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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과를 먹은 이들에게.

by 언더독

우리나라 평균적인 직장인의 실제적인 세후 수입은 매달 230만 원 정도이다.


당연히 내 주변에는 경제, 투자 그리고 사업에 관심이 지대히 많은 사람들만 있다. 그들의 데이터를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공유하면 좋은 영향을 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 인물들 중에 과소비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과소비 그리고 적정소비라는 것도 개개인에 따라 극도의 인식 편차를 보인다. 내가 말하는 적정 소비의 수준은 의식주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정도이다. 사치품 그리고 해외여행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하나 내지 두 개 또는 몇 년에 동남아 한 번 정도면 모를까.


기준을 이렇게 두었을 때 1인 가구 기준 200 만 원 중반에서 300 만 원 아래이면 충분하다. 결혼을 하여 배우자가 있다면, 인당 그렇게 해두면 충분하다. 보통 결혼을 하면 생활 상 중첩되는 항목들이 많아서 생활비가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인당 저 정도면 아이 하나 정도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월 5-600만 원이니까, 넉넉하진 않아도 무리가 있는 정도까지는 아니게 된다.


중심이 되는 기준 상황이 저렇다.


내 주변인들은 저 상황을 근로 소득이 아닌, 배당 / 임대 / 사업 수익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이다.


나도 그 과정에 있다. 빚이나 안 물려받은 것이 다행으로, 두쪽 밖에 없기에 사력을 다해 건설 중이다. 정말로 사력을 다한다는 것은 10년 가량 건강 정도는 포기하는 것으로, 대가가 무엇이든 기꺼이 감내하고 있다. (지금은 7-80년대 고성장 시대가 아닌 저성장 시대인만큼, 난이도는 더 어려워졌다. 그래서 이렇게 해야한다. 달리 방법이 없다.)


그렇게 하면 배우자와 가족을 챙기는 그리고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할애할 수 있다. 이것은 어느 모로 보나 나쁠 것이 없다.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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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내가 서두로 서술한 이유가 있다.


여러분이 주목해야 할 것은, 저렇게 할 수 있는 개인 그리고 가구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이다.


그 범주에는 부모에게 상속을 받아서 가능한 경우가 있다. 부모에게 반절의 도움을 받고, 반절은 본인들이 해결해서 가능한 경우가 있다. 아무 도움 없이 스스로들이 일구어 가능하게 된 경우가 있다.(나는 최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세 가지 경우에서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경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은 볼멘소리를 한다는 것을, 내가 정말 잘 알고 있다.


나는 내 눈으로 본 것을 말해주려고 하는 것인데, 저들 중 과소비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말 그렇다.


오히려 아는 게 적고, 배우려하지 않으며, 고통을 견디려 하지 않으며, 가진 게 적은 사람들이 과소비를 한다. 그것도 두개골 안에 뇌라는 게 없나 싶을 정도로 그렇게 한다. 남자가 그러는 비율보다 여자가 그러는 비율이 많았다. 이건 성차별이 아니라, 그냥 내가 살면서 본 표본 숫자 저울질을 해본 것뿐이다.


안 그러는 여자도 본 적 있다. 몇 명 안 된다만.


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은, 나 또한 시작을 가난한 집 / 가난한 사회에서 했기 때문이다. 유년기 때 집안 빚만 13년 전 돈으로 20억 넘었었다. 지금 와서 서울에 상위 1%들 하고 이야기도 가끔 해보는 것이니 스펙트럼 거의 다 겪어 본 것이다.


부모에게 도움을 받았더라도, 자의로든 타의로든 기본적인 정신머리나 경제교육이 어느 정도 이상은 다 되어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니까 가정 먼저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그들이 그저 물려받았다고 해서 배가 아파 손가락질에 욕부터 하지 말라는 것이다.


원래 세상은 미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불공평하다. 역사적으로 공평한 세상이 언제 있었나. 그런 건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거고.(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먹지 말란 거 먹어가지고.)


그러거나 말거나 그들에게서 하나라도 더 배워야 한다. 자기가 자기 힘으로만 진창에서 일어서보고 싶다면 말이다.


washington-dc_national-gallery-of-art_adam.jpg 신이 아담을 추방하면서 했던 말이, '너는 이제 먹으려면 필시 피땀흘려 일해야만 할 것이다.' 였다.




저 범주에 들어가는 인구 비율이 넉넉하게 잡으면 상위 10% 안쪽은 되는 것 같다. 정확히 잡으면 5% 안쪽인 것 같다. 한마디로 무작위 100명이 있으면, 저 정도 생활양식을 건강하게 유지 발전 시킬 수 있을 만한 지적 능력이 되는 사람이 넉넉하게는 10명 채 안 되는 것이며, 정확하게 보면 5명도 채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 뚝배기가 맛이 가있다. 제정신들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과소비 문화가 보통과 평범이 되어서, 대중적인 교정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여자들은 해외여행을 못 다니면 까무러쳐 죽는 걸로 알고, 수도권 사람들은 서울 아파트가 없으면 겨울에 얼어 죽는 걸로 아는데.


안 죽는다.


그래도 내 구독자들은 결이 좀 다를 확률이 높아서 써보는 것이다. 저 개념만 바르게 잡을 수 있어도 인구 대비 95%는 경쟁에서 털어 내는 것이다. 10년에서 20년 곡괭이질하면, 나머지 9.5할들이 노예처럼 출퇴근 끌려 다닐 때 천천히 일어나도 된다.


아침에 커피에 담배 한 대 태우면서, 속세를 관찰자 시점으로 바라보는 철학자가 되면 된다는 거다.


그게 자유와 독립의 시작이다. 화려하지도, 축제라 할 것도 없지만 그 아래에 엄청나게 비싼 가치가 깔려 있어야만 실현될 수 있는 사치스러운 삶의 양식인 것이다. '엄청나게 비싼 가치'라고 하면, 고통과 인내의 세월 그리고 억 단위의 자본을 말한다.


말 그대로 '비싸다'는 것이다.


최소한 롤스로이스 값 정도 이상은 자본으로 할당해야 저 생활 영위가 된다.(이 말을 반대로 해석하면, 근로노동으로 평균 임금을 창출하는 평범한 노동자는 6-7% 연이율 개념으로 보았을 때 롤스로이스 한대 정도는 되는 가치를 가졌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풀 죽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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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일 2pm 토요일, 차기 경제 총회는 1월 27일에 예약을 마감한다.


예약을 마치신 분들께 지면을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성실히 준비할 것이며, 언제나처럼 애를 많이 쓰도록 하겠다. 약속 드린다.



DJANGO UNCHAINED - HIS NAME IS KING - MUSIC CLIP

https://www.youtube.com/watch?v=f5pnEmb4Eq8



< 6차 총회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 ---

시기 : 2025.02.01(토) 2pm - 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25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5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 바랍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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