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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기 Nov 24. 2024

살찐 시(詩)의 고민

- 용기 있어야 살 뺀다

살찐 시(詩)의 고민


- 김용기



살이 쪘다는 것은

먹고살만하다는 반증일까

번지르르하고

피둥피둥하고


지금은 바뀐

살쪄야 부러웠던 시절

우량아 선발 기준이 그랬고

매해 그곳에 눈이 쏠렸다


살집이 있어야

건강하다는 생각과 달리

말라야 대접받는 시(詩)에 대하여

살 빼기가 난관이다


먹었던 것 다 뱉어 내고

뼈만 남았는데

살찌면 외면하는 사람들 눈

시(詩)가 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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