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차원, 저 너머로.

by 언더독

결정론.


자유의지.


저 두 가지 개념은 대립한다.






결정론이라는 것은 사람에게 자유의지가 없다고 보는 이론이다. 철저히 과학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3인칭 관점으로 인간을 바라본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종족 보존을 위해 설계된 동물로, 모든 의사 결정은 '종족 보존' 제1의 가치에서 파생된 뇌 안의 화학작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이 이론의 결론은 우리는 '종족 보존' 명령이 머리 안에 코딩된 인공지능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자유의지라 생각하는 것들도 애초에 자유의지가 아닌 것이다.


예를 들어, 남자들이 20대 초반의 여성스러운 성격을 가진 여자와 가정을 꾸리기 위해 스스로의 경제력을 향상하는 것 & 사회적 지위를 발전시키는 것.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모든 행동과 판단들은 이미 진화론적으로 정해진 것이다.


예를 들어, 여자들이 경제력과 지위를 우수하게 가진 남성과 가정을 꾸리기 위해 흔히 말하는 어장을 관리하고 줄을 세우는 것 & 젊고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을 가꾸려는 것.(이는 유전학적으로 '하이퍼가미'라고 불리는 XX염색체의 상향혼 본능이다.)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모든 행동과 판단들은 이미 진화론적으로 정해진 것이다.


즉, 애초에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꼭 남녀를 만나는 문제가 아니더라도)


신체는 죽을 때까지 저마다의 그것을 시행할 뿐이라는 내용의 이론이다.





자유의지라는 것은 과학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무언가가 인간에게 있다고 본다. 주로 1인칭 관점으로 인간을 해석한다.


말 그대로 존재하는 동물적 본능과 정반대의 행동을 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즉,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하여 창조한다는 이야기이다.


예를 들면, '종족 보존' 또는 그에 파생되어 있는 일반적인 가치체계를 역행하는 선택을 하는 모습이 있다.


명예를 위해, 타인을 위해 자기 목숨을 포기한다던지. 결혼을 해도 아이는 갖지 않는다던지 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이론은 신경과학자 그리고 철학자들 사이에서 항상 격하게 논쟁된다. 각 이론마다 진행된 유명한 실험들이 있고, 그 실험들은 각 이론을 꽤 잘 뒷받침한다.


문제는 양측이 다 그렇다는 것이다.


각자의 실험에 모두 논리성이 꽤나 있기 때문에, 양측 모두가 완전히 틀렸다고 단정 짓기가 어렵다.





내 글을 오랫동안 보아온 그리고 나를 실제로 본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여러분이 보기에 나는 평범한 사람 같은가, 괴짜 같은가.


나는 스스로를 평범하지가 않다고 인지하고 있다. 이렇게 인지하게 된 이유는 타인이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또 살아가는 시간이 늘수록, 내 눈으로 관찰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활양식과는 판이한 양식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몸이 죽는 것보다 자유를 박탈당하는 것이 더 두려운 사람이다.


죽는 것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사고를 당해 죽을 수 있고 병에 걸려 죽을 수 있다. 아니면 그냥 나이가 많이 들어서 갈 때가 되어 죽을 수도 있다. 굶어 죽을 수도 있다. 또는 스스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수도 있다. 수면제를 과다복용하는 방법도 있겠다.


죽는다는 것에는 적어도 약간의 여지가 있다. 자유의지가 개입할 수 있는.


스스로 자기가 죽고 살겠다는 결정을 하여, 죽고 살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유를 박탈당하는 것에는 자유의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내 의사에 물리적인 힘이 뒷받침되지 못할 때, 자유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결국에는 강제로 박탈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세상에 있어 '물리적인 힘'이라는 것은 대부분 경제력을 뜻한다. 그리고 간간이 폭력을 뜻한다.


왜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자유를 박탈당할 때 보통의 사람들이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의 강력한 분노와 각성을 느낀다.


그렇다고 그걸 표출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는 경제에 특화된 사람이 되었다. 이건 내가 의식을 가지고 선택했다고 보기가 어렵다. 내 생긴 대로 살다 보니 자동으로 이렇게 되었다.





오묘하지 않는가.


내 개인적인 이야기만 돌아보더라도 어떤 면에서는 결정론적인 면모가 관찰되고, 어떤 면에서는 자유의지를 발현한 면모가 관찰되기도 한다.




나는 사색해 보았다.


주로 경제 이야기 많이 하지만, 가끔 사색의 내용이 괜찮다 싶은 날에는 그 에너지가 글로 기록된다. 이것은 창조되는 것으로, 결정론이 아닌 자유의지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니면 이 또한 큰 결정론 속의 일부 결정론 행동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겠고.


그럼에도 우리의 행동에 있어, 결정론에 가까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으며.


자유의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여기서부터는 내 사색의 지극히 개인적인 결론이다.





나는 90% 이상은 결정론이라고 본다. 10% 이내만 자유의지라고 본다.


'자유의지'라는 것은 자기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 때 하는 남다른 결정과 행동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뭘 먹을지, 어딜 갈지, 무얼 할지를 정하는 게 자유의지라고 말할 것이지만, 나는 그것마저도 결정론이라고 본다.


자유의지라고 불릴만한 자격이 있는 행동은 '차원을 넘나드는 선택'이어야만 한다고 느낀다. 우리가 사는 3차원 세계에 갇힌 단순한 행동들은 자기가 정한 것 같아도 자유의지라 부르기에는 상대적으로 너무 보잘것이 없다.


바나나를 먹고 싶어서 바나나를 먹은 선택은, 내일 아침 바나나 찌꺼기가 똥꼬에서 나오게 한다는 결실을 부를 뿐이다. 술을 먹고 싶어서 술을 먹은 선택은, 내일 아침 숙취와 갈증을 나게 한다는 결실을 부를 뿐이다. 그런 단순한 매커니즘에는 어떠한 감명도 존재하질 못한다.


내가 말한 '차원을 넘는다는 선택'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지금 차원이 아닌, 이외의 차원까지 영향이 미치는 결정과 행동을 말한다. 대표적이며 어쩌면 유일한 예로 '죽음'이 있다. 우리가 죽게 되면, 우리의 의식은 지금의 3차원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정확히 어디로 가는지는 내가 아직 안 죽어봐서 모르겠다만, 분명히 벗어나기는 한다. 그러니 관뚜껑 닫아서 땅 밑에 묻어도 영원히 말이 없는 것이다.


특정한 선택을 하면 죽음을 면치 못하는, 또는 그와 비슷한 맥락을 면치 못하게 되는 결정을 해버린 사람은(예컨대, 인생 전체를 '종족 보존' 본능이 아닌 완전히 다른 이상적 가치 실현에 집중한 삶.)


타인의 경탄을 자아낼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당사자가 이 3차원을 떠나더라도, 남아있는 존재들이 그를 그들의 '뮤즈'로 기억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말하는 '차원을 넘나드는 선택'이다.


정치색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 모두는 이순신 장군이 누군지 알고 있다. 그는 자기가 죽으면서도, 자기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말을 했다. 그게 자유의지라고 부를만하지 않겠는가.


영국 락밴드 'Pink floyd'는 8번째 앨범 'Dark side of the moon'에 상당한 수준의 철학을 담은 명곡들을 담았다. 그 노래들과 가사는 지금도 락 씬에서 레전드로 평가받고 회자되고 있다. 이걸 자유의지라고 부를만하지 않겠는가.


'존. F. 케네디'는 '유인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리겠다는 명연설을 했고, 총에 맞아 죽게 되었다. 그의 사후 반세기가 지나고 어렸을 때부터 '아폴로 프로젝트'에 매료되었던 '일론 머스크'가 로켓을 우주로 죽어라 쏘아대고 있다. 화성을 꼭 가보겠다고 한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어렸을 때부터 사랑했던 한 흑인 아이는 커서 'The weeknd'가 된다. '마이클 잭슨'은 극심한 정신적 압박감을 약으로 달래며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했는데, 주치의가 약의 배합을 잘못 처방하여 죽게 된다.





나는 이런 식으로 보는 것이다.


90%가 결정론이라고 생각을 하지만서도, 나는 10%의 자유의지를 위해 글을 죽을 때까지 쓸 예정이다.


죽을 때까지 매일 아주 뛰어난 글을 쓰면, 내가 후대의 누군가에게 '뮤즈'가 되어 있을 확률이 아주 아주 높게 된다.



The Weeknd - Moth To A Flame(창법이 어딘가 마이클 잭슨과 유사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HQnj5ZwrseE


7차 총회 예약 마감합니다.


예약자분들, 22일 2pm 해당 장소에서 뵙겠습니다. 성실히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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