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생각을 확장하는 일입니다.
손과 머리가 함께 쓰며, 얄팍했던 생각에 깊이를 만듭니다. 1차원적이었던 생각이, 통찰력 있는 글로 탈바꿈합니다.
이를 위해, 한 가지 능력이 요구됩니다.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캐치하는 능력이요.
2,000자 이상의 장문도 대개는 한 줄짜리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아직 글쓰기가 어렵다면, 일단은 메모부터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생각을 글로 쓰면 문장이 됩니다. 문장에 살을 붙이면 문단이 됩니다. 문단을 이으면 한 편의 글이 됩니다. 그렇게 쌓인 글은 내 자산이 됩니다.
잡생각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그냥 휘발되도록 두지도 마세요.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메모해 보세요.
빅뱅 이론(우주 대폭발설)에 의하면, 이 광활한 우주도 한 때는 하나의 점에 불과했습니다. 빅뱅으로 인해, 지금의 우주로 팽창한 것이죠.
모든 것이 하나의 점으로부터 시작된 겁니다.
지금은 하찮아 보이는 잡생각이 바로 그 시발점입니다. 그렇다면 글쓰기가 빅뱅이겠지요.
그러니, 기록하고 사유하세요. '나'라는 우주가 팽창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