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정한수 한 그릇에 비는 소원은...
민무늬 까아만 어둠이
병풍처럼 펼쳐진 장독대 위,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세상사가
한 잔의 물에 녹는다.
행여 부정타지 않을까
원망은 접어두어야 하고
한을 품어서는 안 되고
영혼에 의미를 부여하면
그릇에 담긴
은하수가 서럽다.
표주박처럼 창백한 보름달이
모아 비는 손톱에
사알짝 걸린다.
병풍처럼 펼쳐진 장독대 위에,
쓰고 싶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은 직장인이다. 쓰고 싶은 글만 잘 쓰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현실이 아쉽다. 그래서 현실을 무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