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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리 Sep 19. 2023

전문직이라는 우물

우물우물 거려선 안돼

내린 빗물이 땅에 떨어져 하천으로 모여들면

바다로 향한 유수한 여정이 계속된다.


어쩐지 구름 고 스카이 대를 졸업해도

빗물로 땅에 떨어지고 부터는

바다의 깊음을 가지느냐

바다라는 종착역에 닿느냐

여러이유로 바다라는 목표는 꽤나 뚜렷해 보인다


더 넓고 깊은 영역으로 유속을 내는

하천들이 많을수록

메인 스트림에서 떨어진곳에는

덩그란 우물이 눈에 띈다.


전문직의 우물.

깊이 팔수록 차오르는

시원한 물.

길어올려 써버려도

끝없는 물


물론 여러이유로 덩달아 흐를필요가 없고

굳이 바다까지 흘러가야 끝을 보는게아닌

먼가 존재 만으로 역할을 다하는 듯한

덩그란 우물

의미있다..


여느기업에서 처럼 승진을 거듭해

고위직이되는거

나는 왠지 어려울거같았어..


먹고 살기엔 무난한거같기도. 

멈추지만 않는다면 어느정도의 꾸준한 수입은 있다.


그런데 왜.

열심히 바다로 달리는 듯한

메인 스트림의 사회를 볼때

 

나는 왜 정체한것 처럼 느껴질까.

우물안의 전문직인가


우물 중에서도 오색 약수 마냥

유명한 직위는 아니어서 일까.


이렇게 나는 작은 우물로

덩그라니 할일을 하며 살아가면 되는 것일까


그러고보면,

하천의 형상으로 달리던 물들도

증발해 하늘로 귀천키도 하고

지하로가 땅속에 스미기도 한다.


그러나 대표적 물의 이미지로 출렁이는 

저 바다로 달리는 하천의 어마한 물살에

나도 모르게 매료되어


여기 한가한 동네 우물로 자리잡은 내가

왠지 무료보인다.


그래서인 더욱 주변을 판다

글도 쓰고 (브런치에서)

그림도 그리고 (그라폴리오에서)

연주도한다 (바친기에서)


그러다보면 좀더 색깔있는

샘물의 원천으로

나의 우물거리는 독백도 울려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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