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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malyn Dec 21. 2023

브런치 작가, 글 하나로 한 번에 합격하기


내가 작가라니!


일주일 전, 갑작스레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고픈 마음이 들어 무엇을 쓸지 고민을 하다 며칠 뒤인 18일 월요일 새벽에 충동적으로 후다닥 글을 써서 냈다. 하루 뒤인 19일 화요일 저녁 7시쯤 합격 메일을 받았다. 한 번에 합격이라니! 감사해요 브런치팀!



그동안 블로그에도 쫌쫌이 글을 써왔지만, 아무래도 브런치에 쓰면 글이 조금 더 공신력 있어 보이는 것 같다. 작가가 되고 나서 개인이 하기 나름이겠지만, 계정을 잘 키워서 강연이나 인터뷰 섭외도 받을 수 있고 책을 출판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나 또한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기 전에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에서 합격 및 탈락 후기를 많이 찾아보았다. 재수, 삼수하시는 분들도 많고 무려! 13수를 하신 분도 봤다. 합격 후기에는 꽤나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포인트들이 몇 가지 있었고, 나도 그에 동의한다.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겠다.




1. 작가님이 궁금해요.

자기소개를 적는 란이다. 진솔한 본인의 이야기를 적어도 좋겠지만, 캐치프레이즈를 넣으려 노력했다. 내가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궁금해하게끔 작성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그렇다고 해서 거짓말은 하면 안 되겠죠?) 아래는 내가 실제로 제출한 자기소개 원본이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다 때려치고 피아노 전공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미국의 Wayne State University에서 Communication Arts를 전공하는 교환학생입니다. 홧김에 대학교 자퇴를, 나 홀로 유럽 여행을, 2500만원짜리 예술기획 프로젝트를 저지르는 무모한 여대생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한번 들어보실래요?


2. 브런치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향후 작성할 글의 주제, 세부 목차에 대해 작성하게 되는데, 여기서 브런치팀이 보고자 하는 것은

글쓰기 소재의 참신함과 흥미로움

읽는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글인지

합격 후에도 계속 글을 쓸 만한 컨텐츠가 있는지

라고 생각한다. 즉 내가 가진 스토리 안에서 독자가 “읽고 싶은 글”이 무엇일까 고민해야 한다. 또한 독자가 “읽은 후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려해서 글을 쓰는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된다(실제 합격 후에는 개인적인 에세이를 쓰더라도 말이다). 내가 제출한 활동 계획서를 첨부한다.

[한번 사는 인생 빨리, 멀리 나갑시다]
#1 미국 교환학생, 그거 어떻게 가는 건데
(1)학점은 미리미리, 영어는 벼락치기
(2)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미국 비자
(3)현실적인 미국 교환학생 비용은 얼마일까?
(4)교환학생 떠나기 전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2 유럽에서 찾은 제각각의 삶의 방식
...and more

[못 먹어도 GO!]
#1 음악 해서 뭐 먹고 살래?
(1)못 먹은 밥보단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죠
(2)예술인들이여, 둥지에서 나오시라(+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청년예술인 라이브 토론 영상 첨부 예정(본인))
(3)예술하는 사람은 회사 생활 못 한다고?
#2 가장 빨리 하고픈 일을 찾는 법
...and more


3. 글 첨부하기

대부분이 작가의 서랍에 저장해 둔 글(최대 3개)을 선택해 첨부하고, 외부 링크로 글을 첨부할 수도 있다. 본인이 어떤 매체에 글을 기고했다면 무엇이든지 외부 링크를 첨부하면 합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나는 하지 않았다). 몇몇 합격 후기에는 꼭 글 3개를 꽉 채워서 내라는 말도 있던데, 나는 1개만 냈고 글의 내용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첫째도 독자, 둘째도 독자, 셋째도 독자!!! 를 생각하며 읽는이에게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적어서 냈다. 아래는 내가 직접 제출한 글이고 첫 번째로 발행한 글이다.

https://brunch.co.kr/@unipurplem/1


4. SNS 링크

나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써온 블로그 주소를 첨부했다. 사실 SNS계정이 있어도 글이 몇 개 없거나, 드문드문 있다면 첨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브런치팀이 여기서 보고자 하는 것은 이 사람이 글을 꾸준히 쓸 사람인지이기 때문이다. 아래는 내 블로그 주소이다.

https://m.blog.naver.com/dosiome




사실 가장 중요한 건, 합격 이후다!


앞서 말했듯이 브런치팀은 작가 신청서에서 지원자가 꾸준히 글을 쓸 사람인지를 알아내려 한다. 그만큼 합격 후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합격 후, 잠시 행복감을 맛본 후 계속해서 글을 써낼 원동력을 스스로 만들자.


나는 지속적인 글쓰기를 위해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했다. 바로 합격하자마자 “브런치북” 연재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주제를 정하고, 연재 요일을 정하면 요일에 맞춰 브런치에서 알림이 온다. 첫 브런치북의 주제는 <미국 교환일기 : 바다로 가는 첫걸음>이고 매주 금요일 연재한다. 앞으로 브런치와 함께 성장할 내 커리어와 삶이 너무 기대된다! 다들 꼭 합격해서 즐거운 브런치 라이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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