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11년 째 합니다.

by 언더독

'오크트리' 자산운용사 대표 '하워드 막스'는 '메모'를 쓴다. 그의 메모에는 그가 관찰하는 시황과 그의 평가 내용이 있다. '하워드 막스'는 '워렌 버핏'과 가까운 사이이다.


이걸 읽어보았다.



주된 내용은 S&P 500 지수가 고평가 되었다는 것이다. 22배 정도의 멀티플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을 한다.


M7 기업들이 과도한 시총 비율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말도 한다. 그의 메모에 따르면 잘 나가는 기업 7개가 지수 전체 시총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전에 없던 수치였기에 눈 여겨 볼만하다는 것이다.(전에는 상위 몇 개가 20% 정도는 먹고 가던 적이 있었다.)


수치적인 관찰값은 저렇다는 것이고, 말미에는 자기도 이 형세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는 내용을 담는다. 왜냐하면 자신은 AI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상황이 맞다 틀렸다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


생각보다 이 사람은 인간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지난 1월 7일 자 메모를 다 읽어보면, 70% 이상은 인간 심리에 대한 내용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서양 코쟁이들 세상에도 똑같이 존재한다고 한다.


'하워드 막스'는 예전에 비트코인에 대한 인터뷰 내용으로 잠깐 뉴스를 탔던 사람이다.


"우리는 그런 종류의 것에 투자하지 않습니다."라는 대답을 했다.


업계에서 생각을 정말 많이 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다 날아간 이마가 신뢰성을 준다.




그래서 오늘은 심리에 관한 글을 써볼까 한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필요한 심리에 대해서.


나도 예전에 투자하는데 누가 심리 이야기 하면 미간부터 찌푸려지던 때가 있었다. 돈 버는 이야기만 콕 집어서 하면 되지, 또 무슨 심리 타령이냐며.


근데 11년 차 되어보니, 심리 타령을 하는 게 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술 타령보다 심리 타령을 해야 돈 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원래 식상한 소리를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기에 여러분들에게 헛소리 하는 법은 없을 것이다.


내 글은 그런 매력이 있다.


헛소리가 없고 가식이 없고 위로도 없고 공감도 없다. 마음 약한 구독자 떨어져 나갈까 봐 눈치 보는 것도 없다.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을 생각으로 써왔다. 다들 아시겠지만 초심이 그랬고,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다.


'벤자민 그레이엄' / '필립 피셔'가 쓴 클래식 저서들을 보면 반복해서 나오는 개념이 있다.


'Disciplined Investor'.


'기강이 잡힌 투자자'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투자 시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좋은 현상과 나쁜 현상이 이어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참여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열대어 떼가 무리 지어 이쪽으로 휙 저쪽으로 휙 함께 움직이는 것처럼.



'기강이 잡힌 투자자'라는 것은 무리의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자기 판단을 고수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이 내용은 정말 식상하고 고전적인 개념이지만, 이 내용을 실제로 체득하여 자기 똥고집에 홀딩하는 투자자를 실제로 보게 되는 일은 드물다.


기본적으로 자연스럽게 해 버리고야 말고 싶은 것을 안 해야 하는 것인데, 그걸 안 할 수 있는 자제력을 가진 이가 많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투자자를 보면.


그리고 그런 투자자 똥고집의 근거, 서사, 발휘하는 인내심을 들어보고 관찰하고 있노라면.


참신할 때가 있다.



왜 참신할까.


저 '똥고집 집단' 중에 투자로 돈 잘 버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간단하고 명료한 이유이다. 돈이 잘 벌리는 것만큼 참신한 게 또 없다.


3년, 5년, 10년 팔 우물을 지능적으로 정하고, 뭔 일이 터지더라도 자리를 고수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지능적으로 정하는 것' 그리고 '고수하는 것'


결론부터 말하면, 저 두 가지는 행동을 통한 경험으로 성숙된다. 책을 읽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그 한계가 너무나 크다.



우리가 잘 아는 '워렌 버핏'은 11살 때 처음으로 주식을 산다. 지역 도서관에 있는 투자 관련 서적은 모조리 다 읽었다고 했다. 이후 10년 간 거기서 배운 기술적 투자 내용을 적용해서 이런저런 실험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때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으나, 10년 동안 돈은 못 벌었다고 했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후로 실제로 그레이엄이 교수로 있는 학교로 가서 직접적인 트레이닝을 받는다.


나는 여기서 의문을 가진다.


만약, '버핏'이 10년 간의 적극적인 주식 투자 실험 기간이 없었다면 '벤 그레이엄'과 그의 방식이 눈에 들어왔을는지.


눈에 들어왔더라고 해도 그 방식을 고수할 수 있었을 것인지.




그래서 나는 내 경제 총회에 오는 분들에게 자녀가 있다면, 최대한 일찍 투자 환경에 노출시켜라는 독려를 강조한다. 초기 5년 - 10년 간 삽질하는 시간이 있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게 유의미한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책만 읽고 있는 건 유의미한 초석이 아니다.)


그들은 초기 5년 - 10년간 다음과 같은 경험을 순서대로 하게 될 확률이 높다.




한국인의 유전자에는 '투기성'이 있다. 대대손손 물려내려 온다.


그래서 대부분은 처음 주식을 접하면, 공부 같은 건 뒤로하고 '팔랑귀 투기'를 하게 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 뉴스에서 좋다고 하는 소식이 들리는 것들은 다 사고 본다.


여기서 조금만 조정이 나오면 철저한 호모 사피엔스의 동물적 본능에 따라 손가락이 하루에도 몇 십 번씩 움직이고, 반나절 정도에 계좌가 녹아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만, 제법 머리가 있는 사람들은 이 단계는 건너뛴다.




이런 식으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고, 기술적 투자 내용을 찾아 책을 보게 된다.(물론 아예 이 단계로 오지 못한 채, 전단계에서 영원한 도르마무가 되는 닥터 스트레인지들도 꽤 있다.)



여러 가지 기술적 투자 내용을 따라 해보기 시작한다.


그중에 가장 잘 되는 것 한 두 개를 남겨서 몇 년 해본다. 그 몇 년간 잔기술도 따라 는다. HTS, MTS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며 갈수록 기술적 전략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씩 성적이 좋아질 수 있다.


그게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더 찾게 된다. 다른 책들과 다른 내용들을.


왜냐하면 전반적인 조정장 또는 베어마켓이 왔을 때, 한계를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은 욕구가 분명히 생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적 전략으로 조정과 베어마켓을 대응하려면, 정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클래식을 집어 들게 된다. 미국의 주식 구루들이 쓴, 이게 주식 책인지 철학 책인지 잘 구별이 안 되는 책들을 말한다.


클래식 책들에는 서두에 소개한 '하워드 막스'의 글처럼, 인간 심리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많이 쓴 내용들이 있다. 그걸 투자 시장과 연관 지어 설명하는 내용들이 많다.


기술적 전략을 몇 년간 준수하게 유지해 온 개인 투자자는 구루들의 클래식 & 개인적인 기술적 투자 경험을 퓨전 시킨다. 자기만의 무언가를 만들게 된다.


이걸 좋게 말하면 '기강 잡힌 투자 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고.


삐딱하게 말하면 똥고집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어느정도는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저러한 일련의 발전 과정들에 있어 작은 부분들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어도 큰 뼈대는 얼추 동일하게 될 것이다.


내가 매일 시간을 아까워하고 아쉬워하는 것은 저러한 면 때문이다.


비단 주식투자 뿐만아니라 어떠한 발전성 있는 일들도 매한가지이다. 내가 매일 글을 쓰는 것도, 단 하루도 발전 모멘텀을 놓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매일 일을 하고, 운동을 하고, 사색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일 적인 요소들을 매일 할 수 있는데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질문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가 아니라.


중요한 것은 그런 사람이 물리적인 승리를 성취한다는 것에 있다.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같은 질문 안한다.


그냥 한다.



Gorillaz - Dirty Harry

https://www.youtube.com/watch?v=Zq7rTz-Fkow



<8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주말 중 2h(미정)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38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5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 바랍니다. 사람이 어느정도 모이면 일정 빠르게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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