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일을 좋아하는 남자.

by 언더독

내가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향후 10년의 프로젝트는 진행 중이다. 나는 테크와 반도체에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할당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여러 개의 글에 담아왔다.


여러분은 궁금해야 한다.


왜 다른 투자처가 아닌 테크와 반도체를 택한 것인가.


왜 비트코인이나 금 또는 채권이 아닌 그리고 수많은 다른 섹터가 아닌 테크와 반도체에만 투자한 것인가.




가장 핵심 되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가장 앞일이 뻔하면서도 가장 폭발적인 순간 에너지를 찾으려고 고민했던 것이며, 그것의 결과가 테크 그리고 반도체였다는 점이다.


작년 가을에 한 달 보름이 넘게, 매일마다 혼자 괴로워하며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던 시간은 고민의 시간이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종류를 나누고, 각각의 속성을 생각해 본 것이었다. 그중에 가장 뻔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머릿속으로 추리는 작업을 해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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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소비재를 생산 또는 서비스하는 기업들을 생각해 보았다. 가령 코카콜라, 프록터 앤 갬블, 코스트코, 쉘,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포드 같은 회사들이 있다.


이 중 절반 정도는 지금과 같은 모멘텀으로 계속해서 준수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뻔한 일이기는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콜라를 좋아하고 누구나 로션을 바르며 누구나 자가용에 기름을 넣어야 한다.


다만 준수한 모멘텀이 문제였다. 콜라, 로션, 기름이 갑자기 엄청난 모멘텀으로 비싸지거나 엄청난 모멘텀으로 수요가 폭발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내 목표와 내 인생은 준수한 모멘텀으로 가면, 기대치 충족에 실패한다. 전통 소비재보다 위험하며 에너지가 더 큰 곳을 찾아야만 했다.


그래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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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산업을 생각해 보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버크셔 헤서웨이,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등이 있다.


이런 회사들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상품을 통해 이익을 벌어들인다. 또는 외부 투자활동을 통해 이익을 벌어들인다.


잘 생각해 보면, 이러한 산업 속성은 '물레방아'에 비유해 볼 수 있다.


위에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온다.
물줄기가 물레방아 '나무바퀴'의 움푹 파인곳들에 힘을 실어준다.
그래서 나무바퀴가 돌아가고, 그 힘으로 연결된 다른 한쪽의 방아가 찧어진다.


금융 회사들이 이윤을 창출하는 방식은 물레방아의 '나무바퀴' 그리고 '방아'와 비슷하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증권, 채권, 보험을 다룬다. 그리고 그걸 원료로 한 파생상품을 판다. 그리고 그 파생상품을 원료로 한 이중, 삼중, 사중, 오중, 육중 파생상품을 판다.


이 회사들은 원래의 힘을 가공해서 이용한다. 힘의 원천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외력의 영향을 꽤 많이 받는다. 정부 정책과 연준의 의사결정이 대표적인 '외력'의 예시이다.


나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곳에 투자해야만 했다. 그래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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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생각해 보았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이다.


이는 세상에 새롭게 튀어 오른 투자처이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가졌다.


그러나 뻔하지는 못했다.


나는 1개월 반동안 가상화폐에 대한 모든 자료를 보았다. 그것이 텍스트가 되었든 음성이 되었든 영상물이 되었든.


있는 것을 있다고 볼 수 밖에는 없었고, 없는 것은 없다고 볼 수 밖에는 없었다. 없는 것을 있다고 인식할 수는 없었고, 있는 것을 없다고 인식할 수는 없었다.


남이 뭐라한다고 저런 직시력이 틀어지기엔, 나는 투자를 10년 이상 했다. 그동안 안죽고 잘 살아남았고.


비트코인의 대표자인 '마이클 세일러'의 꽤 시간이 지난 초창기 인터뷰를 보면 그는 이렇게 말한다.


"비트코인은 0에 수렴하거나 100 million $까지 갈 수 있다. 나는 후자를 믿는다."


이 프로젝트는 10년짜리 프로젝트이다. 뻔하지 않은 일에 베팅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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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그리고 반도체는 비트코인 다음으로 강력한 에너지를 가졌다. 과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 관찰값이 그렇다.(과거 차트의 고저 진폭을 비트코인과 비교하여 살펴보라.)


빅테크 M7은 자신들의 대차대조표가 상할 만큼, AI 기반 인프라 구축에 CAPEX(투자 자금)를 지출했다. 다른 후발 주자들의 동종 기업들도 올인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 결과로 소프트웨어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것도 있고,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ChatGPT가 상용화되었다. 팔란티어는 군에만 판매하던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민간에 판매한다. 표적 광고 알고리즘을 짜는 '앱플로빈' 그리고 사용자 맞춤 플레이리스트 짜주는 '스포티파이' 등이 윤곽이 잡힌 예시가 되겠다.


윤곽이 아직 상용화될 만큼 잡히지는 않았지만 근접한 것들로는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차량'이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빅테크 기업 생산 공장의 일부 공정을 이미 전담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가정용 또는 일상용 도우미 로봇을 상용화시키기 위해 기를 쓰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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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차량의 경우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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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레벨 2부터 레벨 3까지 얼추 적용이 다 되어있다. 레벨 4는 일부 지역에서 상용화 테스트 중이다. 레벨 5는 도전의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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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소프트웨어는 얼추 잡혔고, 하드웨어가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기 직전이라는 의미이다.


'일론 머스크'는 며칠 전 TSMC 회장과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들어갈 반도체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한다.


TSMC '웨이' 회장은 AI 로봇 그리고 드론에 들어가는 첨단 반도체는 '7 나노미터 이하의 미세 공정 기술과 고사양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


보통 10 나노 이하이면 상당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리고 그런 기술을 보유한 지구상 몇 없는 회사들은 빅테크가 로봇을 토해내기 시작하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7 -> 5 -> 3 -> 2 나노로 규격이 하향될수록 엄청난 마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웨이퍼 위에 더 조밀하게 집적된 트랜지스터를 욱여넣을 수 있기 때문에, 나노가 작을수록 반도체 성능이 뛰어나게 된다.)


AI 기능이 있는 하드웨어에는, 그게 두발 깡통이든 네발 깡통이든 붕붕 날라댕기는 깡통이든 간에.


7 나노미터 이하의 고성능 반도체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가까운 미래현상은 너무 뻔한 일이다. 설비 투자에 막대한 자본을 지출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온 상황이고, 모든 종류의 사람 흉내 내는 깡통들에는 단 하나도 빠짐없이 반도체가 들어가 줘야만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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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논리를 갖추고 자기 재산의 99.9%를 해당 섹터에 몰빵한 뒤,


한 두차례, 재수없으면 세 네번의 경제위기를 몇 년을 달아 견뎌서.


결실을 묵직하게 들고 갈 수 있는 사람이, 매우 많이 나올 수 있을까?


그건 다른 문제이다.


이건 나에게 맞는, 나를 위한, 내가 만든, 나의 전략이다.


2/22 경제 총회 : 20일 10pm 예약 마감합니다.

Kanye West & John Legend - On Fire (NEW LEAK) [28-05-23]

https://www.youtube.com/watch?v=YstJWIr9GvU



< 7차 총회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 ---

시기 : 2025.02.22(토) 2pm - 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38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5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 바랍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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