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한 여자

by 박순영

이사 막바지에 접어들어 대품을 처리중인데

어제 매수자 와이프가 수리하고 들어온다고 실측을 좀 한다고 하였다.

안될게 없어 오라고 했더니

실측은 안하고,


'이건 두고 가라, 저건 필요없다...'

내가 어이가 없었다.

이제 1년된 냉장고를 주기로 했으면 그만 해야지...

'이거 당근하기로 했어요'라고 했더니

'저한테 파세요'


내가 신경이 곤두서서 그런지 어제는 그게 많이 거슬렸다.

처음 집 보러 와서도 책장이 맘에 든다고 두고 가라더니..

(참고로 이분은 옆 2단지에 산다)


안그래도 장롱, 소파, 책장, 냉장고를 주기로 했는데 웬 욕심?

마치 자기 물건을 솎아내듯...

'이 여자 욕심이 상당하구나'하는..

투인원 에어컨 뗐다고 노골적으로 툴툴대던.


gpt

내가 4월계약후 6월 중순에나 집을 구했다 가그것마저 파기하고 급히 구한 10평 오피스텔에 간다고 했더니

'그럼 입주일을 좀 더 달라고 하시지'라며 인심쓰듯 말했다. 지들은 2주 공사하고 들어온다며.


자기집 세가 빠지지도 않은채로 덥석 내집을 잡아

내가 한 마음고생이며 정작 돈을 마련해야 하는 지 남편의 속앓이는 1도 생각지 않는 눈치였다

지 남편은 분명 '세가 안 빠지면 잔금이 안된다'고 했는데

와이프왈 '그 정도야 어떻게든 마련하죠'라고 너무도 태연히.


내가 복층에 놓고 써야 하는 물건이라 해도 놓고가라 떼를 쓰고..

물론 내 물건이나 내 취향을 존중하는건 좋았지만

선을 넘는다는 생각.


여러모로 careless woman!


이런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 주위에 피해와 불편함이 번져나간다.



그리고 이사당일 와주기로 약속한 지인이 어쩌면 못올지도 모른다.

다른친구한테 부탁할까 하다, 여차하면 그냥 혼자 하기로...

그러려면 짐을 더 줄여 이사시간을 줄이는것도 한 방법이다.

일산 콜이 잘 잡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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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소묘 <무연>

일상의 단상<바람>

전자/종이



많은 관심 부탁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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