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방을 찾아준 브런치유저님중 한분이 철학서를 냈길래 대형서점에서 찾아보니 지난달 출간인데 벌서 판매지수가 2000이 넘어섰다. 나로서는 상상이 안가는 수치여서 해당 출판사를 검색했더니 1990년에 설립된 오오오오래되고 철학책을 무쟈게 많이 낸 전통의 명가였다. 메이저라기엔 pr이 덜 돼 있지만 업계사람이라면 다 알듯하다.
90년에 시작되었으면 34년째다.
내가 작년에 시작해서 34년을 하려면, 음, 불가하다. 일단 여명이 안되고, 온갖 풍파를 겪으면서까지 책에 대한 애정을 지속시킬 자신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살며시 자그만 욕심이 드는데, 어느정도 책으로 수익이 나고 기반이 잡히면 (그 기준이 참으로 주먹구구식이고 모호하지만)영상파트를 작게 운영해서 나는 그쪽을 , 책은 지인에게 맡겨볼까 한다.
그나저나 요즘 가장 인기있는 장르는 쉽게 풀어쓴 사상, 철학서인데 나는 깜냥이 안된다. 대학원 다닐때만 해도 책 몇개 읽고 짜깁기하고 썰좀 풀고 했는데 이제는 언감생심이다.
발터 벤야민/ google
책을 내든 영상을 겸하든, 폭망만 안하면 다행인것을 애먼 머리만 굴려댄다.
조금전에는 집이 안나가서 세로 돌려 그 돈으로 파주 외곽에 작은걸 한채 살까 검색을 하다가 조금더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시간은 얼마 없지만 확률은 반반이므로...
세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며칠전 단골 부동산 에 슬쩍 운을 뗐더니 반색을 하면서 요즘 금액도 높다고 한다. 그들도 오죽 장사가 안되면 그러랴 싶다.
물론 그렇게 하는게 방법일수는 있다. 이제 바닥을 친 다음 막 올라가는 시점에 최저가로 팔기는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아서 세 주는김에 사알짝 수리좀 해서 1,2년 후에 파는게 결과적으로 득이 될수도 있는데, 그리 되면, 마무리될때까지 남의 돈으로 사는 꼴이 돼서 그게 마음에 영 걸리고 불안불안하다...
많이들 그러고 사는데도 나는 남의 돈을 깔고 사는 일을 죽어도 못해서 예전에 옆동 소형평수를 또하나 갖고 있을때도 받은 전세금 그대로 뒀다가 2년후에 돌려주곤 하였다. 그때는 이자수익이랄것도 없던 시대여서 아무리 생각해도 무용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