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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대신 철학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에필로그 | 지식인이 아닌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

by 그웬

사실 이 시리즈를 처음 기획할 땐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살면서 고난과 역경 앞에 혼자 허덕이고 있을 때마다, 저는 똑같은 철학서들을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그 터널을 스스로 헤쳐 나왔기 때문입니다. 같은 내용을 보아도, 제 상황과 삶의 단계가 달라질 때마다 매번 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선뜻 '철학'을 내세워 글을 쓰는 건 망설여졌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이 아니라 사람들이 읽고 싶은 글을 쓰고 싶었거든요.


안타깝게도 철학은 언제나 비주류에 있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철학자들의 세계는 난해할 뿐만 아니라, 당장의 효용성이 보이지 않아 쓸모없는 것으로 취급되기 때문이죠.


특히 투자 대비 효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현대 사회에선 실용적인 것이 최우선이 되는 게 너무나 당연해졌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 내가 직면한 문제를 바로 해결해 주거나,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 명확한 정답지를 원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불안을 덜어내는 법, 주식 투자 성공 비법, 평생 반려자를 찾는 법 등 자기계발서 제목에서나 볼 법한 내용들은 원하죠.


하지만 철학의 본질은 이런 실용적인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멉니다. 인간이란 무엇으로 존재하는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와 같이 우리로 하여금 인생을 관통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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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기술을 사랑하는 크리에이터. 지식보단 지혜를 전하기 위해, 오늘의 통찰을 공유하며 내일을 위한 깨달음을 글로 씁니다. 본업은 외국계 IT 교육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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