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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이흔 Apr 24. 2024

아침에 댓글과 답글을 읽다가...

얼마 전부터 이곳에서 글로 소통하고 공감을 나누는 작가님이 생겼다. 오늘 아침에는 평소처럼 브런치에 들어와서 댓글과 답글을 읽다가 그만 너무나도 고마운 마음이 들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몇 줄 적어 올린다. 


다른 작가님의 글은 복사가 되지 않기에 부득불 화면을 캡처해서 사진으로 올렸다. 원래 나는 글 본문에 사진을 전혀 올리지 않는데 말이다.  


'매미' 작가님은 내가 시를 게재한 어느 계간 문예지 창간호에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분으로, 그 작가님의 시 역시 내 시와 나란히 같은 문예지에 실린 인연이 있다. 이곳에서 우연히 알게 되어 대화를 나누다가 얼마 전에 내가 출간한 "글쓰기가 두려운 사람은 책을 읽지 마라"라는 책을 구입하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내 책들이 모두 다 그저 내가 글을 종이책으로 보관하고 싶어서 POD로 출판했을 뿐, 내용 상으로 보면 독자에게 크게 만족시킬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글이 여기에 발행했던 글이므로 구태어 다시 책을 구입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그래도 저자랍시고 대부분 독자가 내 책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누군가 단 한 명이라도 내 책으로 인해서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게 되기만 하면 내가 책을 출간한 보람은 그것으로 다 상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 너무 감사한 글을 읽었다. 글 쓴 사람은 '매미' 작가님인데, 허락을 받지도 않고 답글을 복사해서 여기에 올렸다. 이해하시리라는 마음뿐이다.






나를 알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을 적으셨다. 



책을 주문하셨다는 사실을 알았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판매되었다는 말만 있고, 누가 주문했는지는 알 수 없다. 개인정보 보호라나 뭐라나...)



이렇게 내 글을 읽은 소감을 올려주셨는데, 그 공감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답글에서 나는 그만 정신줄을 놓아버렸다. 보잘것없는 글에 공감을 얹어주신 매미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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