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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가을비

by 박순영

오늘 비가 올듯하다...왠지 반가운 기분이다. 어지간히도 지난 며칠 폭염에 지쳤나보다.

에어컨 온도를 좀더 높여서 그야말로 '잔잔바리 바람'을 즐기면서 컴을 하고 있다.


출간 텀이 또 너무 길어지는거 같아. 짧은소설집을 먼저 내려고 정리중이다.

정를 끝무렵에 쓴 글들이 대부분이어서 '이사'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많다.

일종의 '이사연작'이라고나 할까?

그때는 내가 과연 이사를 해낼수 있을까, 가서는 적응할까, 걱정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퇴로가 없는 전쟁인지라 그냥 마음을 비웠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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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여기 와서 이것저것 손을 보고 좀 쉴만하니 그놈의 새소리....아....

지금은 들리는지조차 잘 모르겠다. 그 새는 비올 때 유난을 떨기도 하는거 같고...

준 종합병원만 들어와줘도 그냥 여기 짱을 박지 싶은데 지금으로선 그럴 가망성이 없다. 그래도 사는 동안은 최대한 쾌적하고 재밌게 살려고 한다.



책은 다음주에 도서번호 신청해서 주중이나 주말에 내지 싶다...아 그러고보니 광복절이 중간에 끼어있다.

그때쯤엔 아침저녁으로는 그래도 덜 텁텁해서 살만한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다..


오늘은 <작은 연못>이든 뭐든 또 짧은 영화를 하나 보려고 한다.

혼자 쓰고 혼자 내고 이러다보니 은근 바쁘다...

오늘이 입추니, 오늘비는 가을비가 되었으면 한다.


Ps. 비는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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