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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집에 대한 나의 생각

by 박순영

어영부영하다보니 벌써 주말이다.

어제 집나가라고 고사를 지냈더니 정말 집을 보러 온 사람이 있었는데 수리비 운운하면서 아마도 안할거 같다.

말하는걸 들으니 딸네는 1억2천 들여서 32평을 쫙 수리했다. 아들네는....그 자랑을 하러 온건지.


집에 대한 나의 생각은 좀 다르다.

대리석 바닥을 깔고 실크벽지에 고급자재의 욕실, 주방을 한다쳐자.

그거 어디 미안해서 쓸수가 있나.

언젠가 가구에 미쳐있을때 이런 후기를 본적이 있다.

'싸고 편해서 좋아요. 비싼 소파는 앉기도 미안하고'라는.



이젠 나도 편한게 제일이다.

그야말로 비바람 피하면 그만이고 아주 못봐줄 정도의 꼬질함정도를 고치는거지...

다들, 기본에 비확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와서도 수리비 운운하는걸 보면

조금은 비열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내놓고 깎아달라고 하든가 하지. 그래도 남의집인데 예의도 참...

20년 넘은 아파트에서 뭘 바란다는건지..



모두가 궁궐을 짓고 사나보다,한다.

아무래도 집 매매는 장기전에 들어갈거 같고 그에 맞는 플랜을 세워야겠다.

그러다보면 수가 나도 나려니 한다.


그리고 어제 <어리바리 나의 출판일기>종이책을 받았다.

역시 얇디얇은 메모장 같지만 그래도 표지가 제법 귀엽게 빠져서 그걸로 만족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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