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이판 여행 준비물 출발 전 체크사항
올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정말 오랜만에 사이판으로 갈 계획을 세웠다.
첫째 아들이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 2번째 맞는 여름방학인데 방학이 되었을 때마다
아들은 같은 반 친구 누구네가 어디를 놀러 갔고 비행기를 탔고 부러워하는 말들을 계속했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로 인해 해외를 나가는 것은 조금 꺼려지고 있었던 나였다.
주위를 보면 아랑곳없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식을 종종 듣기는 했지만
내가 막상 가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해외를 나가게 된 게 3년만이 된 것이다.
첫째 아들이 첫돌 때 오키나와를 갔었고 3살 때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를 갔었다.
우리는 기억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할 때였다.
사진으로만 보여주면서 이런 곳에 갔었다 말만 해주는 게 다였다.
그런 것이 아이들은 무척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우리 가족도 해외여행 갔으면..."
아들이 한마디를 내뱉었다.
"아들 너 더 어렸을 때 꽤 여러 번 나갔었어"
"하지만 기억나지 않는 걸"
부모가 아무리 말해준들.. 사진을 보여준다 한들.. 아이가 기억하지 못하니 말짱 꽝이었다.
그래서 마음을 제대로 먹고 올여름방학에는 꼭 해외여행을 가기로 계획했다.
그리고 정한 곳이 바로 사. 이. 판
괌이나 사이판이나 비슷하지만 (저자는 괌에서 3개월을 거주한 적이 있고 사이판도 여러 번 갔었다)
가족끼리 특히 아이들을 동반해서 가는지라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야 했다.
두 달 전쯤에 티켓을 구매하고 그 이후로 사이판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럴 때 도움이 많이 된 것이 네이버 카페 사사모라는 곳이었는데
사이판여행 전 미리 가입해 놓고 여러 정보를 얻기에 괜찮았다.
나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라 아이들과 가는 것이니 초 예민 상태인 건 두말하면 잔소리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하게 준비할 것을 한 번 더 다짐했다.
남편은 뭘 그리 긴장하느냐 투덜 댔지만 말이다.
거의 3년 만의 해외여행이라 우리 가족 모두 두근두근 했다
아들은 여름방학이 시작과 동시에 사이판에 갈 날만 세고 있었다.
사이판 예약은 여행사를 통해서 패키지로 했다.
항공과 호텔 따로 예약하는 것이 더 비쌌기 때문이다.
패키지로 했다고 해도 거의 자유여행이었다.
항공편은 티웨이
가는 편 - 저녁 8시 30분 출발
오는 편 - 새벽 3시 출발
새벽비행기라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이들이 밤을 견딜 수 있을지 비행기에서 잠을 잘 수 있을지..
티웨이는 사전 좌석 예약이 가능한데 저는 그냥 앞으로 다 사전예약을 해버렸다.
새벽비행이니 조금 덜 고생스러우라고..
남편은 그럴 필요까지 있냐며 조금 핀잔을 주긴 했다.
하지만 막상 비행기를 타는 순간 만석이 되는 것을 보면서 사전 예약 좌석을 구매한 것을 다행이라 여겼다.
숙소는
사이판에서 워터파크가 멋지기로 유명한 월드 PIC
사실 워터 파크를 즐기러 이곳을 고르긴 했는데
투어를 이것저것 예약하다 보니 워터파크에 있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워터파크를 아주 알차게 이용했다.
월드 리조트는 프론트와 워터파크에도 한국인이 상주해서 언어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
호텔과 워터파크에서 그다지 어려운 영어도 필요없기에 일부러 한국인직원을 찾아서 묻지는 않았지만
만일 영어 1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사이판 여행 가기 전 필수 카페 가입
바로 사사모
[사사모] 사이판자유여행, 사이판여행, 사이판골프여행, 마나가하섬 : 네이버 카페 (naver.com)
그래서 많은 한국분들이 가시기 전 가고 난 후, 준비사항 등등 정말 엄청난 정보가 가득
저도 짐을 싸기 전부터 해서 정말 많은 도움을 얻었다.
사사모를 통해 투어 예약도 가능하니 규모가 큰 카페라는 것을 알수있다.
호텔에 대한 잡다한 궁금증들 역시 해결할수있다. 간혹 댓글이 안달릴 때도 있지만 비슷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에 나의 문제는 해결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저는 아이 둘, 총 네 식구가 가야 하기 때문에 짐이 엄청날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일단 물놀이 용품은 다 챙겨가야 했어요 물놀이가 거의 목적이므로
래시가드 수영복은 각 인당 두벌씩! 아쿠아 슈즈, 햇빛가리개모자, 햇빛차단토시, 양말, 장갑
양말 장갑은 잉?? 할지 모르지만 사이판은 해가 어마어마하게 뜨겁기 때문에
정말 최대한 차단해줘야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차단제가 소용없을 정도의 햇빛이었다...
멀미약, 감기약, 각종연고(화상, 상처) 비반텐, 방수밴드, 모기약퇴치 및 연고, 위장약, 소화제, 멀미약
약을 챙기다 보니 정말 어마어마했다.
이 모든 약을 쓰지 않길 바라며 짐 한편에 넣어두었다.
캐리어 1-물놀이용품
물놀이 용품- 수영복 2개씩, 아쿠아슈즈, 선모자, 물총, 튜브, 구명조끼(튜브형), 스노클링장비 4개
캐리어 2 -기내용
기내에서 쓸 물건들
기내에서 혹시 추울지 몰라 담요, 긴팔잠바, 목베개, 수면안대, 귀마개
등을 챙겼어요 이 가방은 기내용 작은 거라 가볍게 들고
혹시 면세점에서 뭔가 사게 되면 넣으려고 한쪽은 비워놓기
캐리어 3- 옷, 각종용품
메인 캐리어라고 볼 수 있는 옷, 각종 용품
옷은 4 식구 옷을 각 3벌 정도 넣었더니 꽉 찼다.
윗옷 3, 바지 3 (남자들님)
원피스 3개
샴푸등 위생용품
비치타월도 두 개 더 넣고
여분 신발(슬리퍼)
까다로운 아들 입맛에 혹시라도 호텔 밥이 입맛에 안 맞을까 김을 가득 챙겼다.
사실상 큰 아들은 뷔페에서 나오는 스테이크와 김, 밥을 조화롭게 잘 먹어서
김을 챙긴 것은 잘한 일이었다.
쿠팡에서 구입한 올바른 김이란 제품은 플라스틱 용기가 들어있지 않아
어디 여행 갈 때 편하다.
사이판 가기 전 짐준비를 할 때 찍어둔 사진을 보니 정말 짐이 말 그대로 한가득이다.
캐리어 총 3개에 배낭, 잡스러운 가방까지.
면세점에서 쇼핑도 하게 되고 현지에서 쇼핑을 조금 하니 캐리어 한편을 비워둔 것이 신의 한 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