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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아한 세계 Dec 26. 2022

우리 인생 희극으로 만들자

90년 1월 18일

친구 성식이 서울에서 내려왔다. 

오랜만에 본 성식의 모습은 별로 다른 점은 없었지만 성식의 정신세계는 전 보다는 너무나 많이 변해 있었다. 

성식은 자꾸만 인생을 비극적으로 살려는 것 같았다. 

성식의 가슴속에는 무엇인가 깨지지 않는 덩어리가 얼어 있었다. 

난 그 덩어리를 녹여버리고 싶었지만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니었다. 

성식의 것이었다. 

아니 내 가슴 그리고 우리들의 가슴속에도 그런 덩어리가 있는지도 모른다. 

난 성식에게 말했다. 우리 인생 희극으로 만들자고..

JJ 어제 내가 내려왔다는 말을 들었다. 

네가 우리의 12/29 헤어짐이 슬플 정도로 너무나 아쉽게 헤어짐을 걱정함과 같이 나도 무척 괴로워했고 염려했단다. 

그러나 우리에겐 다시 만날 수 있는 약속이 있지 않니?

이젠 나에게는 10개월 아니 9개월의 시간이 남아있구나

이번에 난 육사로 나의 진로를 바꾸었단다. 

나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말이다. 

가장 열심히 해야 할 때인 것 같은데 가장 많은 걱정과 불안이 나를 떠나지 않는구나.

나의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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