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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미풍

by 박순영

누군가 내게 비데를 설치하라는 얘기를 자주 해서 한참 끌다 오늘 설치했다.

딱히 필요도 없는걸 돈 20 주고 했다는게 일단은 아깝고,

다른 기능은 그렇다쳐도, 건조바람이 너무 약해서 한참을, 내지는 거의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경우, 샤워기를 사용해서 훨씬 간편하고 시간도 안든다.

판매자한테 문의했더니, 물 닿은 부분을 너무 빨리 건조시키면 피부염이 생겨서 원래 건조는 한참을 해야 한다고...

성질 급한 내가 이걸 쓸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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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별걸 다 쓴다는 생각이 들지만...

필터도11000씩 3개나 샀는데.

당근에 내놓을 경우 직접 철거해서 가져가라는게 또 아킬레스가 돼서 반값이나 받으면 잘 받을 거 같다.

아니면 좀 미안해도, 1주일내 무료반품 가능하다니 그걸 하든가 해야겠다.



난 누구말대로 '원시적인 삶'이 어울리는 유형인가보다.

오늘은 오전에 피검사, 오후에 비데 설치, 뭐 이래서 예정했던 일을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하루가 다 갔다.


그냥 설렁설렁 저녁이나 맞아야겠다. 뭐 이런날도 있으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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