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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타임 맨

by 언더독

하루는 24시간이다. 일주일은 7일이다. 한 달은 29-31일이다. 1년은 365일이다.


단 하루도 그냥 살아본 적이 없다. 나는 쉬지 않는다. 단 하루, 단 1분이라도 멍청하게 흘려보내는 것은 내 한 번뿐인 청춘에 대한 자폭 테러다.


오늘이 임시공휴일이었다고 하는데, 나는 정규공휴일에도 안 쉬는 사람이다. 오늘도 업무와 업무 그리고 또 다른 업무가 이어진다. 물론 스스로 선택해서 하는 일이다.


어제 4시간 잔 것 같다. 눈이 펑펑 오는 새벽부터 밖으로 향했으며 주 업무 하는 와중에도 내 경제 총회 예약해 주시는 분이 있어서 신경 써야 했다. 조금 있다가 강의실 렌탈 업체하고도 연락해야 한다. (남이 힘들게 번 돈을 주면, 그게 고마운 줄 알아야 하고, 가능한 빠릿빠릿 빨리빨리 대응해주어야 한다.)


나는 왜 쉬지 못하는가.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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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교에 대단한 신앙심이 있지는 않다. 철학적인 면모에서 불교의 교리에 관심이 많다. 가장 역사가 깊은 명문 지식을 쌓기 위한 성경의 텍스트 내용 자체에 관심이 있다. 그뿐이다.(개인적으로 한국식 기독교에 지나치게 심취한 사람들을 경계한다.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교인들 많이 보았다. 또 정신병자들도 많이 보았다.)


다만, 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는 믿는다.


20대 초, 국외의 위험한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며 사고로 인해 죽을뻔했던 여러 차례의 고비에서 연달아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달아 죽어야 했을 상황이었음에도, 나는 살아서 글을 쓰고 있다. 그래서 신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믿게 된 것이다.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생각해 보면, 신이 자기 에너지를 발휘해서 연거푸 살려줬으면, 나는 최선을 다해 생을 살아내야 할 것이다. 기껏 살려줬더니 게으르고 술 쳐 먹고 여자 꽁무니나 쫓고 있으면 한심해서 도로 죽여버릴 것만 같다.


그래서 벼락 맞아 죽기 싫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산다. 최선을 다하고도 정말로 최선을 다한건지 의심하며 염려한다.


위에서 나를 살려준 데에는, 내 운명에 그만한 명분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러하다. 그래서 돈을 벌어도 가능하면 세상에 이로운 활동 반경 안에서만 경제활동을 하려고 의도한다.


내가 쓰는 글은 기본적으로, 내가 겪었던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유년기를 똑같이 겪고 있는 10대들이 무료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한다. 왜냐하면 정말 그런 상황에 있는 아이들이라면, 당장 먹고 죽을 돈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내가 그래봤다.)


그들에게 아무리 배가 고프고 억울하고 분노가 일어도 일단은 범죄 활동에 가담하지 말 것을 권고하며, 합법적인 루트로 진행하는 것이 보다 성공에 유리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전한다. 그 방법론에 대해서도 전달한다.


물론 나 또한 '푸시킨'이 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가 옘병 자빠지는 소리라고 생각하기는 한다만, 어찌 되었든 범법 활동하면 자수성가는 물 건너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지 말라.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 안 온다. 즐거운 날 같은 건 없다. 뜻 깊은 날이 있을뿐이지.




내가 이뤄야 할 이번 생의 목표는 대대손손 물려 내려오던 가난과 그에서 비롯한 저급한 근성과 카르마를 끊어내고, 부강하며 기품있는 패밀리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유지 발전 시킬 주춧돌을 확실히 세우고 죽는 것이다.


그래서 내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내 윗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업보 교통정리를 해야 하고, 동시에 내 밑으로의 세대 기반 건설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나는 영웅이 되어야 한다. 20대에도 사력을 다했기에 또래에 비해서 확실히 우수한 편이기는 하나, 이 정도로 만족할 수가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믿는다. 압도적인 역량의 영웅이 되어야만, 두 가지 모두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윗세대는 돈으로 거의 대부분이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 차라리 조금 쉬운 편이다. 내가 가장이 될 패밀리라는 것은 '패밀리'기에, 나 혼자 이뤄낼 수가 없다. 지혜로운 여성이 필요하다. 보통의 여자를 원하지 않는다. 내 목표는 그저 그런 패밀리가 아니라 부강한 패밀리라서 그렇다.


그래서 더더욱이 내가 먼저 압도적인 영웅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그렇게 될만한 자격을 부여해야만 하는 것이다.(지혜로운 여성은 그 수가 극히 적기에, 가치가 아주 높다.)


동시에 그런 여자를 찾아낼 수 있는 안목과 스킬도 틈틈이 길러야 한다. 이건 책으로 배울 수 없다. 진짜 여자를 만나서 테스트하고 피드백해야한다. 꼭 연애를 하는 형태가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감각을 유지 발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로 몸이 두 세개는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나이 들어 죽기 전, 저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해내지 못했더라면 나는 스스로를 저주하며 죽게 될 것이다. 차라리 죽어라 시도를 하다가 현장에서 장렬히 전사하는 게 속편하다.





나는 채무자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인륜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나를 대가 없이 도와주고 지켜주었던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한국에만 있지도 않다. 제 3세계 국가의 형제들도 있다.


국내에는 고향 지역 유지 집안의 친구와 그 부모님이 계셨다. 학교 아저씨 선생님도 계셨다. 거지였을 때 날 오래간 지켜주었던 부잣집 딸내미 여자친구도 있었다.(시집 잘 갔다.)


대학 동기들도 있다. 중견 기업의 한 이사님도 있다. 브런치에도 초창기부터 함께하고 있는 고마운 구독자들 몇 분 계신다. 부잣집 부모님들 몇 분도 계신다. 말고도 많이 있다.


파키스탄의 한 군인도 있다. 미얀마 형제들도 있다. 필리핀 형제들도 있다. 미국인 몇 명도 있다. 파나마 사람도 한 명 있다.(그 중 몇 명은 오래전에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들에게 갚을 것이 있다.


나는 게으르게 살면 배신자가 된다.


Pashtuns-1280x720.jpg 무슬림에 총 칼 차고 있다고 다 나쁜 사람들 아니다.




내 글 그리고 나의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매일.


오는 2월 1일 경제 총회는 금일 오후 9시 기점으로 예약을 마감하겠다.


예약 마쳐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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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Donna Velata (Versione Chitarra) - Riz Ortolani

https://www.youtube.com/watch?v=2xOHtVWmpP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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