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아들에게 하고자 한다. 아이는'Best학교생활적응검사'라는 걸 받아왔다. 심리적, 정서적, 행동적, 학교적, 습관 및 사고에 대한 학교에 대한 생활 적응 검사였다.
감사하게도 모두 평균 이상으로 나왔고, 전반적으로 학교생활이 건강하게 나왔다. 특히, 심리적 감정이 높게 나와 뭐라 할 수 없이 감사함이 느껴졌다.
이번 주는 내가 이혼을 위한 조정을 마무리하는 주였다.
아들에게 아직 말은 못 했지만, 긴 준비 후 드디어 오늘 이혼이 결정되는 날이었다. 난 아이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이혼이 되긴 했지만, 아이에게 전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는 아이지만 결론이 났단 말을 들을 때 상처를 받을까? 아이 입장에선 어떤 마음일까?
너무나 걱정이 앞서고 초조한 마음이다.
가장 명확한 건 뭔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고, 십 년이 넘도록 결론이 지어지지 못한 것이, 그렇게 바라던 것이 이제야 해결된 것이 그리 시원하지만은 않다.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유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