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기온이 심상찮더니 새벽에 잠깐깼을땐 완전 한파...
해서 서둘러 보일러 돌리고 이제야 껐다
어제 입방정 떨고는 막상 추위가 오자 가스비로 수십을 날리게 되었다.
그래도 좋다...내가 내뱉은 말이니 좋다고 할밖에..
국회에서는 오늘 또 탄핵의결에 들어가나보다.
고집부릴것도 없는 걸 가지고 대행이 정국을 어지럽히는걸 보면서
권력이란게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이.
나는 권력을 가져본적도 갖고 싶지도 않기에 도무지 상상이 안간다.
어제 보다가 만 영화를 오늘은 마저보고,
정오무렵 늘 하듯이 찬바람 쐬러 운동나가고
들어와서 씻고 미니 선풍기로 열기를 좀 말린 다음에
뭔가 또 수를 내려고 끙끙댈것이다..
이렇게 나의 연말은 약간의 추위???와 함께 그럭저럭 흘러가고 있다.
현수로부터는 아무 연락이 없다...아니, 기대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 한참 폰을 쳐다보다 포기하고 잠에 빠지는 날이 하루하루 늘어갔다...어떤날은 충동적으로 그에게 전화를 걸려다 멈칫하기도 하였다. 해서, 그녀는 아예 자기 폰에서 그의 번호를 삭제했지만 그 번호는 그런다고 지워지는게 아니었다. 그녀는 옆방에서 들리지 않도록 이불을 뒤집어 쓰고 통곡을 하고 뒹굴어도 보고 술에 취해보기도 하였지만 시커멓고 날카로운 운명의 발톱을 피할 순 없었다. 그리고는 사납게 비가 퍼붓던 날, 손목을 그었다...-6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