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양치기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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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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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자봉 후 운동한단 생각으로 걸어서 집에 가고 있었다.
어떤 병원 앞을 지나가려는데 건물 옆 야외주차장 입구에서 시끄러운 소리와 연기가 나는 것이었다.
불이 났나? 가스가 새는 건가? 순간 여러 생각이 나며 겁이 났다. 불꽃은 보이진 않았다.
후다닥 앞으로 지나갈 용기가 나지 않아 멀찍이 길을 건너 반대편으로 돌아가 좀 더 지켜보았다.
외진 곳도 아닌데 걸어가는 사람도 그다지 없었고 주차장에서 나가는 차는(연기 나는 곳을 지나가는) 수상히 여기지 않고 그냥 빠져나갔다.
아무 일 아닐까?? 그냥 갈까? 하다가 건물관리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 생각하고 전화를 몇 번이나 했지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한 번도 걸어 본 적 없던 119에 전화를 걸게 되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알겠다고, 다시 전화를 할 테니 받아달라 했다.
그럼 제가 여기 있을까요? 하니 그래달라 했다.
전화를 끊고 그쪽을 주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리도 연기도 나지 않고 멈추는 것이다.
헐~~~
멈추면 다행이긴 한데 이거 어쩐다
다시 119로 전활 걸어 상황설명을 하니 알겠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듣고 발길을 돌리는데, 이거야 원~
구급차, 소방차 2대, 경찰차 가 차례차례 도착하는 거다.
그걸 보곤 집엘 바로 못 가고… 제가 신고한 사람인데, 여차여차 어이없는 사정을 이야기했다. 난감했지만 ~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너덜너덜
그 런 데 말이지…
내가, 거짓신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찝찝~ 하냐고
이 와중에 젊은 구급대원? 소방관은 왜 잘 생겨 보이는지!!
죄 지은 것도 없는데 미련이 남아 돌아보았다…. 에라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야겠다. 찰칵
신고하기 전에 동영상 촬영을 했어야 했는데…
양치기 아줌마가 된 기분이란… 쩝쩝쩝
아무 일 없었으면 다행인 건데….
그냥 이십 분 빨리 집에 갔어야 했는데..
집 근처에 도착할 때쯤 하천에서 얼음인지 돌인지 무언가를 서로에게 던지며 놀고(분명 걔들은 놀고있었) 있는 아이들에게 위험하니 그러지 말라고 말을 했다.
이것도 참았어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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