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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Jun 11. 2024

맨날 쨉 날리기

염증이 다 낫지는 않았다. 더 이상은 가만히 못 있겠다. 내일부터 일 나가려고 한다. 절긴 해도 걷긴 걸으니 어떻게든 될 것이다. 고성능 엔진은 밟으라고 있는 것인데, 이렇게 정속주행만 하니 팍 질린다.


절름발이가 되었지만, 계속해서 생각하고 행동했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들을 하려고 했다. 그러다 든 생각이, 아직 내 노트북에 잠겨 있는 원고였다. 올해 3월부터 모 출판사와 국내 출판을 하려고 썼던 원고였다. 출판사의 작업속도가 내 성에 차지 않아, 내 뜻으로 협업을 중단했었다. 


사실, 이에 대한 대응 작업도 이미 진행 중이었기는 했다. 내 구독자분 중 이 원고를 수면 위로 띄워줄 능력이 있는 분이 계셨고, 젊은 사람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하시며 내 활로를 함께 뚫어주시고 있다. 이 원고는 영문으로 번역되는 중이며, 미국을 포함한 영미권 국가에 판매될 예정이다. 


확실히 윤곽이 잡히면 자세한 소식을 글로 전할까 한다. 내가 도움 받았으니, 이 분에게도 무언가 이득을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여기서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은 국내에 어떤 식으로든 판매를 해보는 것이다. 한국 식구들은 여기에 있는데, 바깥 장사만 할 수는 없다. 내 노력으로 그것이 가능해질 문제라면, 노력을 안 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크몽에 전자책 형태로 상품 업로드를 해놓았다. 현재 승인 심사 중에 있다. 보름 내로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작인 '흙수저 매뉴얼'을 쓸 때는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주로 투자에 대한 내용을 담았었다. 이번 책의 제목은 'From Zero'로, 실제 개인 사업자 장사를 경험해 보고, 그에 대한 인사이트까지 추가한 책이다. 마케팅, 판매, 자금 운영 및 여러 가지 세금에 관해 더 다룰 수 있게 되었다.


크몽에 상세페이지를 전혀 꾸미지 않았다. 일면식 없는 사람들에게 팔고 싶지 않다. 내가 손해 보는 느낌이 나고, 아깝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나에 대한 신뢰를 가진 구독자들만 이 원고를 보고 이득을 취했으면 한다. 그래서 따로 홍보나 마케팅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판매가 승인되면, 오로지 여기서만 공지하도록 하겠다.





2년간의 작가 활동 간, 처음 진행하는 총회 준비도 70% 이상 되었다. 오늘 기준 10명의 인원이 참여 의사 표시를 해주셨다. 다른 작가들은 어떤 식으로 미팅을 하는지 찾아봤는데, 웃겼다. 


무슨 친목도모를 하고 앉아 있었다. 전혀, 내 성에 안 찬다. 웃기는 것이다. 나는 투자를 하고 내 일을 하는 사람이라서 시간, 돈, 에너지, 시공간에 대한 센스가 날카롭다. 예민하다. 


지금 오게 될 10명의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과 돈을 소모해 가며 나를 보러 오는 것이고, 나는 이에 대해 부담감을 가진다. 그리고 이게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친목도모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이름판은 '총회'라고 달았지만, 철저한 '정보 교육 세미나' 형태로 간다. 


오는 사람들이 뭔가 이기적인 이득 되는 걸 명쾌하게 챙겨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도덕이 그렇다. 그래야 와서 보는 사람들 마음이 좋다. 그래서 7일을 할애해 스스로 진행 대본을 제작했다. 내가 이제껏 갈고닦은 경제 지식의 커팅 엣지를 달려보려고 한다.


오시는 분들 중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한다. 걱정 말고 편히 몸만 오시길 바란다. 내가 알아서 다 챙겨드린다. 웰컴 드링크도 제공할 예정이니, 마실 거 안 들고 오셔도 된다.


렌탈 오피스 사전 답사도 마쳤다. 사장님이 질려한다.


모든 건 이미 내 머릿속에 다 있다.




어제 자정 무렵에 잠에 들 수가 없었다. 멀쩡한 발 하나만 받치고 옥상에서 달빛 아래 푸시업을 하며 한 생각이 있다.


가만보면, 내 주변에 있는 소수의 남자들은 하나같이 다 고통스럽게 산다. 모두 큰 리스크를 지고 있다. 우리는 잠에 들기 직전까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4명 있다. 중소 기업을 운영할 1명, 세무사 1명, 제조 판매 1명 그리고 나. 모두 10년 지기다.


각자 스스로의 매스를 키우고 있다.


나는 작가로 인플루언서가 될 운명이고, 장차 이 네 남자의 콜라보가 어떻게 터질지 기대가 된다. 


하루하루 최선의 행동을 연속해서 이어나가는 세월이 1년, 3년, 5년, 10년 이어지다보면 느껴진다. 점점 퍼즐이 맞춰진다는 육감이 있다. 내장에서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이런 내 상향 에너지를 글을 통해 느끼고 취해가길 바란다. 근거도, 이유도 모를 활력이 날 것이다.


나는 어둠 속에서도 웃을 수 있다.




Tous Les Memes(slowed)

https://youtu.be/LSONEn5BXjU?si=DMBCZW2Hk7us8yDu


< 언더독 총회 > 제1회 사전 수요 파악 중


24.06.11 현황 : 10명 참가 의사 有('바*'님, '홍**'님, '이*옥'님, '그* *아'님, 'CEO**'님, '버**이'님, '강***엄'님, '무*'님, '천**가 해*'님, '진*'님)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시기 : 6월 말 - 7월 초 주말 중, 3-4시간 소요 예상

참가 비용 : 5만원 이내 최소화 노력 중 (공유오피스 사장님 괴롭히는 중, 인원 많아지면 아예 큰 강연장 대여할 계획)


제공 서비스 개략적 목차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약간의 팬미팅 겸 친목 다지기(부끄럼 탑니다. 천천히...)



확정이 아닌, 사전 수요 파악 중에 있습니다. 추가 희망 의사 있으신 분들은 적당히 댓글 남겨주세요. 6월 말까지 계속 받다가, 영 감당이 안될 것 같으면 그만 받겠습니다.


10대 아이들이 들으면 가장 좋습니다. 20대 초반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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