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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멈가 Jun 17. 2024

혼란스러운 시대일수록 자신만의 철학이 필요하다.





철학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어렵지만, 내게 철학이란 인생의 나침반이다. 길을 잃어도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 금방 길을 찾을 수 있다. 시대가 혼란스러울수록 자신만의 철학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 자칫하면 다른 이들의 철학에 휩쓸려 이도 저도 아닌 신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에 한 번 달궈진 돈에 대한 관심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코로나는 종식되었지만, 여전히 서점에는 제테크와 부업에 관한 책이 주를 이루고, SNS에는 누구나 월 천만 원을 벌 수 있다며 강의를 판매한다.



인간으로서 돈벌이에 관심 갖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하도 월 천 월 천 거리는 탓에 이제는 천만 원이 뉘 집 개 이름처럼 들린다. 요령만 배우면 금방 벌 수 있는 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상황이 그러하니, 본업에 충실하던 직장인들까지 불안해졌다. 본업만으로는 안 될 것 같은 마음에 뭐라도 더 해보려고 알아본다. 문제는 너도나도 돈 벌게 해주겠다고 하는 탓에, 도무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주식으로 돈 번 사람은 주식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동산으로 돈 번 사람은 부동산이 무패의 투자처라고 주장한다. 또 누구는 월급쟁이는 답이 없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사업에 뛰어들라 강요한다.



하지만 조급한 사람에게 주식은 도박과 같고, 위험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사업하는 것은 가족까지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애초에 각자 처한 상황과 성향이 모두 다른데, 정답이 정해져 있을 리가 없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알 문제도, 이상하게 돈 앞에서는 황당한 선택을 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만의 철학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 안정적인 시기가 있었겠냐마는, 지금처럼 정보가 많아서 문제가 되었던 시기는 전무하다. 이러한 난세에 자신만의 기준과 철학이 없다면, 타인의 철학에 떠밀려 이리저리 방황할 수밖에 없다. 그 지경이 되었는데 돈을 벌 수 있을까?



비단 돈 문제뿐만이 아니다. 소신 없이 타인에게 끌려다니는 사람이 올바른 선택을 할 리 없고,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잘 살 리 없다. 그러니 잘 살기 위해서도 우리는 철학을 가져야 한다.



내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돈인가 명예인가? 아니면 성장 그 자체인가?


그렇다면 나는 천천히 성장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급격히 상장하는 사람인가?


내가 가진 돈의 그릇은 그 크기가 얼마나 되는가?


나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가?



철학은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잘 살기 위해, 주식 차트만 공부할 것이 아니라, 나를 먼저 알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이는 정규 교육 과정을 통해 배울 수 없는 부분이다.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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