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씩 틀린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말이다. 예를 들어서 영화 <패신저스>를 메신저스라고 말했다가 제삼자가 정정해 준 적이 있고, 인터넷 공유기 아이피타임을 에이피타임이라고 한 적도 있고, 과거 미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갤러리라고 한 적도 있으며,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것 중에 70퍼센트는 암흑에너지로 라지 람다인데 라지 프사이라고 잘못 말한 적이 있다.
글이나 영상을 대충 본 것도 아니고 앞에 말했던 것들은 내가 아는 전체의 지식 중에 일부분일 뿐이지만 틀리면 남을 탓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탓하게 된다. 그런데 나는 일부 기억력의 문제를 통해서 내가 불완전함을 깨닫고 인정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더 갈고닦게 되며 나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는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현재 나는 부족하고 평생 부족할 것이다. 그래서 틀린 걸 발견할 때마다 더 검색해볼 것이고 맞을 때까지 다시 공부할 것이다. 내 단점이 자신감 부족이라면 내 장점은 솔직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