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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시작될 때

민들레 앞에서

by 해나




간질 간질

노란 봄에

아가 손이

오물 오물






따뜻한 햇살아래로

목련의 함박웃음소리가 커지고

아가들도

봄을 맞으러 총총 발걸음을 떼어 봅니다.


빼꼼

고개 내밀어 인사하는 민들레


만지작 만지작 쓰다듬고픈 봄일텐데


하마 닿을라치면

그대로 사라질까


손 끝 하나

펴지 못하고

꼬물 꼬물 동동 대다

손만 오모려 보는 아가의 봄



간질간질 설레는 마음에


재채기라도 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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