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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봄

녹슨 곳에 피는 희망

by 해나




가려 피지 않는가- 봄


녹슬지 않는가- 봄


그래,

그래서 아파도 또- 봄





녹슨 철조망 사이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가만히 봄, 자세히 봄, 끄덕여 봄이

바로 봄이네요


어디에 핀들

봄이 아닐까요.


얼마큼 핀들

봄이 아닐까요.


언제쯤 핀들

봄이 아닐까요.


저의 오늘 오늘

딛는 자국 자국

이 봄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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