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파주로

by 박순영

어제는 작정한대로 파주 미용실에 가서 매직 퍼머를 하였다.

왕복 택시비를 감안해도 지난번 여기보다 훨씬 싼 가격이고 무엇보다 완전 프로다.

퍼머를 다 한 다음에

'한달이나 한달반 있다. 머리좀 다시 정리하러 와요'라고 하였다.

내 이럴줄...

지난번 여기서 비싸게 주고 한 커트가 지 멋대로인거 같았다.

하기사, 누구나 아마추어 시절을 거쳐 프로가 되니 용서는 되지만 들어간 돈이..

이러다 진짜 파주에 한채 구입할지도...주말별장겸, 그곳 미용실 이용하려고...




그리고는 다 저녁에 택시로 장거리를 뛰었고, 지인과 회를 같이 먹고 금방 또 왔다.

할증이 붙어 돈이 좀 나왔지만, 기사도 친절했고 음악에 조예가 깊어서 음악에 얽힌 뒷 얘기들을 듣다보니 도착했다.



그렇게 와서는 집앞 커피점에 수박주스를 사러 들어갔더니 말만한 진돗개가 자기 발바닥만한 선풍기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어다. 첫눈에도 순둥이로 보였지만 무서운척을 했더니 주인이 '예 순해요'라고했다.

해서, 내가 지척으로 다가가도 눈만 껌벅거렸다.

하기사 뉘집 개들은, 사람이 다가오면 슬금슬금 주인 뒤로 숨기도 한다는데..그러면서 조금은 씁쓸한 면도.

개라면 짖기도 하고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뛰어다니고 그래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

어릴때부터 사람 손을 타다보니 무늬만 개, 그냥 사람이었다.

그래도 어쩌랴. 개가 사람보다 우위가 되다보면 정말 개판인 세상이 될테니..



그리고는 한 10시간을 자고 방금 일어났다.

어제 먹은 계란찜이 맛있어 찜기를 두어개 사서 (원래 있었는데 지금 행방을 모르겠음)자주 해먹을 생각이다.

한가지 걱정인 것은 요즘 곧잘 맥주를 마신다는 것.

간수치가 높다는데 왜 그리도 당기는지....

사주에 있다는 알콜중독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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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의 달리기


필자의 연작소설이라 할수 있는 짧은소설묶음집.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사랑과 지고지순하고 이타적 사랑이 충돌해 이뤄내는 다양한 사랑이야기,


나와 타인의 이야기, 삶의 속성.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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