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선택들이 있다.
하지 말아야 할 선택들임에도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범하는 경우가 있다.
잘 생각해 보면,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의 가장 큰 이유는 쾌락이다.
잘 생각해 보면, 쾌락을 하지 않으면.
대다수의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범하지 않게 된다.
이를 습관화하는 것에서, 인생은 더 이상의 퇴보를 멈추게 된다.
최소한 그렇게는 된다.
이를 깨우치기 전에, 사람은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느 부자가 자신에게 되뇌는 구절이 있다.
우거진 숲에서 같은 나무를 두 번 보게 되었다는 것은, 길을 잃었다는 뜻이다.
여러분은 쾌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걸 보고 구독자가 떨어져 나가도 괘념치 않겠다. 오히려 반가울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내게서 멀어져 줘서.
쾌락의 사전적 정의는,
1. 유쾌하고 즐거움. 또는 그런 느낌.
2. 감성의 만족, 욕망의 충족에서 오는 유쾌하고 즐거운 감정.
이다.
마약 투여로 오는 즐거움은 쾌락이라 할 수 있다. 음주가무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쾌락이라 할 수 있다. 성관계를 즐겨서 오는 즐거움도 쾌락이라 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동의할 수 있다고 본다.
여행은 쾌락인가. 명품 소비는 쾌락인가. 호텔 소비는 쾌락인가. 자동차는 쾌락인가. 메이커 아파트는 쾌락인가. 골프, 테니스와 같은 고가의 취미활동은 쾌락인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쾌락인가. 비싼 음식에 과소비하는 것은 쾌락인가.
여기서부터 사람마다 다른 견해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믿기 어렵겠지만, 나는 어린 시절 미술을 했다. 친부의 회사가 파산하기 전에, 미술을 오래 했다. 초등학생 때 데생을 했던 기억이 있다.
미술에서는 '배색'의 개념이 있다. 색상을 잘 어울리게 배치하는 개념을 말한다. 그리고 '보색'의 개념이 있다. 반대되는 색이라는 뜻이다. 예시로 같은 색상을, 명도나 채도를 달리하여 서로 붙여놓으면 배색이 된다. 또, 노란색과 남색은 서로에게 보색이다.
'배색' 그리고 '보색'은 상대성이 핵심이다.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으면, 인식이 무뎌진다. 상대적으로 차이가 크면, 단숨에 인식이 된다.
오래전부터, 나는 알고 있다. 쾌락이라는 것도 상대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다음은 한 영상 콘텐츠에서 본 내용이다.
삼성 이재용 회장의 연 배당금 크기를 생각했을 때, 그가 체감하는 물가의 크기를 환산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는 그에게 3만 4천 원으로 인식된다. 최신 아이폰은 2백 원이다. 은마 아파트는 26만 원이다.
그가 타고 다니는 차는 현대 펠리세이드로, 중고 차량이라고 한다.
삼성 이재용 회장은 자기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당연히 저런 소비들에서 쾌락을 찾기가 어렵다.
우리가 3만 4천 원, 2백 원 정도로 쾌락을 찾기가 어렵듯.
그가 람보르기니를 사도, 상대성으로 인해 쾌락이 아닌 것이다.
만약, 자신을 포함한 자신의 공동체 구성원들 모두가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앞서 의문을 제시했던, 대부분의 것들은 쾌락이라고 보기 어렵다. 어쩌면 소소한 수준까지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과 자신의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 못하다면.
구성원들이 매일 가기 싫은 직장에 강제로 출퇴근을 하고, 각 종 요금과 생활비를 충당하는 데에 평생을 쳇바퀴 돌고 있는데.
자신이 혼자 저런 것들을 하면, 그것은 쾌락이라고 보아야 타당하다.
상대적으로 자기 주머니에서 큰 파이를 재화나 서비스에 연소시키기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래서 큰 쾌락을 느끼게 된다고도 보인다. 자신이 평소에 주변에서 보는 것과는 판이한 물질세계가 펼쳐지니까.
자극적이지 않을 수 없다.
가령, 나이가 든 부모는 아직도 억지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독삼사 차부터 사는 남자들은 쾌락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동일 조건에서, 여자와 한번 자보기 위해서 물질 자원을 쏟아붓는 남자들 또한 쾌락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가령, 나이가 든 부모는 아직도 억지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개 고양이 키우는 여자들은 쾌락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동일 조건에서, 명품 / 여행/ 호캉스 등을 위해서 물질 자원을 쏟아붓는 여자들 또한 쾌락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자식은 자기 결혼을 준비하기가 벅찰 정도의 각박한 생활을 감내하고 있는데 낚시 다니고 기타나 치고 있는 아버지들은 쾌락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동일 조건에서, 주말에 막걸리 마시고 당구 치러 다니는 아버지들은 쾌락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자식은 자기 결혼을 준비하기가 벅찰 정도의 각박한 생활을 감내하고 있는데 남는 시간에 드라마나 보고 동네 아줌마들이랑 수다 떨고 있는 어머니들은 쾌락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동일 조건에서, 주말에 꽃놀이 다니고 등산 다니는 어머니들은 쾌락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그리고 내 젊음을 산화시킬 만큼 간절히 추구하는 '부강한 공동체'라는 것은.
앞서 제시한 저런 인물들이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공동체이다.
책임감의 정도와 시야가 우수한, 2세대 이상의 정예 영웅들이 군집한 막강한 이타적 공동체이다.
나는 주로 경제를 논하는 작가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저렇게 살면, 인생이 너무 피곤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저렇게 살면, 한 번뿐인 젊음을 무미건조하게 보내버리지 않게 되겠냐며 볼멘소리를 한다. 그렇게 피곤하게 살 필요가 있냐고 말한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말은, 좀 놓고 살자는 이야기인데.
그룹이 있고, 거기서 한 명이 좀 놓게 되면 머지않아 다른 사람들도 다 놓게 된다. 전염병과도 같다.
어느 누구의 삶이라 하더라도, 불상사는 100% 오게 되어 있다. 진리를 예로 들자면, 우리는 다 죽는다. 다 아프게 된다. 지금도 그곳을 향해 가고 있다. 경우에 따라 그 중간에 사고, 이혼, 범죄 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위기라는 것은, 악재라는 것은 어떤 공동체에게도 닥친다. 불시에.
'다들 그냥 공평하게, 좀 놓고 봐주면서 살자'는 '무사안일 주의'가.
명문 법률과 당정 형태로 적절히 포장되어 국가 단위로 확장된 것이 '공산주의'이다.
공산주의는 붕괴했다. 역사적 팩트이고 데이터이다. 소련은 1991년 12월 '142-H 선언'으로, 체제 붕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나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기도 모르게 공산주의를 채택한 개개인을 자주 목격한다.
Black October 1993
https://www.youtube.com/watch?v=dGrIaxup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