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훈 박사(John B. Calhoun)의 쥐 실험이 있다.
인간 사회의 붕괴에 대한 연구이다. '유토피아 실험' 또는 '은밀한 도시(Universe 25)'라고 명명된다.
나무위키에서 실험을 요약한 내용을 가져오겠다.
요약하면 중앙 광장을 각각의 방들이 다층으로 둘러싸는 형태로 최대 쥐 33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격리구역을 만들고 4쌍의 쥐를 풀어놓고 주기적으로 먹이와 위생관리를 해주었다.
그렇게 600일째엔 2200마리까지 늘어났는데, 이 무렵부터 개체별 경쟁이 심화되어 힘이 강한 수컷들은 방 하나를 쾌적하게 독차지하고 배우자를 마음껏 고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생식보다 경계를 우선했고 암컷 역시 몰락을 경계하다 자기 새끼를 버리거나 죽였다.
한편 경쟁에서 밀린 개체들은 잉여 방들에 다닥다닥 모여 집단생활을 했는데, 잦은 다툼 속에서 스트레스만 받아 자기 새끼들조차 죽이고 먹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런 다툼에서도 밀리거나 싫증난 개체들은 중앙 광장에 모여 노숙 생활을 하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계층 모두 번식은 뒷전이 되었고, 이렇게 쥐들이 노화나 병사로 줄어들어 예전의 여유 공간이 확보되었음에도 잔존하던 쥐들은 번식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자신을 꾸미는데에만 치중했는데 이 쥐들을 아름다운 이들(Beautiful Ones)이라고 칭했다.
쥐가 거의 남지 않는 상황까지 왔음에도 그 쥐들은 이미 사회적 소통과 그로 인한 갈등이나 성취감 등에 일절 관심조차 두지 않고, 번식조차 그만뒀기에 식사와 털손질 등만 하며 수가 줄어만 가다 결국 마지막 쥐가 사망하는 것을 끝으로 실험은 종료되었다.
우리 한국은 지구에 존재하는 국가 중, 출산율 최저의 나라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한국인이다. 그리고 결혼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다.
나는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 좋은 가능성이 점쳐지는 여성에게 다가가서 이야기를 권하고 나누는 것에는 적극적인 편이나.(이것 자체가 특이한 현상이다. 그런 시대이다. 이조차 아예 생각 없는 또래 남성들이 아주 많다.)
연애 관계로 발전시키는 문제에 있어서는 신중하다.
결혼은 말해 무엇하리.
내가 아주 허심탄회하게 써보겠다.
지금 시대에 결혼을 해봄직한 적령기 남성의 현실적인 보통 조건을.
중산층 이상 집안에서 태어나야 한다.
부모의 순수 재산은 최소 10억 내외가 되어야 하며, 아버지는 고연봉자이거나 매출이 좋은 자영업자이거나 때때로 법인을 소유한 사장 회장이기도 하다.
부모님에게는 메이커 아파트에 중형차가 있다.
부모님의 노후는 알아서 잘 준비가 되어 있다. 아들이 결혼하면 못해도 1억, 2억 정도 도와줄 여력 또한 있다.(주로 신혼집 전세 헬프가 들어간다.)
주로 아버지의 세컨드 카를 아들이 물려받아 몰게 된다. 그래서 초년생 때 연식이 조금 있는 좋은 차를 타고 다니게 된다. 모하비, 그랜저 등
해당 남성은 유년기에 많은 고비용 교육 투자가 이루어져 전문직 또는 대기업을 다니고 있어야 한다.
이런 조건을 타고 태어난 동 세대 남성의 숫자는 대다수는 아니다. 소수라고 보아야 한다.
이와는 달리, 동 세대에 결혼을 해봄직한 적령기 여성의 현실적인 보통의 조건은 남성에 비해서는 널널하다.
남성의 각 조건에서 한 단계씩 다운그레이드시킨 정도라고 보면 된다. 두 세 단계 다운그레이드 시켜도 가능하다. 예쁘고 몸매 좋고 머리도 제법 있으면.
단, 경제관념이 부족하거나 기초 개념(정조, 예의, 청결, 절제, 성실함)에 하자가 있는 여자는 아웃된다. 너무 못생기거나 뚱뚱해도 아웃된다.
나는 있는 그대로를 담백하게 쓸 뿐이니, 나를 미워하지 말길 바란다.
내가 세상을 이렇게 설계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도 이해 당사자 중 한 명이다.
나는 남성이고, 나 또한 중산층 태생 조건이 아니다. 나는 빈층 출신이다.(13년 전에 기초수급 ~ 차상위니까 빈층이라 해도 무방하다. 국가가 나의 집안을 그렇게 행정 분류 했다.)
그래서 내가 결혼을 하고자 하면, 저 중산층 남자 또래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가 가진 경제력을 도합한 출력과 엇비슷한 출력을 나홀로 내어야 한다.
한국의 결혼 적령기 여성의 남성 수요 기준이 그렇기 때문에, 시장 원리에 따라 충족을 해야 일반적인 결혼이 가능하다.
이는 일반적인 경우를 말하며, 사랑으로 극복된 로맨틱 케이스도 소수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는 취지이다.
지금 시대 젊은 여성들이 실제로 결혼한 남성들의 조건과 모습은 일반적으로는 저러하다. 누가 무슨 말을 어찌 하고 무슨 생각을 가졌다고 한들, 결과는 그렇다는 것이다.
하던 말 마저하면, 그래서.
최소 윗 2-3세대의 가난 누적치(자기 부모 노후 & 장례 문제)를 나의 1세대 이내에...아...아니지.
내가 100살에 결혼을 할 수는 없으니.
내 인생 0.3세대 이내에 모두 극복함과 동시에.
또래 여성들의 결혼 수요 기대치까지 만족시키는 진전을 추가로 생산해내야 한다.
제한 시간이 걸려 있다는 것이다.
미션 임파서블 같지 않은가.
그래서 20대 초에 일하다 죽을 수도 있는 일터로 향한 것이다. 31살인 지금까지 부리나케 살아온 것이다.
지금도 매일 시간 아까워하며 사는 것은 저러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왜 내가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겠는가. 왜 단 하루도 빠짐없이 몸을 움직여 밖으로 나가 일을 하겠는가. 왜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밤잠을 설치고 악몽에 시달리겠는가.(나에겐 주말이고 공휴일이고 없다. 그렇게 살았다.)
대부분의 비슷한 조건에 있는 내 또래 남성들은 다 포기했지만, 나는 포기를 안 했다.
나는 내 아들을 보고 싶고, 내가 원하는 걸 포기할 만큼 성격이 좋지도 못하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모든 것을 극복해냈노라는 모습을, 내 아들에게 증명하고야 말겠다.
그러니 1, 2차 베이비부머 그리고 모든 나의 윗세대들에게 글을 통해 전하니.
청년 세대에게 함부로 짧고 얕은 조언을 시작해서는 안될 것이다.
일단 내 부모 세대들은 이 세대의 조건을 직접 살아보지 않았다. 이건 그냥 팩트이다.
그러니 알 수 없다. 이게 어느 수준으로 심각한 상태인지. (얼추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더해, 지금같은 구조와 상황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젊은 이들이 자기 가슴 속에 누적된 폭력성을 내포하고 있고.(칼훈 박사의 '유토피아 쥐실험'처럼)
그럼에도 성실한 준법된 삶을 사는 젊은이들은 그러한 분노를 잘 통제하고 있는 것인데.
그런 능력이 부재한 또래들도 꽤 많이 있다.(날 믿어라. 그리고 조심해라.)
뉴스를 보라. 왜 별안간 누군가가 칼을 휘두르고 여자를 때리고 납치를 하고 엉뚱한 아이를 살해하겠는가.
유독 요즘 저런 미친 일들이 더 자주, 더 쉽게 일어난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가?
나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해결을 할 수 있는 문제이기는 한 것인지 감조차 못잡겠다.
그래서 나는 그냥 내가 개인적으로 이 상황을 극복해보기로 한 것이다.
성공할지 안 할지는 여러분이 내 글과 같이 늙어가다보면 알게 되겠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난 사지 멀쩡하면 절대 포기 안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글도 계속된다.
In The House, In A Heartbeat
https://www.youtube.com/watch?v=FV5KvsNsiGA
<8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주말 중 2h(미정)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38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 바랍니다. 사람이 어느정도 모이면 일정 빠르게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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