 아군이 섞여 전선이 뒤엉키고, 백병전이 벌어진다. 전멸 직전의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이걸 '사면초가'라고 할 수 있다.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흘러나온다는 뜻으로, 적에게 포위되어 희망이 없는 고립무원의 상태를 이른다.


이럴 때, 야전 지휘장교가 하는 일이 있다. 


자기네들 정수리 바로 위로 포격요청을 하는 것이다. 이런 작전 코드명을 'Broken arrow' 또는 'Danger close'라고 한다.


어차피 죽을 거, 다 같이 죽자는 것이다.





나는 사실을 보고 직시하는 능력이 좋다. 붉은 걸 보고 붉다고 하고, 푸른 것을 보고 푸르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걸 못한다. 나는 정말로 그러하다고 관찰한다. 그래서 스스로 이 방면에서 잘한다고 말한다.


대다수인 우리의 전투는 어떤가.(부모의 노후가 준비된 2세는 제외한다. 해당인들을 욕할 이유는 전혀 없으나, 감사하게 생각하며 사는 게 현명하다. 불가피하게 사회 밑바닥의 기능을 받치고 살아가는 일선 노동자들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게 현명하다. 점점 법과 규범을 무시할, 가장 약한 연결고리들이 끊어지는 상황들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뒤로는 강력한 인플레이션, 앞으로는 고령화 세대를 부양키 위한 세금 인상이 있다. 그리고 쥔 자원이 없으며, 쥘 자원도 적다.


우리는 포위되었다. 


사방에서 초나라 군대의 노래가 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Broken arrow'를 해야 한다.





인생 극초반부터 전 재산을 투자에 완전히 올인하거나, 사업에 완전히 올인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레버리지를 진짜로 확실하게 써버릴 고민을 진중하게 할 필요도 충분히 있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마냥 무모하다고 말하기에는, 전황이 너무나 어두워졌다.


직장 다니고 워라밸 챙기며 적당히 살면, 대가 끊긴다. 대를 잇더라도 대대손손 노예화 된다.


나는 내 2세를 보고 싶다. 그리고 그 2세를 노예로 전락시키지 않는 것이 나의 책임이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다.

이 사실을 외면하고 후회하며 사느니, 죽더라도 최대한 많은 적을 무찌른 뒤 장렬히 전사하겠다.




катя лель - мой мармелад (slowed + reverbed)

https://youtu.be/JzSiOOBRmSo?si=KwytQ3ecOv2WN5Mn


< 언더독 총회 > 제1회 사전 수요 파악 중


24.06.10 현황 : 10명 참가 의사 有('바*'님, '홍**'님, '이*옥'님, '그* *아'님, 'CEO**'님, '버**이'님, '강***엄'님, '무*'님, '천**가 해*'님, '진*'님)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시기 : 6월 말 - 7월 초 주말 중, 3-4시간 소요 예상

참가 비용 : 5만원 이내 최소화 노력 중 (공유오피스 사장님 괴롭히는 중, 인원 많아지면 아예 큰 강연장 대여할 계획)


제공 서비스 개략적 목차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약간의 팬미팅 겸 친목 다지기(부끄럼 탑니다. 천천히...)



확정이 아닌, 사전 수요 파악 중에 있습니다. 추가 희망 의사 있으신 분들은 적당히 댓글 남겨주세요. 6월 말까지 계속 받다가, 영 감당이 안될 것 같으면 그만 받겠습니다.


10대 아이들이 들으면 가장 좋습니다. 20대 초반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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