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순영 Nov 17. 2024

경춘선

날이 차가워진게 맞긴 맞는거같다. 아까 점심 무렵 나갔더니 꽤 찬바람이 불었다.

암, 이래야지...하며 만족해하였지만 조금 더 추워야 눈을 볼거 같다.



이번주엔 대학 동창이 온다. 그 얘길 지인한테 했더니

'자기한테도 친구가 있어?"라는 해괴한 반응이 나왔다.

'뭐래니'하면서 웃어넘겼지만 나의 폐쇄성을 들킨거 같아 움찔하였다.


대학시절 그 친구와는 시험끝나면 종종 성북역에서 강촌가는 열차를 타곤 했다. 멀리 갈때는 춘천까지도 가고.

가서는 캔맥주 하나씩 들고는 물에 발담그고 찰랑거리며 안주도 없이 술을 마시던 기억이 난다.

그당시의 강촌은 참 고즈넉했는데 이젠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다...

가끔은 겨울에도 가서 꽁꽁 언 폭포며 강을  음미하기도 하였다.

google

스무살의 기억은 평생을 지배한다.

그때 읽었던, 그때 보았던 , 그때 들었던 것들 또한 평생 뇌리에 남는다.



하루종일 키보드를 두드려 대강의 얼개를 잡았다. 이제 원작과 대비해 살을 붙이고 빼고를 하면 얼추 모양이 나올듯 하다. 하루 이틀쯤?

그렇게 일단 넘기고 나는 <티타임의 연가>를 마저 써야 한다. 마음이 급하다...




남녀의 이야기속에 호러 미스터리를 가미한 짧은 소설집입니다.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매거진의 이전글  눈의 천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