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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혀니 Sep 10. 2022

자글자글 탄산의, 포도주스 같은 와인

레볼리 람부르스코

 사랑 와인바, 투바틀. 사장님이 서울로 올라가신대서 호다닥 방문했다. (아직 여기서 마신 와인들  올리지도 못했는데..)

가게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레볼리 마실 생각이었고 안주는 당연히 치즈 케이크ㅎㅎ


중세시대 느낌이 나는 레이블에 진한 녹색의 와인병.

동글동글 왕 커다란 포도알 같은 잔에 담긴 레볼리는 사장님 말씀대로 진한 포도주스 같았다.

먼저 향을 맡았을 때는 시큼한 식초 같은 향이  들어왔다

이어서 포도 껍질에서 맡을 수 있는 진한 포도향과 은은하게 블랙베리 향이 느껴졌지만,

이거… 엄청 시큼할  같은데? 그래서 먹기도 전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막상 맛을 보니 생각보다 쿰쿰하거나 시큼한 맛이 아닌, 단맛이 우아하게 입안을 감싼다.

그다음에 포도씨 같은 톡 쏘는 산미와 자글자글 기포가 느껴진다.


귀엽고 자글자글한 느낌, 과일로 치면 체리가 가장 강하고 어딘가 콜라나 사이다를 마시는 것 같은 장난스러운 맛도 느껴진다. 탄닌은 완전 쪼금.


와이너리 ‘레보비츠 Lebovitz’는 이탈리아 북부 ‘Montova’ 주에 위치해 있다.

주로 딸기나 체리 향을 느낄 수 있는 람부르스코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근처에 강이 지나 점토질 성분의 토양이 포도의 맛을 더욱 좋게 만든다고.

(따로 와이너리 투어는 없는 것 같다.)


이탈리아 DOC등급을 받은 람부르스코 포도 재배 지역은 총 여덟 군데. 그중 람브루스코 만토바노 Lambrusco Mantovano의 지역에 이 와이너리도 위치에 있다.


레볼리가 생각보다 기대 이상이라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라벨이 이탈리아어라서 쉽지 않았다. 비노 프리잔떼 로쏘뭐요…? 오기로 하나하나 구글링 하면서 알아봤다.

나의 오기가 만든 와인 헤이블 분석  ;)

프리잔떼는 스윗로제에도 적혀 있어서 뭐지 했는데,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으로, 기포가 강한 것은 ‘스푸만테’라고 부르고 상대적으로 기포가 약한 것은 ‘프리잔떼’라고 부른다고 한다.


용량도 750ml가 맞을 것 같긴 한데 75’CL’로 표시되어 있어서 알아보니 ‘센티리터’라고 한다.


와인에 대해 조금   알고 싶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유럽에서  역사가 시작된 만큼, 어느 나라  곳이  아닌 다양한 나라들이 독자적인 와인 제도와 규범이 있어서 헷갈린다.

그래도 그동안 라벨과 병 디자인이 얼마나 예쁜지만 보고 골랐는데(나만 그런 거 아니쟈냐^^)


그래도 공부를 한 덕에, 머리에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와인병을 살펴보니 아는 게 보여서 재미있다.

역시 공부 짜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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