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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혀니 Jun 22. 2022

막걸리계의 돔페리뇽을 접하다

복순도가 손막걸리


어딘가 구수한 느낌이 나는 이름의 복순도가

하지만 맛은 시중의 어느 막걸리보다도 외국(?)스럽다.

알코올 가성비인 친구와 오랜만에 술을 마시러 갔다가

메뉴판에 별 세 개가 붙어있어서 주문했던 막걸리.


직원분이 직접 개봉해야 한다고 해서 한 번 놀라고

그 개봉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놀랐다.

그렇게 기다려서 정성스레 와인잔에 받은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마지막으로 나를 한 번 더 놀라게 만들었는데..


‘이게 막걸리라고..?’


뽀글뽀글 입 안 가득 터지는 기포와 함께 청사과 같은 기분 좋은 상큼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알아보니까 누룩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자연 생성 되는 천연 탄산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바로 이 탄산 덕분에 복순도가는 직접 흔들지 않아도 개봉하는 과정에서 마시기 좋게 섞인다.(오히려 심혈을 기울여 개봉해야 하는 수준으로, 여러 번 마셔본 나도 아직까지 직접 까 본 적 없음)

친구와 마셨던 첫 복순도가

또 일반 막걸리의 발효 숙성 시간이 5~10일인 데에 반해, 복순도가는 30일 정도의 저온 숙성 시간을 갖고 있어서, 슬로 푸드로써의 면모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네이버 한국 전통주 백과 참고]

어딘가 샴페인 같은 느낌이 강하고, 도수도 낮은 편이라서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그만큼 어느 요리에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술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연어와 같은 사시미 종류와 마리아쥬를 추천하고 싶다.

부드러운 사시미를 한 점 먹고 그 뒤에 깔끔한 복순도가를 옴념.. 크으!


생각하면 할수록 맥주 마시듯이 시원하게 먹기 좋은 복순도가… 슬슬 날이 더워지는데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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