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낮은 신음이 들려옵니다. 점점 커지던 신음은 비명으로 이어집니다. 무슨 일인가 주위를 살피니 유기견 강아지 '다롱이'의 발과 귀가 피범벅입니다. 소리를 지르면서 연신 몸을 긁어대는 다롱이를 보고 있자니 이 녀석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피부병이 야속하고 미워집니다.
유기견 동물보호소에서 가장 흔하고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은 '피부병'이라고 합니다. 구조한 동물들 대부분 버려진 뒤 보살핌을 받지 못했거나, 보호자가 있어도 청결하지 못한 환경과 부족한 영양소 섭취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만성 피부병이 생기는 건데요.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비판하고자 소개한 것은 아닙니다. 어느 나라, 어느 집단이든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죠. 키우던 강아지를 책임감 없이 버렸다는 사실은 용서를 구할 수 없겠지만, 어쩌면 다롱이 주인도 어찌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 텐데요. 아픈 반려동물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사람과 다르게 의료보험 등이 적용되지 않는 반려동물의 경우, 한번 병원을 방문하게 될 경우에 비싼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죠.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 한편에는 '질병과 '노화'라는 그림자도 따라옵니다.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매년 건강검진을 받고, 꾸준한 헬스케어를 동반하면 가장 좋지만 그러기가 쉽진 않습니다. 보통은 반려동물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다음에 치료를 하게 되죠. 반려동물이 아프기 전, 미리미리 관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만 없어 댕댕이, 나만 없어 고영희'. 철 지난 유행어지만 이미 많은 인구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인구도 몇 년 새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죠. 정확하진 않지만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약 30%가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집계도 나오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용품이나 서비스 등 반려동물 연관 산업도 연평균 10%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반려동물 산업은 규모적 성장을 빠르게 이루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켜 주는 서비스들은 아직 그 규모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2015년 1조 9천억 원인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에는 6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려동물 연관 시장 자체의 증가율은 반려동물 개체 수가 증가했다기보다 인당 소비액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이 가격에 상관없이 프리미엄 상품과 서비스에 지출 의지가 높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는데요.
또 하나 눈에 띄는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인데요. 반려동물이 아프고 나서 병원을 찾는 등의 '치료'에서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는 '예방' 중심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 비해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동물이 아닌 '내 가족'과도 같은 존재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1인 가구들도 증가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 반려동물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반려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더 건강하게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보다 훨씬 건강이 취약한 반려동물들을 건강하고 오래도록 키울 수 있는 용품이나 의료, 서비스 시장 또한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죠.
반려동물 용품 시장이 커질수록 '성분'과 '안전성'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용품 소비가 늘어난 만큼 부작용 사례도 함께 늘고 있는 실정인데요. 반려동물 용품과 관련해 접수된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피해구제 사례를 살펴보면, 2017년 33건, 2018년 38건, 2019년 47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에서는 총 6가지 제품이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없는 성분에 대해 있다고 표기하는 등 성분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거나, 용량을 다르게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 브랜드 대표는 사과문을 올리고 제품 리콜 조치에 나섰죠. 비슷한 시기 천연 성분 치약을 대표로 인기를 끌던 어떤 회사는 제품 중 대다수가 동물용 의약외품 무허가, 무인증 등의 불법 제품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반려동물 용품의 소비자 피해사례가 증가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현행법상 반려동물에게 사용하는 제품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크게 '동물용 의약품'과 '동물용 의약외품'으로 나뉘는데요. 동물용 의약품은 말 그대로 동물에게 사용하는 의약품입니다. 동물용 의약외품은 샴푸나 린스, 눈귀 세척제, 소독제, 영양보조제 등 동물에게 작용하는 영향이 다소 경미한 제품을 뜻하죠.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동물의약외품을 허가, 신고할 때 전 성분을 제대로 표기해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품에 전 성분을 표기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소비자들은 '깜깜이 성분 표기'에 답답한 심정입니다. 국내 반려동물 용품 및 화장품은 최근 들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양한 제품이 부족하고 반려동물만을 대상으로 한 유해물질 기준도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은 실정이라 품질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 반려동물들의 질병 발병 이후를 관리해 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이를 미리 예방하는 제품들을 개발, 및 제조 판매함으로써 반려동물 용품 시장을 흔들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브리지테일'이라는 곳인데요. 주로 프리미엄 헬스케어, 스킨케어, 생활용품 등에 초점을 두고 만 6년째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 '반려동물 토털 헬스케어 제조 및 판매' 기업입니다.
브리지테일은 올해 140억 매출을 기록하며 창업 초기 대비 약 50배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비즈니스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시장에서의 빠른 기획력,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신제품 및 신규 카테고리로의 확장을 통한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죠. 브리지테일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는지 윤선진 대표를 직접 만나 물어봤습니다.
"반갑습니다, 윤선진 대표님. 어떻게 반려동물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직접 강아지를 키우시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주식회사 브리지테일의 CEO이자 공동 창업가입니다. 또 다른 공동 창업가인 강창우 대표와는 홍콩에서 각자 증권사, 투자은행을 다니면서 친해졌어요. 그러다 제가 먼저 한국에 오게 됐는데, 예전부터 반려동물 창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반려동물을 너무 좋아했거든요. 막연한 생각은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어릴 적에 기르던 요크셔테리어가 피부병을 자주 앓았었어요. 당시에 저희 어머니께서 본인은 가성비가 좋은 샴푸를 쓰시면서도 강아지 샴푸로는 의약용 제품과 같은 값비싼 샴푸를 당연하다는 듯 구매하시더라고요. 평상시에 반려동물의 피부병을 케어해 줄 수 있는 제품이 없다는 게 의문이었어요. 제품이 출시되면 구매 수요는 분명 많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요.
"반려동물 건강 예방 제품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 자체가 사람의 7분의 1 수준으로 짧습니다. 수명 자체가 짧다 보니, 사람의 노화 속도보다 반려동물이 약 7배 정도 더 빠른데요. 이는 질환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사람의 경우, 흰머리가 늘어난다는 등 이런 것들로 노화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지만 반려동물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다리가 안 좋아진다던가 이런 현상이 생기죠. 그러다 보니 대비가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반려동물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키울 수 있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 '예방' 차원의 제품이 필요한 거죠.
"오호.. 네. 그럼 그동안 반려동물 건강 예방에 초점을 맞춰서 제품을 생산해 내는 기업은 왜 없었을까요?"
=보통은 치료 쪽 시장이 많았었고, 특히 이 시장에서도 일반적 기능, 일반용품적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 많았어요. 그러다 결국 동물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사료라던가, 약 이런 것들로 양분돼서 관리되고 있었어요. 저희는 그 중간적 지점, 가령 화장품으로 치면 코슈메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처럼 생각을 했었습니다. 조금 더 예방적 기능을 가진 것으로 접근을 한다면 우리만의 시장과 고객층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산업으로 각광받을 때, 반려동물용품 제조업은 더딘 발전을 보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무래도 초기 시장이다 보니 빠르게 볼륨 그로스가 나오는 쪽이 먼저일 수밖에 없어요. 그런 부분들이 '유통'이었던 거죠. 그리고 푸드 같은 것들, 당장 밥은 굶기면 안 되잖아요?(웃음) 그런 것들이 생기다 보니 먼저 이런 쪽들이 각광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시장이 조금 더 고도화되고 보호자 분들도 반려동물에 대한 인격화가 진행되면서, 추가적인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거죠.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서 사업을 개척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17년에 창업했으니 만 6년이 됐네요. 바로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수요들에 대해서 먼저 지갑이 열리는 게 힘들었어요. 저희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필요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예방'이라는 것은 언제까지나 '예방'이고, 당장 눈에 보이는 부분들은 아니다 보니까 이런 예방적인 필요성에 대해서 인식시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우선 마케팅을 통해서 학습을 시켰죠. 가령 스킨케어라고 한다면 데일리로 매일매일 보습, 진정시켜 주는 것들이 피부질환 예방에 좋다는 식으로 계속해서 마케팅 캠페인을 펼쳤어요. 지금은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서 일상으로 녹아드는 중인 것 같아요. 브리지테일에서 처음 만든 제품들도 많다. 예를 들면 발바닥에 바르는 크림이라던가, 몸에 뿌려주는 미스트류가 처음에 낯선 제품들인데 이제는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데 있어서 시간과 비용이 들었습니다.
"기사에 보니 펫마슈티컬(Petmaceutical) 기업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던데,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코슈메티컬에서 유래를 한 건데요, 펫(Pet)+파머슈티컬(Pharmaceutical)이라고 해서 단순히 용품이나 푸드가 아니라 실제 헬스케어 예방적 기능을 갖추고 있는 제품들을 만들겠다는 가치를 담은 것입니다. 같은 푸드라 하더라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한다거나, 스킨케어도 향기만 좋거나 샴푸로 씻어내는 수준의 기능이 아니라 보습, 진정이 되는 기능을 담은 것이 저희 펫마슈티컬의 가치입니다.
"건강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기능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나요?"
=저희가 자체적으로 제품 원료부터 골라서 하는 것들도 있고, 아예 외부 업체와 연구개발하는 제품들도 있어요. 점점 저희가 직접 원료를 고르는 방향으로 늘려나가는 중입니다.
"현재 브리지테일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 중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스킨케어' 제품인가요?"
=스킨케어 제품으로 가장 처음 시작을 했었고, 스킨케어 SKU가 상당히 많다 보니 이 분야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금은 헬스케어, 덴탈케어 쪽으로도 계속해서 확장을 해나가고 있어요.
"사람은 스킨케어가 필요하지만, 강아지가 스킨케어가 굳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 있을까요?"
=반려동물의 피부는 사람의 피부 두께와 비교했을 때 겨우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외부 자극이라던가, 외부의 균이나 바이러스에 훨씬 노출되기 쉬운데요. 피부질환의 종류 자체도 160종이 넘어요. 이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브리지테일은 처음에 피부 장벽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접근을 했었죠. 세라마이드처럼 이미 흔하게 알려져 있는 원료들을 통해서 반려동물 제품화를 했던 것들이 첫 번째 도전이었고요. 지금은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알려진 원료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아토피에 대한 개선 기능이나 항염 항균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저희만의 특허 원료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브리지테일이 판매하는 제품들 중에 단종된 제품도 있나요?"
=2022년 상반기까지는 고객 기반 확대, 매출 확장 측면에서 계속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면 2022년 하반기부터는 계속해서 질적 성장, 수익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기존 푸드 시장에서 일반적인 간식들, 굉장히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별점이 없는 간식들은 계속해서 없애거나, 차별화된 제품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뭔가요"
=아무래도 스킨케어 제품들이고요. 그쪽으로는 저희 브리지테일이 가장 먼저 시작하기도 했고, 아무래도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이 많아요. 눈물 관리의 경우 매일매일 닦아주면, 눈물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눈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해 줌으로써 짓무르거나, 냄새가 나거나, 심지어 빨간 자국이나 털 빠짐 현상을 많이 완화해주고 있죠.
"실제 브리지테일의 제품을 써본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한번 구매하신 분들은 재구매율이 높게 나오고 있어요. 저희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죠. 실제 쿠팡 등에서도 '눈물자국' 이런 쪽으로는 키워드를 먹고 있죠. 저희 제품이 압도적으로 1등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반려동물 시장의 다양한 헬스케어 미충족 수요들을 먼저 발굴해서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고, 선점하는 쪽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려고 합니다.
"미충족 수요들이 발견됐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영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피부염' 같은 것들을 예시로 들 수 있겠네요. 저희가 향후 계속 만들어나가는 과정이고, 지금까지는 예방적 측면에서 단순 진정, 보습을 신경 썼다면 이제는 치료적 목적까지 나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브리지테일이 가진 핵심 경쟁력 몇 가지만 말씀해 주세요!"
=우선 저희는 대다수 직원들이 반려인입니다. 일상적으로 반려 생활에서의 어려움들을 제품화할 수 있는 프로세스들이 잘 되어 있어요. 그 어떤 직원이든 아이디어를 내면 제품화, 서비스화를 할 수 있죠. 그런 측면에서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과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 CS가 중요한데 이런 마케팅이나 제품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제품 만드는 과정 자체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적어도 6개월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최근 몇 년 사이 제조사에서 가지고 있는 레시피를 가지고 빠르게 브랜드만 붙여서 판매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저희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원료, 부자재, 하다못해 용기까지 저희가 다 소싱해요. 그러다 보니 차별화된 제품들이 나올 수밖에 없죠. 모든 서플라이 체인에 관여를 해서 직접 관리하고, 선별해서 조합해 제품을 출시하죠.
"브리지테일의 제품을 활용해 반려동물들은 약 몇 % 정도 건강을 예방할 수 있고,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는가요?"
=수치적으로는 특허 원료(아토피, 항염, 항균) 측면에서 어느 정도 개선되는 수치를 가지고 있어요. 가령 덴탈케어 측면에서는 치석, 치태 지수가 20% 이상씩 개선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고요. 피부 쪽으로는 아무래도 피부의 병변이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지 사실상 육안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어요. 배 석세포를 활용한 덴탈케어 원료도 수의대를 통해서 수치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요. 굉장히 많은 반려동물 업체들이 그런 수치 없이 마케팅 문구만으로 승부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이런 객관적인 데이터를 계속해서 확보해 나가는 게 지금까지의 방향성이었고 앞으로도 강화할 것입니다.
"브리지테일의 제품을 구매하는 분들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여성분들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많다. 본인들도 화장품, 케어제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높잖아요. 본인들의 케어부터 반려동물 케어까지 관심이 많아요. 연령대는 20, 30, 40, 50대 모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반려동물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밥이나 간식을 꼬박꼬박 잘 챙겨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건강관리'입니다. 반려동물을 많이 키워보신 분들은 알 거예요. 평상시에 건강하게 유지시켜주고 싶다는 분들의 수요가 많고요. 그런 분들이 저희 제품을 쓰게 되면 팬덤이 형성되면서 잘 되는 것 같아요.
"수익모델은 어떻게 되나요?"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그것에 대한 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지금은 거의 BEP 달성 단계까지 왔고요. 작년까지는 새로운 유형의 제품들에 대한 학습을 시키다 보니 광고선점비가 많이 들어갔었는데, 지금은 로아스 자체가 큰 폭으로 많이 개선됐죠. 이것을 기점으로 지금은 이익 개선이 굉장히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B2B로도 판매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B2B는 저희가 작년부터 공격적으로 시작했어요. 내부에 별도의 영업팀을 구축해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동물병원이라던가 애견 미용실 쪽으로 빠르게 확장할 계획입니다. 해외 팀도 셋업이 되어 있어서 미국, 일본, 중국 등 이쪽 시장을 본격적으로 나가려고 샘플 오더들을 들여오고 있어요. 샘플 오더들이 고무적인 수치로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서 브리지테일은 어떤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고, 현재는 어디까지 온 것 같나요?"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반려동물 시장이 다양한 필수 카테고리들일 가지고 있는 로레알, 피앤지(P&G) 같은 제품이 되고 싶어요. 저희는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여러 개 있어요. 헬스케어나 라이프케어 같은 니즈들을 충족하는 제품을 가지고 있고, 반려동물 시장이 동물병원이나 미용실 같은 특수한 채널들이 있는데 그 채널들 안에서도 채널들을 장악하는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B2C 중심으로 했었지만, 올해부터는 B2B 쪽으로도 확장해 나가는 게 현재 단계이고, 내년까지는 전문가 집단(애견 미용사, 동물병원 등), 소비자 집단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 내서 인지도와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브리지테일의 올해 목표와, 인간과 동물이 더욱 밀접해지는 미래에서 브리지테일은 어떤 기업으로 남고 싶나요."
=올해는 공헌이익 측면에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재편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또 각 채널의 영업망을 제대로 구축해 놓는 게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해외 포함해서 국내의 동물 미용실이나 동물 병원 쪽으로 영업망을 제대로 구축해서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거죠. 제품 측면에서는 공헌이익이 높은 것들을 조금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 같아요. 반려동물 회사에서 가장 수익성이 뛰어난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저희는 2027년을 목표로 보고 있어요. 창업한 뒤로부터 딱 10년이 되는 시점인데요.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건강검진을 확대 검토했었는데, 먼저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보류해 둔 상태입니다. 당분간은 고객 기반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수익성을 많이 확보해 놓고 매출 성장처도 확보한 뒤에는 신규 사업(건강검진키트, 진단센터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비즈니스 등)까지 같이 전개해나가고 싶습니다. 아직 구체화해놓은 것은 없습니다(웃음)
"반려동물과 인간의 미래,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우리가 반려동물에게 잘해주는 행위 자체가 사실은 '나의 행복 만족'에 가까워요. 반려동물과 나를 동일시하게 되는 거죠. 시간이 고도화될수록 나의 아바타 같은 존재가 될 거 같아요. 반려동물에게 잘해주는 행위 자체가 '나의 행복'과 연관성이 높아지는 양상으로 갈 것이고, 내가 중요해지는 부분들이 심화해질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반려동물 시장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브리지테일은…?>
월 매출: 3월 기준 8억 원. 하반기에는 월 12~15억 수준 안착하며 120억 원 매출액 달성 전망
영업이익: 작년 월 -2억 원 수준에서 현재 BEP 수준까지 수익성 개선했으며, 6월 Turnaround
누적 투자 유치액: 102억 원
주요 투자자: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나우아이비캐피탈, KB증권, 신한은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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